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 수능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 고3학생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 화려한 부채춤 공연, 청소년들에게 꿈과 미래를 제시하는 강연 등 언뜻 보기에 썩 괜찮은 문화공연처럼 보였다. 게다가 주최측은 참석한 학생들에게 책 무료구독권을 나누어주며, 구독카드를 작성하면 추첨하여 해외봉사체험 기회를 준다는 솔깃한 제안을 했다. 또한,
한기총이 바로서야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출이 딱 26일 남았다. 여느 해와 달리 이번 대표회장 후보들은 지난 9월 총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출사표를 던져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5~6명이 각축을 벌이며 달리는 레이스는 11월 중순에 이르러 중도포기자가 생겨 지금은 3명의 후보자가 막판 스퍼
진즉에 이 기사를 쓰고 싶었다. 먼저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고 시작해야겠다. 부산에서 열리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와 관련해, 한국 교회가 를 오해하고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합동교단이 WCC부산총회를 반대한다더라, 대회 자체를 보이콧한다더라}는 소문은 진실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교단의 위상이 달린 중요한 문제임에도 적
신축한 성남시청 건물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리석을 깐 초호화 건물에 시장 집무실은 [아방궁]에 [펜트하우스]라는 지적이다. 공복(公僕)이라 자처하는 이들이 도리어 시민들의 혈세로 수천억 원짜리 호화로운 건물을 지었으니, 시민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가만있을 리 만무한 노릇이다. 성남시청에 대한 비판들을 살펴보다, 문득 얼마 전 방문한 모 교회 당
문화선교연구원에서 주최한 [교회 카페의 창조적 운영]이란 세미나에는 교회 카페에 관심을 가지는 목회자들이 대거 참여,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을 섬길 수 있는 교회 카페 자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다. 하지만 좀 더 본질적으로는 이제 교회가 [문화]라는 것을 매개로 일반인들에게 다가가야
현재 국내의 결핵환자는 2008년 4만 4174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인구 10만 명당 90명 꼴로 발생해 OECD 국가 중 결핵 후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핵은 보통 발병 후 치료제를 2주정도 복용하면 전염력이 사라지고 6개월이 지나면 거의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결핵약의 남용이나 조기 치료 중단 등으로 기본적인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
기자수첩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 어린 시절 창세기를 읽으며 가장 이해할 수 없던 것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도, 야곱이 천사와 씨름을 했다는 것도, 요셉이 족집게처럼 해몽을 했다는 것도 아니었다. 창세기 27장에 나오는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에서에게 저주에 가까운 말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 구절을 읽으며 [말로 하는 건데 뭘 야곱에게 축복했다
지난 주간 부산의 대표적인 한 교회와 한 목회자를 취재할 일이 있었다. 한 교회라 함은 수영로교회다. 수영로교회는 과거 교회가 있었던 맞은편의 부도난 관광호텔을 인수해 선교관으로 리모델링했다. 향락으로 난무했던 장소를 기독교의 문화와 선교 콘텐츠로 지역과 세계를 품는 장소로 탈바꿈시켰으니 교회의 저력과 꿈이 크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기자석 회록 채택 좀 해주세요. 모 총대가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듯이 이번 총회에서는 의미 있는 결정들이 매우 많았다. 교단의 정체성 수호와 발전을 위해 잘못된 부분은 아픔이 있더라도 도려내고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총대들의 뜨거운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끼는 점이 하나있다. 매우 작은 소망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회록 채택을 다음
총회는 역사이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아니 그날 이후에라도 이 땅의 기록과 하늘나라 생명책에 길이 남을 사적이다. 수 백, 수 천 년 전에 벌어진 일일지라도 그 사건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면 두고두고 그 사건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며, 당사자들은 금세는 물론이고 후세에까지 손가락질을 받거나 우러름을 받게 된다. 90년이 넘는 총회의 역사 속에서 우
제94회 총회가 가야 할 방향 제94회 총회가 닷새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항상 이 맘 때가 되면 호사가들의 이야기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올해는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들조차 정말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개정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할 지경이다. 그래도 제94회 총회의 최고 관심사는 [소송공화국]으로 기록될 제93회기 총회법과 사회법
존경받는 기독교 원로 한 분이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7일 고 정진경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의 장례식장은 고인을 기억하는 많은 기독교계 인사들과 신도들의 눈물바다를 이뤘다. 장례 절차도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기독교회장으로 치러졌다.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 존경받은 고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마지막 예의이자 인사였다. 총회장, 회장, 이사장 등 고인을 부르는 많은
성장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것이 단순한 [크기]의 성장이 아니라 성숙을 의미할 때 그렇다. 몸이 성장했다면 정신도 그만큼 건강해져야 하고 또 주위에 올바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몸만 비대했지 하는 행동이 철없는 아이와 다름없는 것은 진정한 성장을 이뤘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교회에 메가처치 논쟁이 뜨겁다. 너나할 것 없이 [큰 교회]를 선망하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이 지난 다음날인 8월 24일, 언론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머리기사를 [화해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메인 코드가 화해와 통합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여기에 목이 마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실을 보자. 남북이 갈등을 겪고 있으며, 쌍용차 이후 금호타이어가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지역별 갈
전국여교역자 수련회가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서 참석한 150여 명의 여교역자들 대부분은 50~60세로 사역에 뛰어든 지 최소 20~30년은 된, 말 그대로 목회에 헌신해 온 교역자들이다. 오랜 세월 사역을 해왔지만, 여교역자들 대부분은 상담과 사회복지, 청소년과 유아교육 등 현재 사역을 위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