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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는 아침과 저녁으로 아이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기도로 아이들을 축복하는 것은 아버지로서 꼭 해야할 일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기도하던 가운데 화를 내고 말았다. 기도하기 전부터 장난치던 쌍둥이 남매의 장난기가 그치지 않은 것이다. 기도하다 말고 몹시 화가 났다. “아니 이녀석들이 아빠가 축복기도를 해주는데 장난을 쳐?
문화칼럼
김지홍 기자
2005.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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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술책에 대해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문제이지 일본의 대다수 국민들은 관심도 없다고 ‘소박하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가 있다. 일본 북부의 설경을 배경으로 한 영화 .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철도’는 일본의 국가 혼을 상징하고 있다. “눈 속에 슬픔을 묻어라 철도원이여. 건강을 해쳐가며 깃발을 흔들고, 눈물을 삼켜가며 호각을
문화칼럼
원용일
2005.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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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의 일본 지 기고문 내용이 큰 물의를 일으키자 한승조씨는 영화 제목 그대로 ‘공공의 적’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났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는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며,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축복해야 하며, 일본인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문제가 되어 공분을 자아낸 대목이다. 이 한 구절 만해도 필자인 한승조씨를 ‘공공의 적’
문화칼럼
변상욱
2005.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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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역을 논할 때 성경적 차원에서 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기본 작업이다. 그러나 자기 합리화를 위한 성구 찾기 하나로 교회 사역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안전장치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도 피상적이다. 따라서 교회 사역을 논할 때 성경적 근거를 앞세우면서도 그 문화적 맥락에서의 타당성도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냐를 물으면서도
문화칼럼
박양식
2005.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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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선수가 질주하듯 분주하게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 어느 날 뒤돌아보니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가족도 있고 주변에 많은 좋은 분들이 있는데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방순회 세미나를 다니던 중 고향에 들러 친구들 소식을 듣게 되었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친구들과 반가운 만남이 시작되었다. 숨겨놓은 보물상자 하나를 발견한 기
문화칼럼
이의수
2005.0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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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 연휴에 티비에서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를 떠돌며 사는 쿠르드 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방영했다. 영화 내내 칠판을 둘러맨 남자들이 가르칠 아이들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대로 이라는 제목이었다. 이보다 처절하고 눈물 나는 ‘교육의 상업화’가 있을까? 칠판을 등에 짊어지고 잰 걸음을 치는 남자들은 직업 교사들이다. 그들은 학생들을 찾아다니다가 어디에
문화칼럼
원용일
2005.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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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지냈습니다. 설은 단순히 명절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가 한 가족이고 한 민족이라는 일체감과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설의 사회적 기능과 의미는 만약 설을 쇠지 않고 지낼 경우를 상상해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시골서 자라도 일찍 큰 도시로 가 공부를 하고, 유학을 가고, 핵가족을 꾸리
문화칼럼
변상욱
2005.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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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어떻게 세상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만한 이야기로 소개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문화사역을 찾아 나서게 하였다. 하비 콕스는 하버드의 학부생에게 ‘예수와 윤리적 삶’이란 과목을 가르치며 경험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는데, 거기서 그는 익숙한 이야기를 주목할만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하였다. 복음을 진부한 이야기로 치부하는 현대인들에게 주목
문화칼럼
박양식
2005.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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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라는 단어를 듣거나 생각하면 모락모락 김이 나는 떡시루, 새로 산 옷들,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넉넉한 마음이 있어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서로 불편했던 사람들도 쉽게 화해가 이뤄지고 마을 전체가 풍성해지는 명절은 그래서 늘 따뜻했다. 그래서 모두가 명절을 그리워하고, 명절이 되면 고향으로 고향으로 달려가는 것 같다. 크리스천 가정에
문화칼럼
이의수
2005.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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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맨발에 엉성하게 쓴 전도 문구 판을 목에 걸고 지하철에서 소리치며 다니던 할아버지. 꽤 오래 전이지만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다니던 그 분을 한두 번 뵈었던 기억이 난다. 최춘선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김우현 감독의 카메라로 되살아났다. 책과 함께 나온 DVD를 지난 연말에 구입해 놓고는 어제야 가족들과 함께 보았다. ‘김우현
문화칼럼
김지홍
2005.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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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 해, 우리를 둘러 싼 주변환경과 우리 사회의 진로를 생각할 때 전망은 결코 밝지 못합니다. 2005년 우리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지구촌의 변화와 치열한 국가 경쟁에 대해 아무런 대비도 못한 채 우왕좌왕해 왔습니다.안타깝지만 2005년에도 크게 나아지진 않을 것입니다. 경제침체와 사회의 양극화, 실업과 가계부채, 이념대립과 정쟁에 빠진 정치
문화칼럼
변상욱
2005.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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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시대가 새로 열린 지 5년이 지났다. 교회는 이제 새로운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한 세기를 주도해 나갈 문화적 경향들이 많이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식을 찾는다면 교회는 문화적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돌이켜 보건대, 비기독교적 문화 속에서 우리 한국 교회는 전략
문화칼럼
박양식
2005.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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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빅, 부우욱” 거실에서 들려오는 바이올린과 첼로 소리가 심상치 않다. 연주소리가 아니라 소음에 가깝다. 시간이 좀 지나니 제법 정돈된 소리가 나고 성탄 찬양인 노엘이 울려퍼진다. 매끄럽지는 않지만 성탄절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다. 아이들의 연주를 듣다가 밖으로나가 아내와 함께 가장 감동받은 청중이 되어주었다. 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배우기 시작했던 것이
문화칼럼
이의수
2004.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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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돌아보니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유난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 어쨌든 사랑 없는 모습이었다. 이런 때에 성탄절을 맞으며 냉랭한 세상에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의 성육신을 본받을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우리 문화는 되갚는(pay back) 것에 익숙해 있는 듯하다. 부조(扶助)와 같은 품앗이 전통도 결국 되갚는 것이다. 물론
문화칼럼
원용일
2004.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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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과거 경력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정면충돌하면서 정국은 다시 혼미해지고 있다. 지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치고받는 싸움을 지켜보노라면 대체 이 나라 국회에 법과 절차가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다. 1차적인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고 본다. 이철우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미 판결된 형량대로 복역을 끝
문화칼럼
변상욱
2004.12.13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