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돼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를 기록한 가운데, 펜싱과 태권도, 양궁 등 전통의 효자 종목은 물론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와 브레이크댄스 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또 한 가지 눈에 띈 부분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각축전을 펼쳐온 수영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수영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물살을 가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선수들은 일명 ‘박태환 키즈’들이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를 보고 본격적으로 수영선수의 길에 접어든 이들로서, 과거 ‘박세리 키즈’ ‘김연아 키즈’, ‘2002 월드컵 키즈’ 등을 연상케 했다. 이들은 모두 선구자들을 보고 꿈을 키워 오랜 시간을 거쳐 열매를 맺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최근 분당중앙교회가 <신학 총서> 발간 계획을 공개하며, 20여 년 전부터 교회가 진행해온 장학사역의 결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구 및 집필자들로 참여하는 이들은 과거 교회의 지원으로 해외에서 수학하고 실력 있는 신학자가 돼 이제 한국 신학 집대성에 나선 것이다. 최종천 담임목사는 처음 장학사역을 시작할 당시부터 자연스레 이어져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신학 총서도 눈앞의 결과를 내기보다 20년 이상 먼 미래를 바라보며 시작하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제108회 총회는 다음세대 위기에 대응하는 총회교육위원회와 총회교육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미 여러 교육 관련 부서 및 기관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 또 다른 조직이 생기는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줄로 안다. 하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처럼, 경제 논리에 의해 당장에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며 뗀 첫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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