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궁디를 주 차뿔라"
[목회칼럼] "궁디를 주 차뿔라"
권성대 목사(늘사랑교회)
  • 김병국
  • 승인 2021.02.22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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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대 목사(늘사랑교회)
권성대 목사(늘사랑교회)

요즘은 잘 출연하지 않는 것 같은데, 한 때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양 모씨가 자주 사용했던 말로 기억된다. “궁디를 주 차뿔라.”

“엉덩이를 줘 차버릴까 보다”라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일 수 있는데, 실제는 엉덩이를 차지도 못한다. 그런 사람도 품어줘야 할 사람일 것이다.

‘어험 어험’하며 헛기침을 해서 어른입네 하는 사람.
거들먹거리며 양반걸음으로 점잔 떨며 걷는 사람.
신앙적으로 배울만한 점은 전혀 없는데, 그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기득권 어쩌고저쩌고하는 사람.
회의할 때, 발원권을 주지도 않았는데도 “회장”하면서 걸어 나가는 사람.
자기 주제를 파악할 줄도 모르면서 남들이나 비난해대는 사람.
목소리에 힘을 주면서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사람.
악바리 근성으로 교회를 키우려고 성도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

며칠 전에 내 자동차의 왼쪽 전조등을 갈았다. 그런데 차 수리를 하기 얼마 전 밤이었다. 뒤에 따라오는 차의 한쪽 전조등이 꺼져있는 것을 보면서, “저 사람은 자기 전조등이 꺼져있는 줄도 모르나보다”라고 한심하게 생각을 했다. 운전 중이라 알려줄 방법을 찾지 못해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내 차의 전조등이 나간 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것도 사위가 말을 해줘서 내 차의 전조등이 나간 것을 알았다.

불완전한 부분이 많은 우리가 너무 예민해진다면 사실 웃긴 얘기다. 그저 주장을 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핏대까지 올리며 살만큼 위대하지 못하다. 요즘처럼 답답한 일이 많은 시대라 할지라도.

그래도 궁디를 주 차고 싶은 꼴불견들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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