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 예배는 하나님의 포옹이다(막 9:2~13)
[이 주일의 설교] 예배는 하나님의 포옹이다(막 9:2~13)
  • 김병국
  • 승인 2019.04.10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석 목사(해운대신일교회)

주님을 만나 그 품에 안기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막 9:7)

조현석 목사(해운대신일교회)
조현석 목사(해운대신일교회)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네 살 때까지 말을 제대로 못했고 학교에 들어가서도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낙제를 받았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조차 학습 가능성이 별로 없고 오히려 다른 아이들의 공부에 방해가 되어 그를 가르치기 힘들다고 부모에게 통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달랐습니다. “너는 세상의 다른 아이들에게는 없는 훌륭한 장점이 있단다. 이 세상에는 너만 감당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그 길을 찾아가야 한다. 너는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어머니는 또한 아인슈타인의 말이 어눌한 이유는 그의 생각이 너무 빨라 미쳐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격려해 주기도 했습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어머니가 들려준 ‘격려의 한 마디 말’ 때문에 낙제생에서 천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의 앞 장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메시아라고 고백하는 제자들에게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알려주십니다. 유대인들에게 많은 고난을 당하고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림 받아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변형하셨습니다.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하얗게 됐습니다. 변화산에서 엘리야와 모세가 함께 나타났고 세 명의 제자들은 주님과 그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지금의 광경이 너무도 두렵고 떨린 나머지 자신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다고 마가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구름이 그들을 덮었고,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두렵고 영광스러운 이 광경은 끝이 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해보려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런 영광스러운 광경을 왜 제자들에게 직접 보여주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구름 속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은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변화산에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모세는 율법을, 엘리야는 선지자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이들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고 합니다. 이들은 도대체 예수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이 문제를 올바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이 사건과 본문이 기록된 앞뒤의 문맥의 상황 속에서 해석을 해야 합니다.

이미 살펴 본대로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신앙고백을 했던 제자들을 향해 그들이 고백하고 믿는 메시아가 무슨 사명을 가지고 오셨고 어떤 방법으로 마지막 사역을 완성해 가실 것인지 비로소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당하실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끝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고난과 십자가를 반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막 9:12)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말씀도 바로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상황에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와 고난의 상황에서 오늘의 본문을 바라본다면 예수님의 변형과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했던 이야기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극심한 핍박과 모욕, 그리고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대속제물이 되어 하나님께 버림 받으셔야만 하는 가장 극심한 고통을 앞두고 계십니다.

이때 주님께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주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이 상황에서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겠습니까?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십자가를 앞둔 상황에서 이런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어떤 사람을 축복하시고 어떤 사람을 벌주어야 할까?” 이런 내용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엘리야와 모세가 “주님 불편하신 것 없으십니까? 어떻게 도와드려야 합니까?” 하는 이야기도 상황에 맞지 않습니다.

죄인들을 살리시기 위해 악한 죄인들에 의해 멸시와 조롱, 고통과 배반, 죽음 그리고 가장 큰 두려움인 하나님께 버림 받는 십자가를 앞에 놓고 예수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그것을 감당하실 격려와 위로였을 것입니다. 십자가를 제대로 지실 수 있도록,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에 전심으로 순복하실 수 있도록, 이 위대한 대속의 역사를 온전히 이루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랑과 격려가 가장 필요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본문은 본다면 모세와 엘리야의 이야기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주님께 찾아와 주님의 사역을 통해 이 땅에 새롭게 맺혀질 생명의 열매들을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그분의 십자가를 통해 이 땅의 마귀 권세가 하늘로부터 떨어지고,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새롭게 임하게 될 것을 말씀드리며 십자가 앞으로 나가시는 주님을 격려했을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직접 찾아오셔서 그분의 임재 가운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고 친히 말씀하십니다. 공생애의 시작 때와 같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이 구원 계획의 주관자이시며,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계획을 이루고 계심을 다시 한 번 확신시키신 것입니다.

우리도 격려와 위로를 통해 힘든 일을 감당할 결심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전쟁에 나가기 전에는 군인들에게 최선의 배려를 해줍니다.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회식도 시켜줍니다. 그들이 전쟁에 나가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도록 국가는 그들에게 필요한 소원을 들어줍니다. 하나님께서 당시 최강대국의 바로에게 모세를 지팡이 하나 들려 보내시며 여러 가지 표증을 보여 주신 것도 마찬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던졌을 때 그 지팡이가 갑자기 뱀으로 변하고, 그 뱀의 꼬리를 잡으니 다시 지팡이가 되어버립니다. 모세의 손을 가슴에 넣었다 빼자 손에 갑자기 나병이 걸렸고 다시 품에 넣었다 빼자 나병에 걸렸던 손이 멀쩡하게도 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 함이라”(출 4:5) “내가 너와 함께한다. 바로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진정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나 여호와 하나님 한 분밖에는 없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너와 함께 간다”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제자들에게 이런 영광스런 광경, 하늘의 영광을 체험하게 하시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게 되고, 그들은 남아서 예수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 얼마나 큰 고난과 핍박이 놓여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영광스런 체험과 새로운 영적 세계를 직접 목격하고 경험했던 제자들에게는 고난과 핍박을 이겨낼 놀라운 하나님의 격려와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으로부터 격려를 자주 받으면 얼마나 달라지겠습니까? 세상을 이길 힘을 얼마나 얻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유혹도 우리가 어렵지 않게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당하는 손해와 고난도 이런 격려를 자주, 그리고 크게 받을수록 훨씬 더 담대함으로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광스런 경험을 얼마나 자주 경험할 수 있겠습니까? 주변 사람들이 날마다 그렇게 우리를 격려해주려면 아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 해답은 바로 ‘예배’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임재를 체험합니다. 팀 켈러 목사는 “예배는 하나님의 포옹이다”라고 정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우리를 그분의 사랑의 품에 안아주신다는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고난주간에 예배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그분의 품에 안긴다면 우리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십자가를 기쁨으로, 능력 있게, 자원하여 짊어지고 나갈 힘과 격려를 얻게 될 줄 믿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이승희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2213 표지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