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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에 나오는 유목민족 레갑 자손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농사를 짓지 않고, 장막에만 거하라는 조상 요나답의 신앙적 전통을 끝까지 지켜 하나님 앞에 영원히 끊이지 않는 가문의 축복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재물은 분뇨와 같다”며 300년 넘게 재물을 나눈 경주 최 부자집 전통은 오늘날 의로운 가문의 표상이 되고 있다.미타니 야스또
데스크칼럼
이길환 편집국장
2014.04.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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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전통예레미야에 나오는 전형적인 유목민족 레갑 자손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농사를 짓지 않고, 장막에만 거하라"는 조상 요나답의 신앙적 전통을 끝까지 지켜 하나님 앞에 영원히 끊이지 않는 가문의 축복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재물은 분뇨와 같다"며 300년 넘게 재물을 나눈 경주 최 부자집 전통은 오늘날 의로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4.04.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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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고독하다. 네트워크의 홍수 속에서 고독이라는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눈만 뜨면 먹고 즐길 수 있고 돌아 볼 사이 없이 경쟁하기도 바쁜데 고독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존재감 없는 삶을 창살없는 감옥으로 여기며 벗어나려 몸부림 친다. 많은 선각자들은 고독이 고립으로부터 온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 폴 틸리만은 “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4.04.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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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영국의 코미디 작가 에리언 셰린의 주도로 영국 전역을 운행하는 버스 800대에 광고문이 붙었다. “아마도 신은 없다. 걱정 말고 인생을 즐겨라”는 무신론 광고는 초창기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와 영국 인본주의자협회가 동참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기독교 측에서는 “신은 있다. 걱정 마라. 인생을 즐겨라&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4.03.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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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권위한국교회의 위기론이 대두하면서 원인진단과 극복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원인들이 도덕적 해이, 물질주의, 부정직성, 정체성 혼란 등 대부분 교회의 세속화에 기인한다. 본질을 잃고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추락원인을 총체적으로 집약하면 교회 권위의 상실이다. 권위는 남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4.03.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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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속성은 변질되지 않는 것이다. 본질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를 혁신하는 것이 신앙인의 삶이다. 예전 한국교회가 성장할 때는 신앙의 중심이 분명했고 순수했다. 교인들은 하나님 이름으로 모이기를 힘쓰고 가난했지만 나누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만나는 예배의 경외심은 각별했다. 그러나 오늘날 신앙의 중심은 많이 흐려졌고 순수함도 예전 같지 않다. 교회는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4.03.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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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인간들은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어 왔다. 그것은 더 큰 인간의 뜻을 이루려는 인간의 욕망에 기인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범이 될 만한 흔적을 남긴 공동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잠시 단기적으로 이상적인 꿈을 실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말이 좋은 공동체는 없었다. 특히 종교 공동체의 경우 대부분 종말론에 연연하다 거의가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78
데스크칼럼
이길환 편집국장
2014.03.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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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를 지나 내리막 인생에 접어들면 사람들은 추억을 되밟으며 살아간다. 삶에 쫓겨 깊숙이 감춰져있던 그때 그 시절의 기억들이 선한 영상으로 다가온다. 급격한 변화 속에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고리타분한 추억들이기에 더 생생하고 정겹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콘라드 로렌츠는 비교행동학의 선구자로 동물의 고유한 행동을 연구해 노벨상까지 받은 동물학자다.
데스크칼럼
이길환 기자
2014.02.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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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겨울이 한창이다. 영동지방에서는 1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리고 남쪽에서는 봄의 전령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2월은 혼전 속에 지나간다. 졸업식이 있고 새학기 준비에 농사 준비까지 마무리와 시작이 뒤엉켜 돌아간다.2월은 1년 중 날수가 가장 적은 달이다. 날이 적다는 것은 월급쟁이들은 좋지만 자영업자들은 부담이다. 일당벌이를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4.02.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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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풍경을 떠올리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강산이 변하고 세상인심도 변했는데 고향 설의 향수는 그대로다.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종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오랜만에 전 부치는 기름 냄새가 겨울골목에 가득했다. 후끈하게 달아오른 부엌에서는 떡시루가 훈김을 쏟아내고 어머니가 힘들게 저어대는 조청 솥에서는 단내가 풍겼다. 가난했던 시절 섣달그믐 밤
데스크칼럼
이길환 국장
2014.01.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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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 시작되는 새해가 경황없이 지나간다. 활동 폭이 좁은 겨울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다 훌쩍 시간이 지나기 마련이다. 연초에 다진 수많은 결단과 희망이 쉬 무너지는 것도 주변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시련의 의미를 알고 인내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잘 흔들리지 않는다.사람이 학문이 높고 지식이 많다고 존경의 대상은 아니다. 물론 출세하여 인정받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4.01.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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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치열했던 1950년 12월, 영하 20~3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 진행된 흥남철수작전은 세계 전쟁역사상 가장 극적인 철수작전이었다. 그해 12월 12일 시작돼 12월 24일 끝난 이 철수작전은 193척의 함정이 동원돼 군인 10만 5000여 명과 35만 톤의 장비, 그리고 9만 8000여 명의 피란민이 대피했다. 당시 철수작전에 계획에 없던
데스크칼럼
이길환 편집국장
2013.12.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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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직후 혼란의 시대를 사는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불신의 세상을 그린 박경리의 단편 ‘불신시대’는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치유해야 할 병원과 종교의 불의한 세태를 고발하고 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인륜과 종교적 양심까지 저버리는 의사와 승려 등 주변인들의 세태가 오늘날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격변의 현대사를 이념적 시각으로 조
데스크칼럼
이길환 국장
2013.12.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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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회한이 많은 달이다. 1년을 뿌듯하게 살아 온 사람도 마지막 달력 앞에 서면 숙연해지기 마련이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시간과의 이별이 마지막 잎새처럼 한 장 남은 달력 앞에서 새삼스럽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 사람들은 새 달력 앞에서 한해의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다졌었다. 그러나 삶은 힘들었고 추스릴 사이도 없이 아쉬움과 허탈의 시기를 맞고 있
데스크칼럼
이길환 국장
2013.1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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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 지난 열하루 만에 서울 경기 일원에 첫눈이 내렸다. 멀건 대낮에 내리는 첫눈을 본 것은 그제 오후 2시경, 잠시 눈보라가 몰아쳤다. 며칠 전 밤에 살짝 눈발이 비쳤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너무 미미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올해 첫눈은 지난해보다는 5일 늦고 평년보다는 3일 빠른 것이라고 한다. 하루 이틀 빠르고 느린 게 대수는 아니지
데스크칼럼
이길환
2013.11.19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