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번아웃 상태에서 맞았었다. 지금도 지난 연말과 새해에 대한 기억이 없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매주 기사를 쓰며 신문을 제작했다. 방금 올해 마지막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했다. 2023년 마지막 기사는 송년특집으로 진행한 미래학자 최윤식 최현식 박사의 특별대담이다.

주필 김관선 목사와 형제 미래학자는 지난 12월 1일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대화했다. 세 분을 존경한다. 대담을 녹취해서 1차 정리한 내용이 A4지 60쪽을 넘었다. 다시 읽고 정리하고, 또 읽으며 줄이고, A4지 5장 분량의 기사 2개를 작성했다. 세 분에게 죄송하다.

대담을 읽고 또 읽으며 세 분에게 감사했다. 대화 속에서 한국교회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읽었다. 세 분은 다가오는 인류의 미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교회와 사회가 가야 할 길, 하나님이 준비한 때를 바라보며 준비하는 긴 안목까지 읽도록 했다.

급변하는 사회와 시대 속에서 당장 눈앞의 일에 매여 있었다. 너무 빨리 변하고 있기에 그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금 일어나는 변화조차 이해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뒤쳐졌고 따라잡을 수 없다며 내심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우리에게 과학적 지성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영성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찾아가는 두 미래학자가 말했다. “가장 무서운 것이 패배주의”라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흥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했다. 세 분 덕분에 2023년을 희망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다시 부흥한다’는 낙관적 전망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아직 소명을 붙잡고 있고, 소명을 따르다가 사그라져도 괜찮기 때문이다.

기독신문 영상채널 CTV는 4시간이 넘는 영상을 편집해 6편으로 제작했다. 담당 피디(PD)가 3주일 동안 편집실에서 작업하는 것을 봤다. 기사에 넣지 못한 희망들이 영상에 담겨 있다. 특별대담 영상을 시청하길 권한다. 2024년 새해에 새로운 미래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