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범 목사(대구 남부교회)

하루의 첫 시간을 드려 기도하여 날마다 승리합시다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눅 5:16)

이재범 목사(대구 남부교회)
이재범 목사(대구 남부교회)

우리는 기도의 올바른 방법에 대한 말씀들을 많이 나눕니다. 왜냐하면 방법이 옳아야 응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도의 방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의 시간’, 다시 말해 올바른 때에 기도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보이신 모범을 따라 기도의 올바른 때에 대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른 아침에 기도하셨다

마가복음 135절입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예수께서는 이른 아침을 기도의 시간으로 택하셨습니다. 이른 아침은 정신이 맑고 그 기능이 최고의 상태에 있는 시간입니다. 상대적으로 정신이 이리저리 흐트러지는 데서 자유롭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기도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른 아침 시간에 집중력 있는 기도를 쉽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른 아침 시간을 기도로 보내면 하루 종일 거룩하게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인생의 온갖 유혹거리들을 극복하며, 온갖 의무들을 행할 능력이 얻어지는 것입니다. 하루의 그 어떤 시간보다도 이른 아침의 첫 시간이 기도를 통해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자기의 인생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드리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만나는 일을 위하여 구별하여야 마땅할 것입니다. 매일 우리가 행하는 첫 일이 바로 홀로 하나님과 함께 보내는 일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날에 해야 할 많은 일들과 그날에 당할 유혹거리들 앞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그 모든 일에 승리할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밤을 지새우며기도하셨다

누가복음 612절입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기도로 온밤을 지새우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우리 주님이 계속해서 밤마다 그렇게 하셨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시는 일이 주님의 생애에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특별한 때에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셨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 점과 관련하여, 우리도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밤이 되면 온 세상이 고요해집니다. 그러므로 홀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기가 쉽습니다. 온밤을 지새우며 기도하기로 작정하였다면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기도할 충분한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철야기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오래 기도하겠다든지, 무엇을 기도하겠다는 지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규칙을 정해 놓아서는 안 됩니다.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맡겨두고,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방향으로 인도하시든 그대로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큰 일 앞뒤로 기도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지상 생애 동안 큰일이 있기 전에 항상 기도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들을 택하실 때도, 산상수훈을 설교하실 때도,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실 때도 그 전에 기도하셨습니다.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으리라는 것을 열두 제자에게 선언하시기 전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도 그 일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주님은 언제나 오랜 시간을 기도로 준비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인생의 어떤 중요한 고비가 다가오고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그 일에 대비해야 합니다.

주님은 중요한 사건들과 삶의 승리를 목전에 두고서도 기도하셨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 중대한 고비들이 크게 성취된 다음에도 역시 기도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셨을 때, 무리들은 그를 취하여 자기들의 왕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때 주님은 그들을 돌려보내신 후에 산으로 가셔서 홀로 여러 시간을 기도하시며 지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 그전에는 대개 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이 매듭지은 후에는 기도를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큰일이 있기 전이나, 있은 후나 모두 중요한 때입니다. 인생의 큰 성취들이 있은 후에 기도하면 더 크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흔히 큰일들이 이루어지고 나면 하나님과 홀로 대화하고 그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그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업적을 축하하고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일들이 행해지고 난 다음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 뒤따르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교만이 생겨나고,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기도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보통 때와는 달리 생활이 아주 바쁘실 때 특별히 시간을 내어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515~16절 말씀입니다.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어떤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를 보면, 삶이 바쁘면 바쁠수록 더 많은 시간을 기도하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식사하실 시간조차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몸을 누이고 주무실 시간이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시간을 내어 기도하신 것입니다. 일이 늘어날수록 우리 주님은 더 많이 기도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때 아주 능력있게 사역을 감당했으나, 주님의 이러한 기도의 비결을 배우지 않아서 능력을 상실하고 마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도보다 일을 우선시 했고, 일이 늘어나면서 기도를 소홀히 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큰일을 이룬 후에 그 사람이 능력을 잃어버린 것은 의심의 여지도 없습니다. 일이 많아질수록 시간을 더 할애하여 기도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항상기도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일과 큰일 외에도 생애 큰 시험을 앞두고도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고, 또한 그의 생애 중에 가장 큰 마지막 시련이 임박했음을 깨닫고서 예수님은 동산으로 나아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36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갈보리의 승리는 그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미 얻은 것입니다. 빌라도의 법정에서 그 참담한 상황을 당하면서도 고요히 위엄을 지키신 것은 바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있었던 몸부림과 고뇌와 승리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반면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붙잡히고 고난을 당하실 때 제자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쓰러지고, 도망해 있는 동안, 주님은 결연하게 서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도 많은 시험들이 갑자기, 그리고 예고도 없이 찾아옵니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하나님께 부르짖어 도움을 구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겪는 여러 가지 시험들을 당하기 전에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 시험이 우리 앞에 닥치기 전에 미리 승리를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7절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며, 에베소서 618절에서는 무시로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 전체가 바로 기도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끊임없는 교제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올려 보는 일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있어야 합니다. 늘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생활함으로써, 심지어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도 우리 속에서부터 하나님께 감사와 간구가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도록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항상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의 방법만큼이나 기도의 때도 중요합니다. 우리 예수님처럼 하루의 첫 시간을 드려보십시오. 특별한 때에는 밤을 새며 기도해 보십시오. 큰일을 앞두고 있습니까? 기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큰일을 마친 후에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현대인들은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아닙니다. 바쁠수록 더 기도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항상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안위케 하실 것입니다. 늘 기도에 힘쓰므로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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