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 회개와 천국 (마 3:1~12)
[이 주일의 설교] 회개와 천국 (마 3:1~12)
  • 김병국 기자
  • 승인 2019.03.20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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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광야의 외치는 소리됩시다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마 3:11)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김창환 목사(춘천온누리교회)

유대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으니 주의 길을 준비하고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합시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례요한입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 오심을 알리는 전령사입니다.

세례요한의 등장을 이사야가 예언했습니다.(3절, 사 40:3) 그런데 이상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외쳐야 들을 텐데 사람들이 없는 광야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을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합니다. 그 소리는 말씀입니다. 외치는 자인 세례요한 자신보다, 소리인 ‘말씀’을 더 드러냅니다. 세례요한의 삶은 한창 사람들이 몰려 올 때도 예수님의 신발을 들기도 감당할 수 없는 존재라 합니다. 오직 예수님을 흥하게 하고, 자신은 쇠하게 살다가 사라지는 것이라 합니다.(11절, 요 3:30, 마 14:10~11)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천국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물리적인 어떤 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예수께로 나아와 죄를 회개하면 됩니다. 죄 중에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가 가장 큽니다. 불신에서 돌이켜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회개란 죄를 뉘우치고 후회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마음과 삶을 바꾸어 죄를 끊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고 우상숭배와 영적 음행을 했습니다. 종교의식과 예배에 열심이었으나 죄 짓고 회개없는 예배를 하며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예배와 생활이 따로인 종교적 가면을 쓰고 살았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으로 구성된 당시 지도자들은 외적으로 가장 경건하게 보였습니다. 걸핏하면 법을 주장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떠들었으나 마음은 멀었습니다. 양적인 면에서는 최고 신앙인들로 보였지만 신앙의 질에서는 쓰레기 같았습니다.(사 29:13)

과부와 고아,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해 준다는 미명하에 교묘한 방법으로 재산을 삼켰습니다. 돈이 생기는 이익의 자리, 명예와 힘이 생기는 자리, 높아지는 자리에는 기를 쓰고 참석하지만 희생하며 섬기는 자리는 피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화 있는 자, 어리석은 자, 방탕한 자, 외식자,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 탐욕에 눈 먼 인도자라 책망하셨습니다.(마 23:1~33)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유전적·족보적 배경을 자랑하며 안식일 준수, 십일조 드림, 하루 세 번의 기도, 일주일에 두 번 금식, 옷술에 달아놓은 율법으로 외적 거룩을 표시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연출하고 신앙의 질적 우수함이라고 떠들었으나, 그 열심마저도 자기 공적으로 치부되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종교적 업적이 되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며 정의를 행하라는 긍휼, 마음의 청결, 심령의 가난, 의에 주리고 목마름, 선을 행하다 받는 고난은 없었습니다.

이런 지도자들에게 가르침 받은 백성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자신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이들도 가지 못하게 하는 독사(마귀)의 새끼들이었습니다.(7절, 마 23:13,15,3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세례요한을 보내어 광야에서 외치게 하셨습니다. 광야에는 햇볕과 비를 막는 천막도 없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그에게 나아왔습니다.(5절) 어떤 힘이 사람들로 오게 했을까요? 세례요한을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했습니다. 그의 소리에 능력이 있습니다. 말씀이 검이 되어 사람들에게 은혜의 찔림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세례요한이 전파하는 말씀의 권위와 향기는 예루살렘, 유대, 요단강을 건너 사방에 퍼졌고 사람들은 몰려 왔습니다.

교회는 시설, 공간, 분위기, 주차장 등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 제일은 말씀의 권세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들은 사람이 변합니다. 은혜와 사랑과 긍휼의 삶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교회로 옵니다. 교회 지도자가 외식과 형식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면 머지않아 실체가 드러납니다. 거룩과 진실, 말씀의 힘, 성령의 압도적인 지배를 받아 그리스도의 편지가 될 때 그 향기는 사람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주고 오게 합니다.

몰려온 사람들의 모습을 볼까요?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6절) 회개자가 있는 것은 목회의 보람이며 최고의 열매입니다. 죄를 회개하려면 자신이 죄지은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지은 죄를 조목조목 시인하여 죄인임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하나님은 용서하십니다.(요일 1:8~9)

