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목사(세교중앙교회)

예수님은 포도나무, 복음의 영광 누리는 포도열매 됩시다

▲ 김호성 목사(세교중앙교회)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5)

포도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엇을 키우든 농부들은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포도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맛있는 포도를 마음껏 먹을 수가 있습니다. 평택에서 가까운 성환이나 입장 지역에 가면 많은 포도농가들이 있습니다.

포도농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포도는 생명 그 자체입니다. 한해의 포도농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1년의 살림살이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포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포도를 먹는 입장에서 몇 군데 다니면서 포도를 먹어보면 맛이 제각각입니다. 어떤 집은 정말 맛있습니다. 매년 맛있습니다. 맛있는 집의 포도는 아주 쉽게 팔려나갑니다.

성경에도 포도원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에서 의도적으로 포도원 비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포도나무(1절)

요한복음 15장의 포도원 비유는 구약을 배경으로 하신 중요한 말씀입니다. 구약성경 이사야 5장을 근거로 합니다. 먼저 포도원과 관련한 이사야 5장 1절과 2절, 7절을 보겠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었도다…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포도원에 하나님께서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포도나무가 주인이신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의 기대는 극상품 포도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좋은 포도가 아니라 들포도가 맺혔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데 나쁜 포도, 즉 들포도를 맺은 것입니다.

7절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뜻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포도나무는 유다 사람, 유다지파, 왕의 지파를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실망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포도원을 없애고, 그 자리에서 찔레와 가시가 나게 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구약시대의 포도나무에는 문제가 있어서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유다지파는 왕의 지파입니다. 다윗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 온 나라가 바로 섰습니다. 반대로 왕이 하나님을 떠나 반역하고 우상숭배에 빠지면 나라 전체가 망하는 길로 갔습니다. 그들은 원래 극상품 포도나무였습니다. 하지만 들포도를 맺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신약시대 새로운 유다지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약시대의 새로운 유다지파인 포도나무가 누구입니까? 요한복음 15장 1절입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이 예수님 포도나무에게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도나무 앞에 ‘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포도나무와 가지(2~6절)

그렇다면 포도나무의 가지 된 우리들이 어떻게 극상품 포도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깨끗함’입니다. 가지가 깨끗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2~3절).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해야 깨끗해질 수 있습니까? 여기에 대한 복음이 있습니다. 본문 2~3절에 보면, 가지를 깨끗하게 하는 역할은 가지 스스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과 함께 가지 된 우리를 직접 깨끗하게 하십니다.

3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일러주신 말씀이 무엇인가요?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을 때 가지인 우리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십자가의 핵심인 수벌과 수법의 은혜가 임합니다. 수벌(受罰)이란, 예수님이 우리 대신 우리가 받을 모든 벌을 다 받아 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수법(守法)의 은혜도 함께 임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면 창조주 하나님의 요구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모든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가 지켜야 할 모든 법을 대신 지켜주셨습니다. 이 진리를 믿을 때, 율법이 생명의 법으로 바뀝니다. 생명을 누리는 법으로 바뀝니다.

여기서 성도된 우리는 영적인 희열과 영광을 경험하며 누립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지금까지는 생명을 얻으려고 하나님이 명령하셨기 때문에 잘 지키지도 못하는 율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부터는 율법이 생명으로, 생명의 법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다 지켜주신 율법을 지킬 때마다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것을 알고 믿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깨끗해진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열매 맺는 가지의 두 번째 조건은 요한복음 15장 4~6절에 나옵니다. 4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열매 맺는 가지의 두 번째 조건은 바로 ‘나무에 붙어 있음’입니다. 좋은 포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한 진리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풍성한 열매가 계속 맺힙니다. 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열매가 없습니다. 열매가 없으면 엄중한 경고의 대상이 됩니다. 그 경고가 무엇입니까? ‘버림받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께 붙어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붙어 있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을까요? 믿음으로 예수님께 붙어 있는 것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2~3절의 ‘깨끗해진 상태’를 믿음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 안에 거하면 포도나무의 진액이 예수님으로부터 가지 된 우리들에게 흘러 들어옵니다.

포도열매(7~8절)

포도나무가지 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깨끗해졌나요? 가지 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포도나무에 계속 붙어 있는가요? 그러면 극상품 포도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깨끗해진 것과 포도나무에 제대로 붙어 있는가를 아는 방법이 있습니다. 본문 7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먼저는 예수님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예수님이 내 인생의 목적이, 전부가, 내 생명의 근원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아니 예수님이 내 자신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원함’이 생깁니다. 그 ‘원함’대로 구하면 하나님이 무엇이든지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원함이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원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그 분이 너무 좋아서 예수님만을 구한다는 말입니다.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에서 열리는 포도 열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고 하셨는데, 사실 예수님만 우리에게 계시면 모든 것을 다 소유한 것이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열매로 맺히면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보화가 우리에게서 드러나게 됩니다. 그 안에는 팔복의 축복도 있고,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도 포함됩니다. 이것이 복음의 영광이요 비밀입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주시는 영광입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의 허접한 행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이 무엇인지 아는 성도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런 삶이 무엇인지 아는 성도의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런 삶을 살 때 예수님의 제자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가 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농부이십니다. 성도는 포도나무의 가지입니다.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극상품 포도열매를 원하십니다. 포도열매는 가지에서 맺힙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깨끗함’과 ‘붙어 있음’입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은 포도나무가 되시는 예수님이 모두 해결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이 행하신 십자가 사역의 의미를 믿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에 의하여 깨끗해지고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견고하게 붙어 있음으로 복음의 영광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 소유됨으로, 예수님을 소유함으로 최고의 인생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극상품 포도열매를 맺는 가지가 됨으로 포도원의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부심을 가지는 가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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