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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중 하나가 죽일 것 또는 버릴 것과 살릴 것 또는 지킬 것을 고르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도 데스크에 의해 버려지는 기사가 있다. 그런 경우 ‘킬’ 당했다고 한다.때로는 ‘킬’ 당할 것을 알면서도 열정적으로 취재하고 그것을 근거로 죽어라고 써댄다. 그렇게 쏟아 부었기에 ‘킬’ 당하면 더 아플 것 같은데도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뿌듯한 모양이다. 죽을 줄 알고도 뛰어들고, 손해 볼 것 같아도 해야 할 일이라면 해내는 그런 태도 없이 어찌 세상사는 맛이 있겠는가?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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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5.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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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값이 뛰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톤(t)당 가격이 407달러가 되었다. 지난해 대비 30% 인상.왜 그럴까? 밀 생산과 유통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유는 두 가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고온건조한 날씨 탓이다.내성이 강해 세계 어디서나 재배되는 밀. 그런데 올해 전 세계 밀 생산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우선 러시아의 침공으로 세계 6위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거기에 더해 세계적 가뭄으로 프랑스, 인도뿐 아니라 미국의 생산량까지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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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5.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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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를 사용하던 마스크가 매우 익숙해진 모양이다.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음에도 마스크를 쓰는 이가 여전히 많으니 말이다. 그들과 맞닥뜨릴 때마다 나도 모르게 마스크를 얼굴에 걸친다. 이제는 ‘자발적 마스크’다. 마스크를 강제하던 세상, 그러나 이제는 신체의 일부라도 된 것처럼 입에 붙이고 사는 것 같다.문제는 교회다. 2년 여를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방법의 예배를 경험했다. 그동안 내가 섬기는 교회는 좁은 주차장 문제에서 일시적으로 해방이 되기도 했다. 이제 누구든지 예배당에 모일 수 있게 됨을 기뻐했다. 그러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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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5.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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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요한은 하나님 나라의 메신저로 이 세상에 왔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치보다 그가 전할 메시지를 드러내는 데 목숨을 걸었다. 그런 요한처럼 나 역시 메신저로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늘 자문하곤 한다. 메시지 전달보다 나의 욕망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메시지 전달이 메신저의 숙명이다.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에 우편배달부가 나온다. 편지를 반송하고 싶은 수신자에게 배달부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편지든 배달하는 것이 나의 숙명이야.”아테네의 한 병사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겼다는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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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5.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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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대표적 교향곡 5번 ‘운명’은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중 하나다. 그것이 ‘5번’인 줄은 몰라도 ‘운명’이라는 표제는 잘 알려져 있다. 물론 표제가 그 곡을 들은 사람들에 의해 붙여진 것이지만. 1808년 12월, 베토벤의 지휘로 연주된 이 곡은 오랜 세월 큰 울림을 주고 있다.청각장애라는 불행한 운명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베토벤. 그러나 그는 그 운명에 맞서 승리했고 이 곡을 비롯한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솔솔솔 미~’ 세 개의 짧은 음에 하나의 긴 음으로 시작되는 운명. 그렇게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고 해석되는 1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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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원 기자
2022.04.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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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 밥집 중에 ‘밥포유’(Bop For You)라는 작은 식당이 있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그 앞을 지나며 상호를 보면 ‘당신을 위한 밥상을 차리겠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나를 위한 밥상을 누군가가 차려 주기를 원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내가 늘 누군가에게 밥을 먹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을 위한 밥’이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주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밥을 먹이신 사건들이 나온다. 빈들에서 수천명을 먹이시며 천국을 경험하게 하셨다. 심지어 마지막 십자가 사역을 앞둔 상황에서도 제자들에게 빵과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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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4.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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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예배 참석하는 장병들이 줄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매년 장병 세례식을 통해 세례받는 숫자도 급감하는 형편이다. 몇 천명 또는 몇 만명이 단체로 세례받았다는 그런 통계는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초코파이 하나 먹으러 교회 가던 시절은 이미 전설이 되고 말았다.왜 그럴까? 이젠 배부르다. 과거의 병영생활에서는 꿈도 꿀 수 없던 일이 벌어졌다. 일과 후에는 개인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니. 그것이 대변하듯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안해진 것이다.따라서 갈급한 마음이 없어졌다. 예배에 들어가 앉아 졸더라도 나의 개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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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4.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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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 동안 직접 흡연으로 사망한 30세 이상 국민이 하루 평균 159명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12조1913억원이라 하는데 굳이 그런 비용을 계산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하루 평균 159명 사망이라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큰 손실 아닌가?