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옵 1:1~16, 신 23:7)
[이 주일의 설교]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옵 1:1~16, 신 23:7)
  • 기독신문
  • 승인 2019.08.27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신효 목사(김제 행촌교회)

내게 가시 같은 존재조차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 (신 23:7)

이신효 목사(김제 행촌교회)
이신효 목사(김제 행촌교회)

‘오바댜’서는 구약에서 가장 적은 분량의 책이며, 신약에도 인용이 거의 없는 성경책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이 뚜렷이 계시되어 있고,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대적들이 어떻게 멸망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완성될 것인지 잘 계시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선지자 오바댜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선지자의 이름을 밝힐 때는 히브리인의 관례에 따라, “…의 아들”이라고 소개하지만, 오바댜서에는 단순히 “오바댜의 묵시라”고 소개합니다. 선지자 오바댜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종’입니다. 오바댜라는 이름은 성경에서 흔하게 보이는 이름입니다.(대상 3:21, 7:3, 8:38, 9:16, 44, 12:9, 27:19, 대하 17:7, 34:12, 스 8:9, 느 10:5 등)

오바댜 시대도 확실하게 특정할 수 없습니다. 오바댜 1장 10~14절에 보면, 에돔의 죄를 “예루살렘이 이방인의 침략을 받을 때 에돔이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이 이방인의 침략을 받은 것이 이때 뿐은 아닙니다. 르호보암 때 애굽 시삭의 침략, 여호람 때 블레셋과 아라비아인의 침입,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때 바벨론의 공격 등이 있었습니다. 오바댜서의 내용은 에돔에 대한 심판(1:1~14)과 이스라엘의 구원(1:15~21)입니다.

에돔은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후손입니다. 형제인 야곱의 후손, 유다의 환란 때 행한 에돔의 포학을 하나님이 심판하십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날’에 에돔을 비롯한 만국은 그들의 죄에 대해 심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구원받을 것을 선포합니다. 여기서 ‘에돔’은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의 대표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혹은 유다는 아브라함의 언약의 대상자로, 신약교회의 모체입니다.

오바댜서는 교회의 승리를 보여주는 계시의 책이며, ‘시온산’은 교회, 혹은 그리스도의 나라를 상징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유다에게 에돔처럼 눈에 거슬리는 사람, 부담되는 존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일터에서도 괴롭게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부담스런 상대가 존재합니다. 대한민국에게 일본은 부담스러운 나라입니다.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왜곡합니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견제하며 우리의 미래를 방해합니다.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려는 야욕을 보입니다. 첨단무기로 무장한 일본의 군사력은 이미 대한민국 국군을 능가합니다.

우리를 부담스럽게 하고 괴롭게 하는 우리 주변의 가시 같은 존재들을 어떻게 대할 지, 신명기 23장 7절 말씀을 제목으로 삼아 오바댜서의 말씀을 중심으로 살펴봅시다.

먼저, 오바댜서의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봅니다. 오바댜서를 성경의 ‘예루살렘이 침략당한 것’을 기록한 내용 중 유다의 여호람 왕이 통치할 때 유다에 반역하고 배반한 에돔이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과 연합하여 예루살렘을 침략함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될 것을 예언한 말씀으로 보면, 오바댜서의 연대는 B.C. 849~842년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하 8장 20~24절에 보면, 여호람 왕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20절을 보면, “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계속되는 말씀을 보면, 여호람 때 유다가 에돔과 전쟁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유다 왕 여호람이 에돔에 패했습니다.

유다 왕 여호람에 대해 기록한 역대하 21장 16~17절의 말씀을 정리해 보면, 유다를 배반한 에돔이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과 연합하여 예루살렘을 침략하였고, 예루살렘이 함락되자 약탈한 전리품을 에돔과 연합군들이 나누어 가졌습니다. 오바댜 1장 10~14절에서 에돔 사람들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괴롭혔는지를 기록했는데, 에돔은 동맹군들과 더불어 예루살렘을 침공해서 사람과 재산을 늑탈했으며, 유다 민족의 고통을 위로는커녕 멸시하고 조롱했습니다.

