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번아웃 상태에서 맞았었다. 지금도 지난 연말과 새해에 대한 기억이 없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매주 기사를 쓰며 신문을 제작했다. 방금 올해 마지막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했다. 2023년 마지막 기사는 송년특집으로 진행한 미래학자 최윤식 최현식 박사의 특별대담이다.주필 김관선 목사와 형제 미래학자는 지난 12월 1일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대화했다. 세 분을 존경한다. 대담을 녹취해서 1차 정리한 내용이 A4지 60쪽을 넘었다. 다시 읽고 정리하고, 또 읽으며 줄이고, A4지 5장 분량의 기사 2개를 작성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3일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신 장관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인 낙관에 기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였다.”기사연이 발표한 ‘2023 기독청년 인식조사’에서 매우 놀라운 답변을 발견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보다 군사 안보가 중요하다는 답변에 반대 비율이 48.5%가 나왔기 때문이다.절반밖에 안 된다는 반응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최근 청년들은 국방의 중요성을 낮게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청년들은 평화라는 행복한 이불 속에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가 제2차 회의를 열고 제108회 총회에서 채택한 (이하 ) 수정 및 배포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이날 위원들은 를 위원회에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자구 수정을 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일부 위원들은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단시간에 만들기가 힘드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구 수정을 하거나 보완하자”고 주장했다. 또 일부 위원들은 “전국 목회자들이 먼저 를 보고 이대로 따를지 수정이 필요할지 평가한 후에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홈페
사람들은 연대와 소속감을 필요로 한다. 누구와도 섞이지 못하는 사람은 집단의 눈총을 받거나 심지어 도태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곤 했다. 반대로 탄탄한 인맥은 생존경쟁에서의 승리나 출세의 지름길이 됐다. 여전히 혈연 지연 학연 같은 것들이 맹위를 떨치는 건 그 같은 이유에서다.그러나 이 같은 연대와 소속감이라는 것이 배타적인 성격을 띠거나, 더 큰 공동체를 아우르지 못할 때는 심각한 병폐가 된다.요즘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을 통해 새삼 조명되듯, 사적인 친분으로 얽힌 관계가 공공의 영역으로 침범해 국가의 질
10여 년 전부터 한국교회 안에서 점차 퍼지기 시작하던 ‘가나안 성도’라는 용어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팬데믹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엔데믹에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많은 성도들이 있는 현실 속에 이제야 교회들도 ‘가나안 성도’에 관심을 두고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그런데 이제는 교회 밖에 있는 가나안 성도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명목상 교인’들에게까지도 관심을 두고 챙겨야 할 것 같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개혁의 기치를 내건 108회기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총회는 선관위 1000만원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108회 총회결의를 이행하고자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이 먼저 교단 내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교단 밖 상황에 대해 무관심해선 안 된다. 예장합동이라서, 장자 교단이기에 그렇다.최근 들어 한국교회가 설 곳을 잃고 있다. 체감상 교회의 신뢰도는 급락 수준이고, 청년들은 더 이상 교회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교회답지 않은 태도로 불합리한 행태를 벌인 한국교회가 좌초한 일이기도 하다.