흡연의 위험도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 교통사고로 일 년에 3000명 정도 죽는다고 하니 비교가 되지 않는다. 흡연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사망위험이 높다고 한다. 이런 통계를 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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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4.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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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을 막 넘기시고 천국에 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 내가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그 시절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말 한 마디 못하신 채 내 곁을 떠나신 아버지가 그립다. 고마운 나의 아버지, 그 분은 나로 하여금 전능하신 하늘 아버지를 절실하게 만나게 하신 분이다. 오직 하늘만 바라보며 공부하고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하셨다.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 참 부지런하셨다. 새벽 5시부터 일하시던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새벽 첫 손님으로 목욕탕에 가곤하셨다. 너무 일러 열지 않은 목욕탕 문을 두드려 첫 손님으로 들어가 깨끗한 물로 목욕했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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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3.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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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재난에 휩쓸린 우크라이나에 갇힌 19살 딸과 생후 8개월 손자를 탈출시키기 위해 그 전쟁터에 들어간 아버지가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버그에 사는 ‘윌리엄 허버드’.그의 딸 에이슬린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무용대학에 재학 중이었다. 지난해에는 손자 세라핌이 태어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기정사실화 되자 아버지는 딸과 손자를 데려오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난 손자의 출생증명서와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없었다. 미국에 되돌아온 아버지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중에 전쟁이 발발하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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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3.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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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10위권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금메달 몇 개 목표를 제시하며 선수들을 압박한다. 그리고 목에 걸리는 금과 은, 그리고 동메달에 목을 맨다. 금메달리스트는 포디엄(podium)이라 불리는 시상대의 높은 자리에 선다. 거기 서서, 연주되는 국가와 높이 올라가는 국기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처럼 스포츠로 영웅 대접 받고, 평생 연금 혜택, 인기에 따라서는 광고 수익까지 더해 돈방석에 앉혀주는 나라는 몇이나 될까? 이런 현상이나 그 기대는 분명 올림픽 정신과는 동떨어진 것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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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3.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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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소화능력이 다르다. 누군가는 돌도 씹어 먹을 정도라고 하지 않는가. 문제가 있는 음식을 먹고도 탈 없이 소화해낸다. 그러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음식도 소화를 못하고 체하고 탈이 나는 사람도 있다. 기분에 따라 속이 쓰리기도 하고 누구와 먹었느냐에 따라 체하기도 한다. 소화능력의 차이다.목회자로 사는 나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 왔고 또 만나고 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목회자의 운명이다. 그 많은 사람들은 그 수만큼 스타일이 다양하고 또 각각의 독특함을 가진다.그런 모든 사람을 소화해 내고, 또 내 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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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3.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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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졌듯이 삼일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은 과반수인 16인에 달했고, 비서명자 48인 가운데도 절반인 24인이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2%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 역사적 사건을 주도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기록이다.어디 그 뿐인가? 삼일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총독부가 1919년 5월 발표한 통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부 파괴된 예배당이 17동, 일부 파괴 24동, 그 외의 예배당 손해가 41동이다. 교회 재산의 손해액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3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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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2.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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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승리 후 링컨에 의해 흑인노예해방이 선언되었다. 1863년 1월 1일이었다. 그런데 그 선언으로 인해 흑인들은 새로운 세상을 살 수 있었을까? 아니다. 선언 이후 100년 동안 확실하고도 분명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했다. 물론 지금도 인종 차별이 미국 사회에 중요한 이슈이긴 하지만….그 100년 후인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직업과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이 펼쳐졌다. 흑인과 백인의 평등과 공존에 대한 요구를 담았다. ‘마르틴 루터 킹’의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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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2.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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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스턴신학교의 상징과도 같은 학교 예배당에 붙은 ‘밀러 채플’이라는 이름이 사라진다. 이 대학 두 번째 교수였던 ‘새뮤얼 밀러’를 기념하기 위한 예배실이었다. 1834년 이후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는데 이제 그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단다. 당분간 ‘세미너리 채플’로 부르기로 하고 새 이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무슨 이유일까? 밀러 교수는 장로교 목사이기도 했다. 그런 밀러 교수가 일생동안 흑인 노예를 고용했었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그와 관련한 연구에 따르면 밀러는 공식적으로는 노예제를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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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2.02.14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