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부터 야당 대표에 대한 피습사건이 벌어졌는가 하면, 북한은 장산곶과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정치권은 4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선 승리를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갈등이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념과 빈부, 계층과 성별에 따라 적대감을 표시하며 인명을 경시하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해가 바뀌었지만 지금 사회적 기류는 심상치 않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세태에 한국교회는 세상과 다른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교단은 1월 4일 신년하례회를 갖고 내적으로는 개혁을 이루고 외적으로는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오정호 총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건강한 교단을 이루기 위해 변혁의 노력을 계속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신앙을 가진 개인과 가정과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본질적인 사역을 소홀히 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농어촌교회와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 제정을 막아서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굶주림과 억압 가운데 고통받고 중국 등지에서 차별받고 살고 있는 북녘동포들을 보호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부디 총회장의 신년사 대로 교단이 한국교회에 거룩한 소망의 길을 내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특별히 4월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다. 기윤실과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은 선거정책 비전을 제안하면서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하나님의 공의가 이뤄지는 정치를 펼칠 것을 각 당에 촉구하고 있다. 교단도 선거를 전후해 이념 편향적인 모습을 과도하게 드러내는 것을 자제하여 국민의 신망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08회기의 1/3이 지나가고 있다. 회기 중 감당해야 할 우선 과제를 중심으로 하나씩 개혁의 결실을 거둬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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