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설 목사(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

▲ 노만설 목사(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

교목들이 학교에서 어떤 사역을 하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전교생에게 방송으로 경건의 시간을 진행한다. 성경말씀을 읽고, 좋은 글을 소개하고, 기도로 마무리하고, 그날의 생일자를 축하해 준다.

화요일 방과 후엔 교직원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학교를 위해 기도한다.

수요일엔 학년별로 강당에 모여 예배드린다.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학생 대표가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고, 개인이나 팀 혹은 반 전체가 특송을 하기도 한다. 셋째 주에는 생일축하순서가 있다. 마지막 주는 찬양예배로 드리는데 학생들 중에서(때로는 교사들도) 워십댄스를 한다.

목요일 점심시간에는 ‘젠드(JESUS FRIEND의 약자) 기도회’로 모인다. 찬양과 말씀 후 각자의 기도제목을 종이에 써서 제출한다. 그러면 이를 수합해 읽고 기도해 준다. 목요일 종례시간에는 ‘젠드 카페’로 각 반에 간식을 들고 직접 찾아가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물어보고, 신앙생활을 독려하고 기도해 준다.

연중행사도 있다. 4월에는 부활절예배를 드리는데, 특별히 꽃동산교회(본 학교 재단)에 전교생이 가서 한꺼번에 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에는 교회 여전도회에서 제공한 간식을 나눈다. 또한 부활절 포스터 그리기 대회와 계란 꾸미기 대회를 진행한다.

5월에는 성경암송대회를 한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진행한다. 7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이틀에 걸쳐서 1학기 VT(VISION TRAINING)를 하는데, 예배를 드리고, 반별 찬양대회를 갖는다. 치열한 경쟁과 함께 아름다운 찬양과 율동이 펼쳐진다.

10월에는 세례식을 진행한다. 몇 차례 세례교육을 하고 세례를 받는데 그 수가 매년 200여 명 정도다. 꽃동산교회에서는 세례자들에게 성경찬송가를 선물한다.

11월에는 추수감사예배로 드리는데, 추수감사 과일바구니 꾸미기 대회가 반 대항으로 진행된다.

12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이틀 동안 2학기 VT 행사가 진행된다. 이때 성경퀴즈대회를 열어서 학생들로 하여금 성경지식을 쌓도록 한다.

각 대회 입상자에게는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상장이 주어지고 상품도 주어진다. 단체전에서 받은 상장은 1년 동안 교실 게시판이나 복도 유리창에 붙여서 자랑거리로 삼기도 한다. 또한 학교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예배로 시작하고, 각종 행사 때에도 예배 혹은 기도로 시작한다.

교목들은 종교수업을 통해서 신앙과 인성에 대한 교육을 한다. 기독 동아리를 지도하며 꽃동산교회의 교육부서를 맡아서 지도한다. 그 외에도 교사의 신분으로 해야 하는 입학, 취업, 진학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교목실에는 매일 문이 닳도록 학생들이 찾아온다. 상담을 위해 오고, 교실에서 적응하지 못해서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다. 간식이 먹고 싶어서 오는 친구들도 있고, 그냥 심심해서 오는 친구들도 있다.

다양한 교목실 사역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씩 느껴간다. 그렇기에 이 모든 사역이 교목과 기독교학교 존재의 의미와 가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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