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 선교지를 개척하라(수 17:14~18)
[이 주일의 설교] 선교지를 개척하라(수 17:14~18)
  • 김병국 기자
  • 승인 2019.03.13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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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바로 지금, 함께 선교지 개척의 큰 비전에 참여합시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수 17:15)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땅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입니다. 땅을 사고 팔 수는 있지만, 이는 소유권 개념이 아닌 관리권 이양을 의미합니다. 동산이나 부동산이나 탐욕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로서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여호수아 17장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할 때 있었던 사건입니다. 땅 분배 방법은 제비뽑기입니다.(민 26:55, 33:54).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작정은 여호와가 하십니다.(잠 16:33)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가 불평합니다.(14절)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찾아가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복을 주셔서 우리가 큰 민족이 되었는데 우리의 기업을 위해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주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땅이 비좁으니 더 넓은 땅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구비례로 보면 받은 땅이 다른 지파들보다 적은 것이 아닙니다.(수 17:1~13) 그럼에도 왜 더 달라고 했을까요?

이미 받은 것을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요셉 자손은 농·목축업에 적합한 요단강 동편에 있는 비옥한 땅과 서쪽 땅 일부를 분배받았습니다.(수 13:29) 그런데 받은 것에 감사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적게 받았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먼저 감사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시 116:12, 살전 5:18)

교회를 개척한 어느 주일에 형제 한 사람만 와 있었습니다. 개척한 후 1주일 동안 아내 혼자 참석한 새벽기도를 인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누가 들으면 성도들이 많게 여길 정도로 열정적으로 설교했습니다. 예배 후 한 형제가 “사람은 혼자인데 왜 큰소리로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설교준비 하느라 얼마나 노력하고 기도했는데, 한사람 밖에 없으니 하나님께 화가 나서 그런다”고 대꾸했습니다. 그때 그는 “한 사람이라도 있는 것 감사해야지요”라고 말할 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더 달라고 하기 전에, 더 소유하려고 하기 전에, 집이 좁다고 하기 전에, 교회시설이 부족하다고 하기 전에 이미 받아서 누리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녀가 됩시다.

타협하고 안주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정착하니 유일신 하나님보다 다양한 신을 만들어 섬기는 우상에 매력을 느끼고 우상을 섬깁니다. 더 정복하고, 개척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신 7:1~5, 삿 1:27,28)

여호수아는 삼림에 올라가서 개척하라고 했습니다.(15절) 삼림을 개척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것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살고 있는 족속들과 전쟁해서 승리해야 차지할 수 있는 땅입니다. 여호수아가 삼림을 개척하여 땅을 넓히라고 말하자마자 요셉 자손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항변했습니다.(16절) 요셉 자손이 개척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땅을 정복해봤자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16상) 쓸모없는 골짜기 땅이라고 했습니다.(16중) 철병거로 무장한 족속들이 있어 정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16하)

어떤 일을 계획할 때 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은 조목조목 이유를 댑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이유들이 장벽을 쳐서 할 수 없게 합니다. 에디슨이 전깃불을 발명할 때 999번의 실패를 하고, 안 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열거하며 전깃불 발명은 절대로 할 수 없다고 포기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호수아는 불평하는 그들을 향해 “너희는 큰 민족으로 큰 권능이 있다”라고 먼저 격려합니다. 그리고 “너희가 한 분 깃만 가지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 것을 안다”고 긍정해 주었습니다. 또한 개척에 꿈을 심어 주었고, 능히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었습니다.(17~18절)

가나안 정복은 단순히 땅 정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성취이며, 가나안 족속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선교적 사명의 의미가 있습니다.(창 15장)

안주하지 말고 선교지 개척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요셉 자손의 불평은 땅이 작아서 더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척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이 개척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헌신, 수고, 희생하지 않고 거저 달라고 합니다. 안주하면 무뎌집니다. 부패합니다. 고인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맑습니다. 쓸모없는 것 같아도 가공하고 개발하고 새롭게 만들면 쓸모 있게 되고,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십니다.(행 1:8) 그럼에도 요즘 교회가 선교에 잠자고. 전도에 잠자고 있습니다. 누리고 있는 재미에 푹 빠져 안주하고 있습니다. 누리는 것 먼저 하면 선교할 수 없습니다. 전도하지 못합니다. 나라 경제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함의 반만이라도 교회는 선교를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전도에 도전해야 합니다.

