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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여러 가지 얼굴들이 있다. 종교의 얼굴이 있고 직종의 얼굴이 있다. 다양한 기업의 얼굴이 드러나고 있고, 여러 공공 기관의 얼굴이 드러나고 있다. 단일 민족으로 살아온 한국 민족은 사람들마다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자기 얼굴이 어떻게 사회 속에 드러나는지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얼굴은 그 본체를 나타내 준다
문화칼럼
원용일 목사
2004.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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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결과를 보면서 탄핵 반대 촛불 집회가 열리던 무렵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초콜렛’(라세 할스트롬 감독)이란 영화가 생각났다. 영화는 1959년 무렵 프랑스의 한 마을에 살던 가톨릭 신자들로 묘사되는 보수 성향 사람들이나 무신론자로 외부인인 진보 성향 사람들이나 다같이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다. 백작임을 자랑하며 신교도를 다 몰아내고 마을 사
문화칼럼
김지홍
2004.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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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가 되니 대한민국 모든 동네에 생태공원이 생겨나고, 서민들 사는 달동네에는 탁아시설들이 빼곡이 들어찬다고 한다. 국가공무원 일자리만 5만여 개가 졸지에 뚝딱 만들어지고 일자리 못 구한 모든 젊은이들이 최소한 인턴 사원 자리 하나씩은 죄다 얻을 수 있게 생겼다. 예산만도 수십 조 원이 넘게 들 복지사업들이데 그 돈을 어서 구해오겠냐 물으면 정부 예산을
문화칼럼
변상욱
2004.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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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에 일어나는 갈등과 변화는 급격하고 치열하다. 이런 현상을 문화전쟁이라는 말로 뭉뚱거려 파악하는 것이 대체적인 흐름이다. 오늘날의 문화현상은 그만큼 격렬하고 급박한 갈등과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전쟁 양상이 어떤지를 살피고 그에 대한 적절한 문화적 행동을 찾는 것은 문화창조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책임있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문화칼럼
박양식 교수
2004.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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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학교에 다녀온 딸이 “아빠 동성애자들이 결혼했데요!”라고 소리치며 들어왔다. "아빠 동성애자는 왜 생기죠?"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고 딸아이에게 설명을 해주게 되었다. 동성애자들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회사 직원들의 동성결혼식은 사회적 파문이 컸다. 홍석천의 커밍아웃의 도를 넘어 이제는 결혼을 하고 결혼허가를 신청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동성애란
문화칼럼
이의수
2004.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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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학교에 다녀온 딸이 "아빠 동성애자들이 결혼했데요!"라고 소리치며 들어왔다. "아빠 동성애자는 왜 생기죠?"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고 딸아이에게 설명을 해주게 되었다. 동성애자들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회사 직원들의 동성결혼식은 사회적 파문이 컸다. 홍석천의 커밍아웃의 도를 넘어 이제는 결혼을 하고 결혼허가를 신청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더 이상
문화칼럼
정은주
2004.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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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1000만 관객에 빛나는 ‘실미도’의 신기록을 무섭게 갈아 치운 ‘태극기 휘날리며’는 우리 민족사의 비극인 (이념) 갈등을 소재로 삼고 있어 오늘 우리의 참담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의 아픔을 ‘가족’이라는 프리즘에 투영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영화적 성과를 거두었다. 영화는 우리네 전통적 가족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고
문화칼럼
원용일 목사
2004.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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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한다. 주먹이 법을 대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탄핵 정국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법이 주먹을 대신했다고 여긴다. 법이 주먹으로 쓰였다면 그것은 합법일까, 불법일까? 적법일까, 편법일까?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는 것은 결국 문제가 힘을 사용하는 데 쓰인 도구에 있지 않고 힘을 사용한 주체에게 있음을 가리킨다. 쉬운 예로
문화칼럼
변상욱
2004.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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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만방에 한국의 평화주의적 독립 의지를 드높였던 3·1절을 앞에 두고 의욕적인 프로젝트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른바 위안부 누드 파문이다. 파문이 일어난 것은 단순히 누드라는 선정적인 얄팍한 상업주의의 결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민족적 아픔을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이 할머니들을 지원하며 함께 활동하는 단체들이 참다
문화칼럼
박양식 목사
2004.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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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왕따는 당하지 않는 것일까? 자녀를 둔 부모라면 요즘 한번쯤 무의식적으로라도 가져봄직한 생각이다. 한 교실에서 있었던 일들이 동영상으로 만들어지고,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급기야는 사회 문제가 되어 한 교장 선생님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사실 집단 따돌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한창 예민
문화칼럼
이의수 목사
2004.03.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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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000만 명이라는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한 영화 ‘실미도’는 ‘누구의 목을 따 오라’는 복수와 증오의 반복 구조 속에 심은 대로 거두고(갈 6:7) 칼을 든 자는 칼로 망한다는(마 26:52) 성경의 원리가 함축되어 있어, 가슴 아프고 교훈적이다. 이 안타까운 이야기를 보면서 흘리는 눈물 속에는 이런 아픈 역사는 반복되면 절대로 안 된다는
문화칼럼
김지홍
2004.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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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대체 이 나라 정치판을 어찌 바꿀 건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점도 다양하니 쉽게 답할 수도 없습니다만, 몇 가지 관점부터 정리해 보는 게 순서일 듯 싶습니다.우선 부패와 위선의 정치가 어떤 구조에서 시작되어 예까지 왔는지 살펴보고 관련 법이나 구조를 정비해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선거관련법, 정당
문화칼럼
변상욱
2004.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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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이틀 앞두고 나는 프랑스로 떠났다. 보르도와 꼬냑 지방 사이에 있는 앙굴렘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제 31회 앙굴렘 만화페스티벌’ 때문이었다. 예전부터 제조업이 발달한 마을이라 그런지 인구 10만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의, 더구나 겨울철에 치르는 연례행사이지만 세계 각국의 만화 매니아들과 작가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그 이유는 점점 커지는 만화시
문화칼럼
노경실
2004.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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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짱, 무슨 짱이란 말들이 부쩍 많이 들린다. 짱을 최고로 치는 이런 현상을 ‘짱 문화’라고 해서 큰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이것은 몸 문화의 현상들 중 일부이다. 처음에는 얼굴이 최고라는 얼짱이 많이 이야기되더니 몸매가 최고라는 몸짱이 뜨고 있다. 얼짱에서 몸짱으로 옮겨오는 경향 속에서 몸짱 아줌마 이야기가 화제다. 두 아이의 엄마로 매끈한 몸매를 가
문화칼럼
박양식 교수
2004.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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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이른 아침 잠을 깨우는 노래소리가 있었다. "잘 살아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희망을 불러 일으키는 노래였다. 요즘 세대에 다시 떠오르고 있는 말이 있다. 웰빙이란 말이다. 웰빙(well-being)이란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얻기 위해 달려가는 삶보다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것이다. 헬스클럽이나 명상센
문화칼럼
이의수 목사
2004.01.27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