우리는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보다 더 옳고 바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앙이 의식화되고 습관화된 교인일수록 자기 의로 가득차서 회개하기 힘듭니다. 세례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 심판받을 자들아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7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 입장에서는 죄를 판단하는 위치에 있지 죄를 지은 부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회개하라고 하니 충격이었습니다. 성역을 건드린 것입니다. 지위와 조직과 명성과 기득권과 세력과 전통과 관행의 성역에 감춰진 죄악을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고 성역으로 여겼던 집단을 책망하고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목사의 삶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처럼 될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세상이 악하다고 판단하며 정죄하는 교회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을 죄 짓고 언제나 그릇되며, 목사는 항상 옳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교회와 노회와 총회를 울타리 삼고 성역화하여 마치 회개할 것이 없는 자처럼 오만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마다 건드리지 못할 자신만의 성역을 만들어 놓습니다. 말씀은 죄악이 감춰놓은 성역을 태우는 불이요 방망이입니다.(렘 5:14, 23:29) 조직과 세력과 지위와 술수와 돈을 힘과 방패로 삼고 부패한 악인이 숨어 있어도 예수님은 반드시 찾아내십니다.(벧전 2:8) 회개없는 성도나 목사도 타락하여 독사의 새끼, 마귀의 하수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입니다.(잠 14:12) 설교 듣는 자들 가운데 회개하는 자가 없다면 설교자는 물론 듣는 자도 비극입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8절) 죄는 죽음과 지옥의 열매를, 회개는 생명과 천국의 열매를 맺습니다. 회개는 하나님과 사귐을 기쁘고 깊이 있게 합니다. 회개가 있는 예배를 합시다. 회개있는 기도를 합시다. 회개 있는 삶이 됩시다. 회개해야 마음이 청결하고 삶이 변합니다. 회개해야 천국 갑니다.

물질의 탐욕을 회개합시다. 이혼, 낙태, 동성애, 불효, 쾌락주의, 배금주의, 살인, 음란, 종교를 이용한 거짓과 사기, 뇌물, 게으름, 분쟁. 악독, 세속 권력과 결탁되어 선지자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자들을 옳다고 하는 죄(롬 1:28~32)를 회개해야 합니다. 말씀이 외쳐져야 할 강단에서 성경을 사사로이 풀며(벧후 1:20), 사람의 눈치를 보며, 광야의 소리가 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불의한 이익에 무너지는 양심과 속임수를 회개해야 합니다. 총회가 썩었다고 불평하면서도 정작 그러한 총대를 보낸 교회와 노회는 회개할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관행을 쫓는 작태를 회개해야 합니다.

거짓 수사로 무고한 백성을 고통받게 한 공권력에 가담했던 자들은 양심선언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과거에 억울하게 체포되어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죽은 사람들,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이 많음에도 사죄하는 사람이 없는 잘못된 공권력을 휘둘렀던 경찰, 검찰, 법관, 정치인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개인이 지은 죄는 개인이 회개하고, 가족이 지은 죄는 가장이 회개하고, 기업이 지은 죄는 기업주가 회개하고, 교육이 지은 죄는 교육가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교회가 지은 죄는 목사가 회개하고, 총회가 지은 죄는 총대들이 회개하고, 국가가 지은 죄는 정부관료들과 대통령이 회개해야 합니다.

최근에 드러난 우리 사회의 죄악은 권력, 돈, 인기, 명예, 지위, 조직을 가진 자들이 범죄를 재설계하고 재구성하여 법망을 피했다가 드러난 것들입니다. 죄의 사실을 변질시키고 죄 지은 자가 처벌을 면하게 하고, 피해자를 억울한 자로 만드는 힘을 가진 개인과 집단들이 있어 유전무죄, 무전유죄자를 만들어 내는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마귀와 악인에게 해가 되고, 예수님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죄 짓고 경제적으로 잘 사는 민족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죄를 회개할 때 민족의 번영이 있습니다. 회개하면 하나님이 땅을 고치시고, 인간이 평안하게 숨 쉬고, 살만한 곳으로 회복시켜 샬롬을 주십니다. 마음과 삶의 변화없이 신앙적 배경에 기대어 자랑하며 종교적 위선으로 경건하게 보이는 행태는 심판을 받습니다.

이미 심판은 시작되었습니다.(10절) 회개하면 천국이고,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과 지옥입니다. 죄를 지었으면 청와대라도 성역없이 수사해야 하듯이, 회개는 교회 직분이나 신앙연륜,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숨겨질 죄는 없습니다. 뿌리까지 드러내어 심판하십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개할 때 성령세례를 받고 거듭나게 됩니다.(11절). 이것은 동시적 사건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는 것입니다.(요 1:12) 심판은 알곡과 쭉정이를 구별합니다.(12절) 곡식을 키에 넣고 까불면 알곡은 주인 앞으로, 쭉정이는 바깥으로 떨어집니다. 하나님이 키(putiuon)와 같은 지구를 흔드는 심판을 하십니다. 회개한 알곡은 천국이요, 교만한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의 지옥입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습니다.(눅 5:32)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으로 얻지 않고 은혜를 주어 얻으십니다. 회개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교회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마 10:28) 선을 선이라 하고, 죄를 죄라고 하며 담대하게 회개하라는 말씀을 선포합시다. 회개 없이 천국은 없습니다. 회개 없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죄악으로 누리는 번영은 지옥으로 가라앉게 하는 바윗돌과 같습니다. 막힌 것은 뚫어야 시원합니다. 우리 사회는 죄악으로 꽉 막힌 것이 많습니다. 회개하면 뚫립니다. 회개하고 천국 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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