서울 용산 모처의 소회의실에 교단 목회자들이 모였다. 대부분 젊은 담임목회자들이다. 이들 사이사이에는 선배 목회자들이 앉아 있었다. 추운 날씨와 대비될 만큼 다정하고 따듯한 분위기다.(사)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가 매년 늦가을에 갖고 있는 ‘차세대 리더모임’이다. 작년까지 ‘후임자 모임’으로 가져오다 올해부터 모임 이름을 바꿨다. 27년 전 교갱협이 시작됐을 때 고 옥한흠 목사와 함께했던 교갱협 목회자들의 부교역자들이다. 작년까지 교갱협은 담임목사로 인해 교갱협을 알게 된 후임 목회자들의 시간을 가졌으나 올해부터는 부교
지난 주간 취재했던 두 곳이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내수동교회 대학부 출신자들의 모임이었고, 또 하나는 남서울교회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선교백서 출간 감사예배였다.두 모임은 비슷한 것이 많았다. 대부분이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중년 이상이었고,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반가운 인사가 오갔다. 나누는 이야기들 역시 비슷했다. 눈빛이 살아있던 20대 대학생 시절과 공안의 감시를 피해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던 중국 땅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저마다 미소 지었다. 이제는 각자의 처소에서 교회를 섬기느라 연결고리가 있
총신대학교가 달라졌다. 박성규 총장 부임 이후 ‘총신이 목회 친화적으로 변했다’는 칭찬이 많다. 총신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자 총회와 전국 교회는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열린 가을 정기회에서도 많은 노회들이 총신 지원을 결정했다.재정 지원에만 그친 것이 아니다. 제108회 총회와 총대들은 총신이 걱정했던 정치적 문제들도 해결했다. 법인이사회에서 우려했던 총신운영이사회 구성을 기각시켰고, 법인이사 증원 요청도 받아주지 않았다. 총회와 총신은 6인위원회를 구성해 11월 중순 첫 회의를 갖고 발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하지만
제108회 총회가 파한 후 상비부 첫 회의들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 다수 상비부들이 이번 회기 주요 사역이자 가장 많은 예산이 배치된 ‘수양회’를 어디에서 어떻게 개최할지에 대해 열띤 토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수양회를 국내에서 진행하거나 당일 행사로 축소해 진행했던 부서들은 너도나도 해외수양회를 계획하고 있다.수양회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농어촌교회와 미래자립교회 등 어려운 목회 환경에서 쉼 없이 달려온 이들에게 영적으로 육적으로 재충전과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문제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에서 ‘지극히 작은 자’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 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적용과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대상이 어떤 면에서든 자신보다 약한 자, 힘이 부족한 자라는 사실만큼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그러니 마땅히 도와야 할 대상을 돕지 않는 것, 심지어 자신이 지닌 권력과 힘을 이용해 부당하게 상대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것에 대해서 주님은 슬퍼하시거나 혹은 진노하실 터이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몹시 기뻐하고 칭찬하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한국교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돼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를 기록한 가운데, 펜싱과 태권도, 양궁 등 전통의 효자 종목은 물론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와 브레이크댄스 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또 한 가지 눈에 띈 부분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각축전을 펼쳐온 수영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수영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물살을 가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제108회 총회 둘째 날 저녁회무는 총회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19시부터 21시까지 총회에 상정된 개혁 안건들이 빠짐없이 통과됐다. 해당 안건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 같이 총회에서 결의해야 했지만, 결의할 수 없었던 사안이다.언급만 해도 논쟁이 벌어지는 ‘여성 강도사 허락’, 정책총회 실현의 발판 ‘정책연구소 설립’, 총회 교육의 컨트롤타워가 될 ‘교육위원회 신설’과 ‘교육R&D센터 설립’, 교회 내 성범죄 예방에 도움을 줄 ‘성윤리 예방 및 대응 매뉴얼 채택’이 2시간 사이에 전부 통과됐다.20년
석 달 전 ‘공생인가 기생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그것도 총회 현장에 뿌려질 신문(9월 19일 자)에 같은 제목의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다. 주지하다시피 ‘기생’(寄生)은 총회와 교회에 유익보다 해를 끼치는 일부 사설 언론인들, 일명 ‘찌라시’를 지칭한 것이다. 그런 이들을 기생‘충’(蟲)이란 혐오 단어를 쓰면서까지 언급하는 것은 그들의 행태가 그 수준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취재현장에 오지도 않았다. (물론 초대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유선이나 온라인을 통해 취재원과 어떠한 접촉 시도도 없었다.
총회 개회를 십여 일 앞두고, 총회선거관리위원회 내에서의 금품 로비 사건이 불거졌다. 깨끗한 선거를 권장하고, 금권 선거를 감시해야 할 선관위 내부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직 사건의 전말이 다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대한 로비 과정에서의 모든 의혹과 항간의 소문들이 다 밝혀져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한 가지 의아한 것은, 희대의 선관위 금품 로비 사건인데도 사람들이 그다지 놀라거나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몇 개인이나 노회가 울분을 터트리거나 총회에 조사헌의안을 올리는 것 외에는 ‘으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