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하나님을 더욱 사모하며 ‘통일한국’ 위해 기도합시다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삼상 7:9)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출애굽 40년을 지나 가나안 땅에 입성한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와 갈렙 등 초기 가나안 입성 세대가 죽자 하나님을 버렸습니다.(삿 2:6~10) 가나안을 정복했던 이스라엘은 다른 족속들에게 지배당합니다. 이스라엘을 지배하게 된 블레셋은 철공들(과학자, 기술자)을 모두 잡아가고, 이스라엘은 농기구를 만드는 것조차 블레셋의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삼상 13:19) 하나님의 말씀이 생활과 판단과 분별과 결정의 중심과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백성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습니다.(삿 21:25)

인간의 죄악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사무엘상 7장은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나라가 망하면 땅과 주권을 빼앗기고, 백성들은 노예로 억압당하고, 노동력과 임금을 착취 당하며, 가족은 흩어집니다. 1910년 조선은 일본에 강제 합병 당합니다. 조선은 일본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땅, 주권, 백성 모두 빼앗겼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직도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강제노동과 폭력에 시달리며 만주 사할린 멕시코(애니깽) 러시아 중앙아시아로 가족이 왜 흩어져 살게 되었을까요? 왜 집회의 자유, 직업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신앙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박탈당했을까요? 군함도 같은 섬에서 광부로 일하면서 임금도 받지 못한 채 탄압받고, 일본 군대에 강제 징집되어 총알받이가 되어 죽고 다쳤을까요? 원자폭탄 피해를 당하고, 일본왕을 천황이라 하여 하늘의 황제로 숭배하기를 강요받았을까요? 우리말과 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내 나라, 내 땅에 정부를 세우지 못하고 남의 나라에 임시정부를 세워야 했을까요? 나라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왜 빼앗겼을까요? 내부적으로 분열했습니다. 우상숭배 물질 권세 명예의 탐욕에 눈이 먼 정치인들이 있었고, 그것에 편승해 누리는 아류들이 있었습니다. 일제시대 기독교는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하나님을 배역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지도자들과 백성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조선은 일본에 식민지가 되어 고통당했습니다. 이같은 고난에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다시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우리 민족은 어떻게 일제식민지 압박에서 벗어나 세계역사에 으뜸가는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여호와 하나님을 사모하는 운동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2절)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은 죄를 비통해하고 울며 회개하는 것으로, 민족적인 고통, 부끄러움, 수치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은 고통이 길어지자 하나님이 유일한 소망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행동입니다. 창조주로서 인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어떻게 돌아와야 할까요?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의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3절)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온다는 것은 본래 위치로 확실하게 회개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의미입다. 하나님은 생명과 행복의 중심선(中心線)이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이탈하면 생명이 없습니다. 개인의 생명이나 나라도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올 때 장구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정치·경제·외교·북한 문제의 해결에 있어, “여호와는 나의 구원이시라”가 되어야 합니다. 억압과 질고와 고난에 매여 있는 모든 기업과 소상공인, 가정의 문제와 개인의 삶이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가 되어야 합니다. 죄 사망 폭력 중독 불화 원망 분열 억압 아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호와를 사모하여 “여호와는 나의 구원이시라”로 감사와 찬양하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사모하여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십자가 사랑, 부활의 소망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겸손·사랑·온유·화목으로 섬겨야 하며, 고난 받는 자를 찾아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는 사역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웃에게 예수사랑을 전하고 행함으로 신앙을 보여주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열심이 일어나고, 이것이 이웃사랑으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하나되어 모여 기도하고 예배해야 합니다

나라가 망하여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의 소집 명령에 순종하여 미스바로 모였습니다.(5절) 모인 백성들은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예배하며, 죄 지은 것을 슬퍼하고 회개하며 금식기도했습니다.(6절)

신앙생활을 은혜 받으며 하고 싶습니까? ‘하나님을 사모하며 잘 모이기’ ‘기도하기’ ‘회개하기’ ‘예배하기(말씀듣기)’, 이 네 가지를 잘하면 매일 은혜 받습니다. 한국교회에는 예배에 빠지는 성도들과 죄를 짓고도 회개가 없는 형식만 교인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외식은 가면을 쓴 것입니다. 거짓된 삶이며,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은 성경입니다. 성경을 탈선하여 세상 죄악을 옹호하고 말씀을 버리는 것은 바벨탑을 쌓는 인간과 같습니다. 하나님보다 인간을 높이며, 하나님 없는 교회를 만들고, 내면의 각성과 회개없는 외식적 예배와 삶이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심판받기 전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상이 가르치는 긍정적인 사고와 ‘하면된다’는 이미지 훈련으로 바른 신앙생활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고, 내 자신을 믿으라고 가르치는 사고방식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한 곳에 모였을 때 더 큰 위기가 왔습니다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을 때 블레셋은 무기 없이 모인 이스라엘을 멸절시키기에 가장 좋은 기회로 알고 군대를 진격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은 두려워하며 사무엘을 찾았습니다.(7절)

두려움은 인간의 연약함을 드러내며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감정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인간의 약함과 고난과 부족함에서 예수님의 능력으로 강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하나님은 일하시며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고후 1:7~9) 백성들이 모이게 하셨고, 금식하게 하셨고, 범죄를 회개하게 하셨으며, 블레셋이 쳐들어 왔을 때 두려웠으나, 사무엘 선지자에게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르짖게 하셨습니다.

이에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번제를 드렸습니다.(9절) 양을 잡아 번제를 드림은 이스라엘 전체를 하나님께 바쳐 온전히 헌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진실한 회개를 하며,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믿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회개하고 죄가 제거될 때 기도응답은 촉진됩니다. 적이 눈앞에 있는데 양을 잡아 예배를 먼저 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까? 모든 상황에서 먼저 하나님을 찾기를 바랍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하나님이 천둥번개로 큰 우레 소리를 발하여 블레셋 군대를 어지럽게 하셨습니다. 블레셋은 도망갔고, 이스라엘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10~11절) 그리고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에벤에셀이라는 기념비를 세웠습니다.(12절)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19년 우리 민족은 비폭력 만세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였습니다. 만세운동이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것은 교회와 지도자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들이 운영하는 학교 병원 기관 등 선교거점도 독립운동의 불을 붙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00년 전의 교회는 일치했고, 모였으며, 일제 탄압에 항거했습니다. 불과 20만명의 그리스도인이 2600만명을 움직였습니다. 기독교가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섰습니다. 100년이 지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입니까? 기도해야 합니다. 교세를 자랑하지 말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으로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죄는 심판받는 것임을 직시하고, 성경중심적 선교한국을 지향해야 합니다. 자녀들과 모든 민족에 예수 증거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탐욕과 거짓을 버리고 정직하여 남북한 7600만 백성에게 예수가 희망임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있는 통일한국을 바라며 북한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사모하는 열의와 성경의 권위에 순복할 때, 자유민주통일국가는 현실이 되고 선교한국이 이뤄지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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