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곳곳에서 탄식하게 하는 소식이 들렸다. 평화의 왕이 태어나신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동방정교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소식이 안타까움을 더한다.이러한 슬픈 상황에서 이 땅에서 정치인을 향한 테러가 일어났다. 야당 대표를 향한 물리적 테러는 이 사회가 얼마나 극단적인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민주주의 사회의 장점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때로는 교정받음에 있다. 내 생각이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념이 지배하면 대화는 사라지고
신년 벽두부터 야당 대표에 대한 피습사건이 벌어졌는가 하면, 북한은 장산곶과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정치권은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선 승리를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있다.지난해를 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갈등이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념과 빈부, 계층과 성별에 따라 적대감을 표시하며 인명을 경시하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해가 바뀌었지만 지금 사회적 기류는 심상치 않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세태에 한국교회는 세상과 다른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새해 들어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절벽’이 시작돼 서울의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첫 5만명대가 됐다. 그러자 정부는 결혼뿐만 아니라 출산에 대해서도 증여세 세액 공제를 신설했다.그런데 이러한 출산 문제의 대안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주의 확대가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런 주장이 물론 우리 정서상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지만, 국내외 상황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20년 유엔 국제이주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이주자들은 2억8000만명을 넘어섰
새해에 참된 예배자 되어 부흥을 경험하십시오“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 오니라”(삼하 6:14~15)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회복되면 삶의 질서가 회복되고, 개인의 영성이 회복됩니다. 현재 나의 삶이 텅 빈 것 같고 탁 막힌 것 같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면, 그 주요 원인이 예배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1998년 8월부터 2001년 6월까지 만 3년 동안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던 탈북민 성경통독반 사역은 6월 11일, 나를 비롯해 76명이 선생들이 공안의 급습에 체포되면서 막을 내렸다. 350여 명의 탈북민들이 미션홈을 찾았고 그 중 250여 명이 예수를 영접했다. 70여 명이 북한 선교사로 헌신해 중국 전역에서 탈북민 제자들을 모집했다. 그러나 한 조선족 학생의 밀고로 서안에 주로 위치해 있던 우리 미션홈 13개 중 8개가 적발됐다. 16년 간 중국입국 금지 명령과 함께 한국으로 추방된 후 우선 나에게 남아있던 재정 모두를 남김없
2024년 새로운 해가 밝았다. 지금 우리나라 정계는 총선을 앞두고 각자 자기 당의 승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느라 분주하다. 평상시에 그들은 자기 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철저히 움직이지 않았던가. 그래서 항상 선거철이 돼야 국민에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척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이런 행태들에 대해서 이제는 관심도 없다. 왜냐하면 아예 우리가 그들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단 정치는 어떠한가? 지난해 9월, 108회기 총회가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돼 출범했다.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명품총회’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갑시다지난해 우리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쟁과 기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픔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아픔에도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 피하는 자(시 34:8),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시 84:12)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문제는 우리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새롭게 부어주실 은혜와 축복을 소망하면서 믿음으로 전진하는 새해가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간다. 세상 사람들은 뜻대로 하지 못한 바를 안타까워하고 이루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만 성도는 자신의 부족함을 회개하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올해 교계에는 즐겁고 기쁜 일보다 아쉬운 일이 더 많았다. 무엇 하나 시원하게 뚫린 느낌을 주는 것이 없었다. 동성애를 정당한 권리로 주장하고 이를 합법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 앞에 교회는 온 힘을 다해 막아섰다. 이단들의 포교는 날로 공격적이고 교묘해지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가 이단의 미혹에 빠지고 그들의 가족이 부서져 고통 당하는
제108회 총회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선관위 1000만원 뇌물 사건의 진상이 감사부에 의해 어느 정도 정리된 듯하다. 감사부 보고에 따르면, 선관위 뇌물 사건은 107회기 선관위원 주홍동 장로와 심의분과장 이종철 목사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던 이이복 장로에 대해선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접하는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게 된다. 선거 관련해 금품 제공이 있었고 그것이 총회 개회 당일에 공개돼, 후보 탈락뿐 아니라 사법적 책임까지 졌던 불행한 기억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21만원에 팔아넘긴 ‘나무 가면’이 경매에서 60억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아프리카 가봉에서 만들어진 그 가면을 헐값에 팔아버린 한 노인은 그것을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한다. 그 귀한 것을 잊고 지내다가 다락방에서 찾아낸 후 고물상에 팔아버린 것이다. 그렇게 비싼 것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되찾고 싶어 소송까지 한 모양이지만 돌려받기는 힘들 것이다. 21만원과 60억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다. 가치를 알지 못하면 보물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가치를 바르게 판단하는
이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선정해 발표했다. ‘견리망의’(見利忘義)가 그것이다.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다. ‘각자 자신의 이익 찾기에 급급해 의로움을 버리는 사회’, 우리 사회 전체가 공동체성을 잊어버린 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공멸(共滅)의 길이다.한국교회는 여기에서 예외일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그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공동체성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됐고, 이젠 ‘각자도생’을 당연한 일로 여기는 지경에 이르렀다.한해를 마감하고 새해
26년간의 북한사역 기간 동안 매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처음 1년 동안 미션홈에서 함께 지냈던 8명의 북한 형제들에 대한 기억이 내겐 각별하다. 육신의 굶주림만 가득했던 그들은 1년여 간의 공동체의 삶을 통해 영혼의 갈급함을 아는 자들로 거듭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서 ‘선생’이라는 호칭을 주고 누가복음 10장의 말씀을 의지해 둘씩 짝을 지어 북중 접경지역으로 파송했다.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확장엔 항상 사단의 방해가 뒤따른다. 제자들을 모집하는 중에 진칼빈, 박요한 두 선생의 소식이 끊겼다.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며 그들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삼상 7:12) 우리 삶의 현장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 일들을 우리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해석하는지요? 관점이 바뀌면 해석이 바뀌고, 해석이 바뀌면 적용이 달라집니다. 곧 삶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시각에서 되새겨봅시다.1.‘에벤에셀’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올해 가장 많이 불려진 CCM을 꼽으라면 작곡가 손경민 목사의 ‘은혜
산정현교회 부임 10년이 될 때 스스로 사역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나를 칭찬하며 상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게 비싼 손목시계를 사주었다. 시계를 선택한 이유는 ‘때’를 잘 분별하자는 의미였다. 그것은 내 자신에게 주는 첫 선물이었다. 지금도 그 시계를 볼 때마다 즐겁다. 참 잘한 일이다 싶다.목사 안수 1년 만에 89년이 된 전통적 교회에 부임해 10년을 섬겼다. 그냥 버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꽤 괜찮게 목회했다. 스스로 평가해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교만이 아니라 정말 나에게 상을 주고 싶었고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던 것이
성경에 기초한 정통교회는 이단으로부터 성도들을 지키고 그런 집단을 경계하고 정죄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4년 전 본보가 보도했지만, 교회라는 이름의 충격적인 이단 집단이 나타났다. 버젓이 ‘대한예수교장로회’란 간판에 총회 로고까지 붙인 ‘교회를 가장한 이단 집단’은 신앙을 어지럽히고 정상적인 삶과 가정 그리고 일상을 파괴했다. 그 관계자들은 노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큰 고통에 시달렸다. 그런데 그 이단의 앞잡이들이 드디어 4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번 사법적 판단을 통해 늦게나마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