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칼럼] 마음이 예뻐야지
[교목칼럼] 마음이 예뻐야지
  • 기독신문
  • 승인 2018.08.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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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대 목사(한광여자고등학교)
▲ 최성대 목사(한광여자고등학교)

아이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인 분위기와 가수나 탤런트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를 보면 “나도 스타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어른도 그러는데 여고생 아이들이야 얼마나 더 하겠는가?

여고 2학년 수업시간이었다. 아이들이 거울을 보고 뭔가를 찍어 바르고 난리다. 개중에는 치마를 교대로 갈아입는 친구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래 봤자 저녁 10시에 끝나고 집에 가는 시간에만 거리에 나갈 수 있는데, 그 짧은 시간을 위해서 호들갑이다. “밤에 누가 본다고 그러냐? 대충 다녀. 그리고 너희들 때는 얼굴에 뭐 안 발라도 예뻐. 정말 예쁜 나이야.” 그래도 뭔가를 바른다.

우리 학교 애들은 교복 길이를 너무 단속해서 수녀복 같다고 불평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되물은 적이 있다. “그래, 얼마나 짧으면 만족하겠냐? 무릎 위로 10cm? 15cm? 만족은 없을 걸?”이라는 말에 이어 “하나님은 외모보다 마음을 보시는 분이야, 마음이 예뻐야지”라고 했다.
최근엔 학생인권 운동이 일어나면서 두발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두발 자유와 인권은 밀접한 관련이 있나보다. 내가 학교 다니던 때도 그랬지만 아이들은 규칙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보고 싶어 하나 보다. 학생들에게 머리 길이나 모양을 맘대로 하라고 놓아두면 어떻게 될까? 맨 처음에는 머리 길이의 자유를, 그 다음에는 퍼머의 자유를, 그 다음에는 염색의 자유를 달라고 할 것이다. 그냥 추측일까?

외모를 가꾸는 것을 무조건 나무랄 수는 없다. 외모나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들 교복을 단정히 입으라는 것도 단정히 옷을 입음으로 그만큼 바른 마음과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법이나 규정도 지키지 못하고 훈련도 받지 않고 사회로 나간다면 험한 세상에서 좌충우돌 부딪치다가 많은 시간을 헤매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을 직접 지적하고 지도하는 학생부 선생님들과 담임 선생님들께 감사드릴 뿐이다.

성경을 읽다가 보면 외모에 출중했던 인물이 있다. 압살롬이다. 정말 잘 생겼고 멋진 장발을 소유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어떤가? 꼬이고 꼬인 마음, 복수심, 응어리 진 마음이다. 그 마음으로 형 암논을 죽이고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르고 아버지 다윗을 향하여 창을 겨누는 반역을 일으킨다.

그러나 예수님의 외모는 어떠한가? 그는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다고 묘사한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은 가장 비참하고 낮아지신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 분은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시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손에 쥐고 계신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곧잘 외모의 함정에 빠진다. 나보다 돈이 많고, 나보다 좋은 차를 타고, 나보다 큰 집에 살고, 나보다 지위가 높고, 나보다 많이 배웠고, 나보다 낫다 싶으면 허리를 굽힌다. 반면 나보다 없어 보이고, 나보다 낮아 보이면 고자세로 변하는 사람이 아닌가?

주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나를 내려놓습니다.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와 우리 아이들이 마음이 예쁜 사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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