희생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고 공짜로 더 달라는 요셉 자손을 볼 때 어떻습니까? 1997년 IMF사태 때 절전운동 일환으로 빌딩이나 가정, 교회들이 전등 한 개씩 빼놓고 침침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시 섬기는 교회는 전기공사를 새롭게 하여 예배당의 불을 더 환하게 밝혔습니다. 성도들 일부가 “모두가 아끼느라 아우성인데 교회가 과소비하면 되느냐”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시 빌딩도 어둡고, 도로의 가로등도 어둡고, 가정도 어둡고, 사회도 어두운 때에 교회라도 더 밝게, 더 환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이후 성도들이 교회에 오면 밝아서 좋다고 했습니다.

개척 후 임대 예배당 한곳에서 24년을 목회할 때 모든 성도들이 교회당 건축을 하자고 아우성이었습니다. 낡고 좁은 공간을 생각하면 성도들의 말이 타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때가 아니라고 하며 건축에 대한 욕구를 10년 정도 계속 눌러 놓았습니다. 24년 되던 해 건축하자고 했습니다. 모두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고 했습니다. 건축을 시작해도 지금 하고 있는 선교비와 구제비는 계속하는 것으로 동의하면 건축하겠다고 했습니다. 모두들 찬성했습니다.

건축 후 자리 잡느라 성도들이 얼마나 수고했는가를 하나님이 아십니다. 하나님께 몸부림치며 간구하고 식은땀을 흘린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갚아야 할 건축비보다 선교비와 구제비를 먼저 했습니다. 전도하고, 선한 일을 하며, 성경중심적이고, 선교지향적인 교회가 되려고 힘을 다했습니다.

건축을 마치고 성도 99.9%가 새로 건축한 교회로 왔습니다. 심지어 이웃 주민들이 찾아 오셔서 온누리교회가 이사를 가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부흥을 주셔서 선교사도 더 파송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선교는 왜 계속 해야 할까요?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선교할 수 있는 것은 은혜입니다. 선교는 복입니다. 선교가 하나님의 은혜요 복이라면 무조건 해야 합니다.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를 위해서 입니까? 하나님을 위해서인 것 같지만, 실상은 나와 우리 가정, 우리 교회, 우리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비전이 보이는 사람 있고, 보여 주어도 못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 11:1) 골짜기나 삼림이라도 비전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땅이요 평지로 보입니다. 적들이 있어도 비전이 있는 사람은 이미 승리를 보고, 기도와 꿈으로 승리의 깃발을 꽂습니다.

개척은 모든 것이 준비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불리한 것 같아도 주실 줄 믿고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것을 씨앗으로 알고 뿌리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하는 것은 믿음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기도하고 해보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자

민수기 14장을 보면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10명이 좋은 땅이지만 들어가면 다 죽는다, 애굽에 있을 때가 더 좋았다, 돌아가자고 충동질합니다. 눈 앞에 고지가 있어 깃발만 꽂으면 되는데 깃대 옆에 보초가 있어 무서우니 그냥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흥은 도전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하십니다.

목회사역을 하면서 머리로 가능성을 미리 계산하고 한 적은 없습니다. 불가능한 것 같으나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자고해서 시작하면 하나님이 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머리로만 알던 신앙이 가슴으로 울먹여지고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믿음으로 행할 때입니다. 삶이 힘들다면, 할 수 없다고 낙망할 것이 아니라 더욱 예수께로 나아갈 기회입니다. 인생의 짐이 무겁다면, 사랑의 하나님이 더욱 가깝게 이끌어 주시는 신호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신호대로 살 때 은혜가 가슴으로 파고들고 느껴집니다.

비전의 큰 그림을 그리십시오

예수님이 오셔서 12명의 제자를 선택하고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주셨을 때 사람들은 얼마나 비웃었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12개의 생명의 씨를 뿌리신 것입니다. 12명으로 하여금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예수님이 오신 목적입니다. 교회의 목적이요 사명입니다. 선교적 교회는 썩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가 아니라 복음을 싣고 항해하는 방주와 같은 교회입니다.

니느웨를 멸망시키지 않는 하나님 때문에 화가 나서 죽어버리겠다는 요나는 편협하고 방탕한 존재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인간적인 계산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강권하시니 순종할 뿐입니다. 가는 선교사가 있는 것은 행복한 교회입니다. 보내는 선교사가 되었으니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가장 소중한 세 가지 ‘금’이 있습니다. ‘황금’, ‘소금’, ‘지금’입니다. 바로 ‘지금’, 함께 선교지 개척에 참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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