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총회 주제는 ‘은혜로운 동행’입니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시기에 중책을 맡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와 은혜가 필요합니다. 이에 더 깊은 기도와 헌신으로 귀한 동역자들과 함께 ‘은혜로운 동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그 취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코로나19 장기화로 교회 안팎이 어려운 가운데 시의적절한 주제이고, 제104회 총회 주제 ‘회복’과 제105회 총회 ‘세움’과도 연속성이 있어 그 의미 또한 특별합니
지난 주 모 장로회연합회가 개최한 구국기도회 때 일이다. 기도회란 이름의 많은 모임들이 그렇듯이 기도 순서자들이 나와 주어진 주제에 따라 몇 분씩 기도를 이어가겠거니 했는데,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연합회 회장이 진정어린 목소리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를 열게 된 이유를 설명한 데 이어, 기도 순서를 맡은 목회자들도 기도에 앞서 왜 이 기도제목이 필요한지, 지금이 왜 힘써 기도해야 할 때인지를 절절하게 강조했다. 목회자들의 말은 참석자들의 마음에 가닿았고, 금세 기도 열기로 이어졌다. 총회와 한국교회, 나라와 민족, 북한과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그 유형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목회자다. 에두르지 않는 직설적 표현이나 에너자이저를 연상케 하는 전방위 활동은 소 목사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나 한국교회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간과하고 있는 건 그 와중에도 꾸준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신속 집행된 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이나 교단역사를 되짚은 갈라콘서트, 한국전쟁 참전용사 행사 등이 그 예이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목회자’는 소 목사의 강점이다.총회장으로서 과 마지막 인터뷰가 될 이번 대담에서 소 목사는 ‘
도쿄올림픽에서 양궁과 여자배구 등 여러 종목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특히 국민들은 명승부를 선사한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1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펜싱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플뢰레에서 김영호 선수가 깜짝 금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펜싱은 어디까지나 종주국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의 전유물이었다. 펜싱은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그때부터 116년 동안 우리나라가 획득한 메달은 단 3개에 불과했다.대한민국 펜싱이 국제무대
지난 주간 취재 현장에서 뜻하지 않게 주일학교와 관련해 담소를 나눌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총회 준비를 위한 모임 시작 전에 도시에서 목회를 하는 세 분의 목사님들의 대화 소재는 가늠할 수 없는 주일학교 미래였다. 과거 등교를 세분할 정도로 학생 수가 넘쳤던 도심의 초등학교가 이제는 폐교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아이들이 없다는 이야기며. 인구 분포상 20세 이하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 주일학교 자연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고,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주일학교가 초토화 직전이라는 걱정 섞인 토로가 있었다. 그 대화의 마지막은 “코로나19가
총회를 즈음해 각 노회에서 상정된 헌의안들을 모아보면 이런저런 특별위원회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시적으로 위원회 구성을 요청하지는 않았더라도, 사실상 위원회를 구성해서야 문제가 해결되겠다 싶은 사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요청마다 간절하고 긴박한 사정들이 담겨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겠지요.하지만 실제 총회에서 그 모든 요청들을 다 수용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사안의 중대성도 따져야 하고, 인사와 예산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결국 여러 심의 단계를 거친 후, 실제로 출범하는 특별위원회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고, 총회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 공명정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며, 선거 결과에 절대 승복하겠습니다.”제106회 총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 입후보자들이 8월 3일 공명선거 서약식을 했다. 서약식에서 총회 임원, 상비부장, 선관위원, 재판국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깨끗하고 공정하게 경선할 것을 약속했다.교단은 공명선거를 이행하기 위해 꾸준히 논의하고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2001년 제86회 총회 때부터 2017년 제102회 총회까지 17년간 시도했던 제비뽑기 선거는 교단이 얼마나