또한 주전 605년, 597년, 586년에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함락당해 약탈당할 때, 에돔은 바벨론을 도와서 바벨론의 침략과 약탈에 동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갈 때 도망자들이 있었는데, 그 도망자들을 붙잡아 바벨론에 넘겨주기까지 했습니다. 에돔 족속과 유다 족속의 관계를 보면, 에돔 족속이 유다 족속에게 행한 일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입니다. 유다는 야곱의 후손입니다. 에서와 야곱은 이삭의 쌍둥이 아들입니다. 비록 야곱이 형의 장자권을 빼앗은 일이 있었지만, 에서와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이미 화해했습니다. 이렇게 에돔과 유다가 한 핏줄, 형제관계의 족속인데도 에돔은 형제를 버리고, 침략자와 한 패가 되어 형제간에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택하신 유다 민족 곁에 왜 가시와 같은 에돔 민족을 두셔서 선민이 이토록 어려움을 겪게 하십니까?”라며 하나님께 호소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에돔 족속으로 하여금 유다 족속을 괴롭히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유다 족속이 하나님만 섬기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가 하나님의 택하신 민족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 유다 곁에 에돔을 두셨습니다. 에돔 족속은 하나님께서 유다 족속을 선민답게 세우기 위해 준비하신 회초리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잘못했을 때마다, 바른 길로 돌이키도록 드셨던 채찍이 에돔이었습니다.

이런 가시와 같은 에돔을 곁에 둔 상황에서 유다 족속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자신의 모습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삶,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해 능력을 힘입어 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내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람, 내게 부담되는 사람, 보기만 해도 괴롭고 가시와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런 사람들을 내 주변에 있게 하셨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을 살펴볼 때, 아직도 변화되어야 할 성품과 교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아프게 하는 가시가 때로는 나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괴롭게 하는 가시가 다른 사람을 무시하던 교만을 꺾게 합니다. 가시 때문에 잘못된 성격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깨닫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가시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이 때로 내게 유익하다는 것을 알아도 받아들이는 것은 참 힘듭니다. 에돔처럼 내게 가시 같은 존재는 늘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허락하신 가시와 같은 존재를 받아들일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까지 사랑으로 감싸 안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사람이나 세상의 방법이 아닌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방법대로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느끼며 누리는 것입니다.

유다 족속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었는데, 에돔 족속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 면에서 에돔 족속은 유다 족속보다 유력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해상 무역에서 유리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구리 광석 등 풍부한 천연자원의 혜택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에돔의 동쪽과 서쪽은 높고, 북쪽은 절벽으로 차단되어 있어서 외적의 침략을 방어하기에 유리했습니다. 또한 에돔 사람들은 뛰어난 지혜와 학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에돔 사람들은 빈틈이 없는 완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에돔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에돔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본문 6~9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에돔을 심판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에돔은 다른 이방 나라들과 동맹을 맺어 유다 족속을 공격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동맹들에 의해 에돔은 배신을 당하고, 모든 것을 빼앗기고 멸망하였습니다. 멸망하지 않을 것 같은 에돔이 멸망당하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회복되지 못할 유다 족속이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면 멸망당하지 않을 것 같은 나라도 멸망하고,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면 회복되지 못할 것 같은 나라도 회복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면 됩니다. 에돔이 아무리 완벽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간섭하니까 망했습니다. 교만하던 에돔이 망했습니다. 가시 같은 에돔이 망했습니다.

가시 같은 존재들 때문에 마음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아니 인생을 살다보면 주위에 가시 같은 존재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가시 같은 존재일지라도 미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시 같은 존재를 두신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내 안에 변화되어야 할 기질과 교만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시 같은 존재는 미워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히려 감사할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편 37장 28절에 보면, 가시 같은 존재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주신다고 합니다. 괴롭히는 사람, 사랑할 수 없는 사람까지 사랑하며 기도해 주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김종준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