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형 목사(대구 내일교회)

어떤 상황에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의지합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이관형 목사(대구 내일교회)
이관형 목사(대구 내일교회)

코로나19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는 격변의 시기에 놓여있습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는 격변의 시기를 보내며, 삶의 영역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우리 앞에 놓여있는 문제는 크고 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이사야 40장 전반부에서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에 놓여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합니다. 그리고 광야와 사막에서 여호와의 길을 준비하며, 절망 중에 있는 백성들을 향해 “너희 하나님을 보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0장 후반부에서 하나님은 거대한 제국 바벨론보다 크며, 한 사람 한사람의 억울한 사정까지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한없는 명철과 사랑으로 연약한 백성을 도우십니다. 비록 포로의 절망 가운데 있지만 여호와를 앙망하며 여호와께 모든 소망을 두고 살아갈 때, 하나님의 백성은 새 힘을 얻게 됩니다.

이사야 41장에서 하나님은 이방 나라들을 하나님의 재판자리에 초청합니다. 그리고 동방에서 한 사람을 세워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바벨론을 정복하고 유다를 본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일은 바벨론의 멸망으로 대표되는 세상의 격변으로 백성들은 세계 모든 권력과 질서들이 뒤바뀌게 되는 시대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격변의 시대가 이스라엘에게는 구원이 될 것이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상황,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바벨론 포로의 상황에서 격변의 시기를 보내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을 통해서 격변의 시기에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어떻게 도우시는지 깨닫기를 원합니다.

첫째, 격변의 시대에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구원하며 새 힘을 주십니다(8~10절)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종’(사 41:8)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하나님의 택한 사람들이며, 아브라함의 언약의 자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는 언약을 선포하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내가 너를 굳세게 하고, 도우며,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들어 주신다”고 말씀합니다.(10절)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과 위기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택한 자녀요, 종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우리는 격변의 시기를 살아가지만, 위기에 매몰되지 않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의로움, 거룩함과 구원하심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이 시대 가운데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격변의 시기에 하나님은 대적을 깨뜨리시고 흩으십니다(11~13절)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포로에서 수치와 욕을 당하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짓밟힙니다. 포로 생활은 죽음과 삶의 경계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을 겪으며 죽음 외에는 벗어날 길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하고 싸우는 바벨론과 주변 나라들은 허무하게 멸망하게 됩니다.(11~12절)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고통과 건강 등 많은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 중 견디기 힘든 고통 가운데 하나는 사람에게 시달리며, 수치와 욕을 당할 때입니다. 나의 힘과 지혜로 대응할 수 없고 자아가 무너집니다. 이렇게 살아온 인생과 삶이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해야 합니다.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13절)

셋째, 격변의 시기에 하나님은 수많은 장애물을 깨트립니다(14~16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처한 환경을 바라보면서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14절)라고 부릅니다. 포로 된 이스라엘은 야곱처럼 무기력하고 연약하며 초라한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땀이 범벅되어 흙을 파고 나르는 포로 상태의 이스라엘은 보기만 해도 역겨운 천한 존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거룩한 구속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도우실 때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산들과 같은 장애물(이방 나라와 지도자들)도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부스러기와 겨같이 만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5절) 그래서 이스라엘은 여호와로 인해 즐거움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자랑하게 됩니다.

우리도 버러지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라함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길을 걸어갈 때 산들이 앞을 가로막고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이 깨트려지고, 산들이 평지가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슥 4:6~7) 우리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리면 우리 앞에 놓인 태산이 평지가 되는 역사를 경험합니다.

넷째, 격변의 시기에 하나님은 모든 절망을 깨트리며, 풍성한 공급으로 회복하십니다(17~20)

이스라엘은 기본적인 삶의 필요도 공급받지 못하고 혀가 타들어 갈 정도로 비참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가난하고 궁핍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향해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은 풍성하게 공급해 주실 것을 약속합니다.(17절) 그래서 헐벗은 산에 강을 내며, 메마른 골짜기에 샘이 나고, 메마른 광야를 물웅덩이로 만들 뿐 아니라 마른 땅이 샘의 근원으로 역사하실 것을 말씀합니다.(18절) 또한 광야와 사막에 각종 나무를 심으셔서 광야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의 곤고한 삶이 에덴동산처럼 풍성한 삶으로 회복될 것을 약속합니다.(19절)

이것은 바벨론 포로의 절망을 깨트리시며, 바벨론 포로에서 유다로 돌아갈 때 광야와 사막의 여정 가운데 함께하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을 경험할 때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손이 행하신 일과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알고, 헤아리며, 깨닫게 됩니다.(20절)

우리는 격변의 시기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위대하시고, 능력과 사랑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격변의 시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를 도울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살기 원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우리 앞에 놓인 대적과 태산과 같은 장애물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공급하시며, 절망을 에덴동산과 같은 모습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이러한 회복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고, 두려움 대신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살아가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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