우리나라 10 가구 중 6 가구는 1인 또는 2인 가구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60%가 1~2인 가구로 구성됐다. 반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가정의 기본 단위인 4인 가구는 15.6%에 불과했다.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가정은 급변하고 있다. 2005년 가정의 주된 형태는 4인 가구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 이후엔 1인 가구로 바뀌었다.가구 형태의 변화는 사회도 급변하게 만들었다. 20년 전에는 대형 평수 아파트가 인기 였지
지난달 선출된 30대 중반 제1야당 대표의 등장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몇 년 전부터 조금씩 꿈틀대던 2030 ‘MZ세대’ 돌풍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던 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환영의 메시지를 냈고, 청와대에서는 더 나아가 20대 중반의 청년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이준석 현상’은 큰 파급을 몰고 왔다. 물론 이후 갖가지 논란이 잇따르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이처럼 기존 구조, 기성 세력에 실망한 민심의 발현에 온 사회가 긴장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이때, 한국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월 12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2주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급을 최고 등급인 4단계로 격상했다. 현행 방역체계에서는 4단계의 경우, 비대면 방식으로만 정규 종교활동이 가능하다.이대로라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등 교회의 주요 여름행사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만 가능할 예정이다. 1년 반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19로 현장예배와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해온 교회 입장에서는, 특히 다음세대 교육과 관련해 거리두기 격상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지
21세기 세계선교의 대표적인 구호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이다. 이 선교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교회가 선교적 교회가 돼야 하고, 이런 차원에서 선교는 전방과 후방은 따로 있을 수 없다.전통적인 선교에서도 선교사 못지않게 파송교회의 비중이 크다. 그중에서도 담임목사의 역할은 더욱 그렇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부분 파송할 선교사를 선발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선교지 선정, 선교방향, 후원 규모 등에 있어 담임목사는 상당한 결정권을 갖는다.때문에 담임목사는 선교사 못지않게 선교를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할 경우
총신을 둘러싼 교단 정치상황이 심상치 않다. 총신이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희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정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총신 교수와 학생들이 종전이사 배제를 촉구하면서 교단 정치권에 균열이 생겼다. 이어 법인이사장 선거를 거쳐 WEA 문제로 확전되면서 총신을 비판하는 측과 총신을 비호하는 측으로 나눠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다.더구나 최근 교단 내 각종 행사에서 총신의 신학적 정체성을 우려한다는 발언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고, 이에 반대편은 해당 발언을 지적하거나 발언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올해 여름성경학교도 온라인이 대세다. 작년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여름학기가 어영부영 넘어갔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여름은 교회들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작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언제나 그렇듯이 주일학교 지도자와 교사들의 움직임이 제일 빨랐다. 이미 5월부터 여름성경학교 준비에 돌입했다. 총회 교육개발원도 5월에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발간하고 콘퍼런스를 진행했는데, 서울 대전 대구 광주지역에 이어 2차례 온라인 콘퍼런스까지 2260명의 지도자와 교
교단이 긴장 모드로 들어가고 있다. 제106회 총회를 불과 3개월 남겨뒀으니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은 통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의 긴장감은 짐짓 다르다.WEA 교류 여부를 둘러싼 의견 충돌, ‘총회 vs 총신’ 재현 조짐, 총회 기관 구조조정 이야기까지 들리는 상황.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 총신이사회 구성과 정관개정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제2총신사태가 터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있다. 또한 교단지의 폐간을 포함한 구조조정 단행 소문이 파다하다. 여기에 교회사적으로 엄청난 칼바람과 분열을 낳은 신학 충돌까지 감지되고 있다.정
세대 간 충돌현상이 격화되면서 그 상징으로 떠오른 단어들 중 하나가 ‘꼰대’입니다. (아거 저, 인물과사상사)이라는 책에서는 ‘꼰대’라는 용어를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라고 정의합니다.계속해서 이 책에서 ‘꼰대’에 해당하는 행동사례들을 제시해 놓은 것을 살펴보면, 기성세대 상당수는 절로 움찔할 법 합니다. 자기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자, 권위의식 서열의식 특권의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