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 단 한 사람의 기도(렘 33:1~3)
[이 주일의 설교] 단 한 사람의 기도(렘 33:1~3)
  • 김병국
  • 승인 2020.02.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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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하나님은 왜 굳이 사람을 통해 일하실까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십니까?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단지 그의 입김만으로도 세상을 맑게 하시는 분이십니다.(욥 2:1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시면 모든 일이 완벽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인간은 문제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욕심도 많습니다. 너무 연약해서 유혹에도 잘 넘어집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이 이런 불완전하고 문제투성이 인간과 함께 일하시려니 얼마나 마음이 상하시겠습니까. 그런데도 왜 우리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는 것을 기뻐하실까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사람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위해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시고 함께 교제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자유의지도 주셔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신하여 온 세상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대리자인 인생이 하나님을 예배할수록, 하나님의 뜻을 따를수록, 하나님은 더욱 영광을 받으시고, 인생은 더욱 복을 누리며 살게 하신 것입니다.

둘로 나뉜 대리자들

그런데 마귀가 사람에게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유혹했습니다. 하나님이 선악과 열매를 먹지 못하게 한 것은 하나님처럼 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라 속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왕이 되라고 속인 것입니다. 선악과의 열매는 하나님이 왕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은 결국 선악과 열매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열매가 떨어지는 순간 하나님과의 교제도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생들이 죄의 노예가 되고 저주를 받아 죽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은 죄 가운데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한 사람 아브라함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믿고 따르는 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민족을 일으키셔서 인류 전체를 구원하시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이제 세상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신이 왕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졌습니다. 오늘 주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세상을 다스리고, 하나님의 왕 되심을 선포하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원하는 사명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역사를 일으키시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한 사람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이스라엘 나라가 시작되었고, 한 사람 요셉을 통해 애굽과 세계가 가뭄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했고, 한 사람 사무엘을 통해 미스바 공동체가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한 사람 다윗을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땅이 회복되었고, 한 사람 느헤미야를 통해 무너진 성벽이 재건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온 세상이 죄로 가득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인류가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구원을 얻게 하시듯, 오늘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회복의 역사를 일으키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한 사람이면 하나님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기만 하면 하나님의 자랑스러운 대리자로 우뚝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럼에도 오늘 많은 성도들이 자신을 소중하지 않은 존재로 여깁니다.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부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위대한 인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지 않으셨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창기와 그 어떤 연약한 여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을 일꾼으로 부르시고 하나님의 대리자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한 사람 기생 라합은 믿음으로 자신의 온 집안을 구원하였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해 슬픔 속에 있던 한나는 사무엘이라는 시대적 일꾼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정혼자인 요셉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저 한 사람의 갈릴리의 어부였던 베드로는 성령으로 변화 받고 3000명을 회개로 이끄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방인이었던 한 백부장은 믿음으로 자기 하인의 병을 고쳤습니다. 심지어 다섯 번의 결혼에 실패했던 사마리아 여인은 최초의 사마리아 지역 전도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갇혀 있고 눌려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쓰실 정도가 되려면 환경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지 우리처럼 형편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만 신뢰한다면 하나님은 어떤 형편에 있다고 할지라도 역사를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당시 유일하게 하나님과 교통이 열려 있는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예레미야 선지자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1절을 보면 예레미야 선지자가 현재 시위대 뜰에 갇혀 있었다고 말합니다. 시위대 뜰은 왕궁 안에 죄수를 감금하기 위해 설치하였던 감금소였습니다.

이것이 당시의 영적 수준이었습니다. 나라는 바벨론에 망해버렸습니다. 민족의 희망이 다 끊어져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감옥에 넣어 두는 세상이니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선지자 자신부터 크나 큰 절망감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1절을 보니 감옥에 있던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감옥을 뚫고 임하시는 분이십니다.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장애물도, 인간이 가진 그 어떤 제약도, 우리 하나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이 두 번째 임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오늘의 형편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오늘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렇게 시위대 뜰 감옥 안에 있던 예레미야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나타나셨을까요? 하나님은 먼저 예레미야에게 자신이 누구이신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2절) 하나님이 누구십니까?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지금 어디에 있는 것과 관계없이 반드시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일을 만들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선포하십니다. 비록 나라가 망하고 민족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계속해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에서 하나님은 드디어 예레미야에게 명령을 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감옥에 갇혀 있던 예레미야에게 주신 명령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르짖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시니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지자가 감옥에 있는 것이 절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것이 절망이라는 뜻입니다. 그 하나님이 기도하면 들으실텐데 좌절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단 한 사람의 기도가 미래를 연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는 오늘의 형편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암울한 환경이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오늘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도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엎드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실력이 문제가 아닙니다. 외모가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그 어떤 학력도, 출신도, 성분도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시대의 골리앗 앞에서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 선포하며 기도하는 하나님의 대리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사람들은 빈부고하를 막론하고 한결같이 하나님을 향해 외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나는 부르짖음으로 아들을 얻었습니다. 엘리야는 기도함으로 가뭄을 끝냈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함으로 유대의 총독이 되어 성벽재건의 역사를 감당했습니다. 오늘도 자기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그 한 사람이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더욱 기도할 때입니다. 환경을 보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내가 기도할 때 나를 통해 나의 주변이 살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망한 것은 나라의 힘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겔 22:30)을 찾다가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존 낙스가 한 말처럼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 없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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