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남 목사(한광고등학교)

▲ 길병남 목사(한광고등학교)

1981년 총신대 교육과(종교교육과) 입학, 1989년 신대원 입학(85회), 1993년 3월에 한광여중에 도덕교사와 설교자로 부름을 받았다. 4월부터는 2학년 5반 담임도 하게 되었다. 얼마나 바쁘고 정신이 없던지…. 담임 선생님의 고충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교사의 꽃은 담임이다”는 말의 의미가 뭘까? 힘들고 어려워도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기독교사모임를 만들어 활동을 하다 보니 50여 명이 참석하는 조직이 됐다. 많은 수가 모이니 힘(?)있는 섬김이 가능했다. 학년별 헌신예배를 드릴 만큼 선생님들의 협조가 있었다. 2000년 4월에는 이런 열정들이 모여 평택지역 기독교사(대표:길병남 교목)와 송탄지역 기독교사(대표:소종하, 은혜여중)가 연합한 평택·송탄기독교사모임이 만들어졌다. 당시 19개 학교가 참여하는 기쁨을 맛봤다. 8년차부터는 교목사역만 하게 되었다. 여중에 10년간, 여고에 2년, 지금은 남고에 14년째가 된다.

한광고등학교에서는 매년 클래스미션(Class-mission)을 실시한다. 30학급과 지역에 있는 30교회가 연결해 예배드리는 행사다. 한 교회가 한 학급을 선교지로 삼아 1년간 기도하며 섬기는 사역이다. 1년에 3~4차례 학급예배를 진행한다. 수시로 교회 고등부 관계자들이 학급을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가신다. 교회에서는 학교현장을 실제로 보고, 담당한 학급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전도의 기회가 된다.

평택에는 고등학교마다 기독학생회(기독동아리)가 있다. 이들 기독학생회는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1주일에 한두 번 예배 및 기도회를 한다. 나는 미션스쿨에 속한 목사님, 선생님과 일반 학교의 기독동아리 지도선생님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감사한 것은 작년 9월에 평택에 있는 13개 기독동아리가 연합하여 제1회 기독동아리연합축제가 출범하게 됐다. 현재는 16개 고등학교가 함께 하고 있다. 올해 2월 3일에는 기독동아리 학생들이 연합찬양팀을 구성해, 제1회 평택 청소년 연합찬양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겨울방학 중인데도 460여 명의 학생들이 뜨겁게 찬양하고 헌신을 다짐했다.

평택에는 기독동아리를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하는 교회가 있다. 세교중앙교회(김호성 목사)에서는 8개 학교에 매년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중 50만원은 기독동아리에 배정했다. 교장실에서 전달식을 진행해 일반학교에서 기독동아리가 학교로부터 인정받도록 하고 있다. 올해 안에 16개 기독동아리가 지역교회와 연계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회마다 주일학교 특히 중고등부가 급감하고 있다. 이제는 각개전투가 아닌, 작은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이미 수년전부터 지역의 목회자들과 연계하여 클래스미션과 목회자 초청학급예배를 통해 교제를 해온 것이 좋은 밑받침이 되고 있다. 지역에 미션스쿨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미션스쿨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공동체다. 지역교회와 교단의 깊은 관심과 기도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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