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의 자리는 그 이름에서부터 일단 능동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논리상 ‘목사’라는 대상이 선행되어야만 ‘사모’라는 신분도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 그 위치가 몹시 의존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만약 ‘목사’의 존재가 어떤 이유에서든 세상에서 지워져버린다면, 홀로 남은 ‘사모’의 위상은 대체 무엇이라 해야 할까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사라진 누군가와 그냥 한 묶음으로 처리되는 인생으로 간주되는 게 과연 옳은 걸까. 그렇게 목회의 자리에서, 사역의 현장에서 더 이상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 못한 채 그 쓸모를 완전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계절이다.하지만 세상은 평화보다는 전쟁과 갈등,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의 공포와 혼란으로 시름하고 있다. 미얀마 상황이 꼭 그렇다.지난 2월 군부 쿠데타로 극심한 혼란을 겪은 미얀마는 국제적인 관심 속에 조속한 안정과 평화가 임하기를 염원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미얀마 소식은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그런 사이 미얀마는 내전과 코로나19로 고통의 무게감이 나날이 늘고 있다.인류 모두가 즐거워야 할 성탄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미얀마 그리스도인들은 성탄을 숨죽여 맞으며 기도하고 있다.
타성에서 벗어나 자기 돌봄에 힘써야 번아웃 피할 수 있다●시작하는 글마음을 돌본다는 것은 자기생각, 자기감정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살아가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한채, 어떤 역할만 수행하며 타인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간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살아간다면 설령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더라도, 타인의 반응이 좋지 않을 때 자기감정이나 욕구에 위축되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남의 평가에 자신의 행복을 맡기고 살다보면 자신의 잠재력을 상실하여 나다운
영적 무기력 치유하면 감사와 소망의 삶으로 변화합니다●시작하는 글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날 뜻하지 않게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이것이 탈진의 시작이다. 영적 무기력은 이런 탈진과 함께 찾아온다.영적 무기력에 빠지면 마치 우울증에 걸린 것처럼 그 무엇도 다 싫어지고, 모든 걸 중단하고 싶어진다. 신앙의 열정이 식은 것도 아니고, 마음에 상처가 생긴 것도 아닌데 말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삶의 의미도 목적도 사라지고, 삶의 의욕마저 상실되는 것이 영적 무
코로나19가 바꿔버린 2021년 성탄절은 함께 모여 예배드리기도, 지인들과 맛있는 밥 한 끼를 먹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한국교회 나눔의 정신은 끊어지지 말아야 한다. 비대면 시대, 밖에 나가지 않고도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소외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1. 거창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경남 거창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위원회는 12월 5일부터 제9회 거창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축제의 주제는 ‘With Geochang! 다시, 사랑의 빛으로’
코로나19는 공연계에 더 없이 잔혹했다. 악성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지난 2년, 수많은 공연장이 문을 닫는가 하면 무대에 오르는 공연 숫자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일반 공연계도 이런데, 기독 공연계는 오죽할까. 기독 공연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살얼음판 위에서 지난 2년을 버텨왔다.2009년에 오픈해 꾸준히 기독 작품이나 기독교 가치관을 함의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던 ‘북촌아트홀’의 대표, 연출, 배우, 스텝에게도 지난 2년은 그야말로 험난했다.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 공연을 펼쳤지만, 확산 이후 평일 공연을
개혁주의 경건 이끈 기도운동, 은혜로운동행기도회로 이어져제106회기 총회의 역점 사업인 ‘은혜로운동행기도회’가 11월 30일 울산대암교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기도회는 전국 14개 지역 163개 노회가 모두 참여하여 오는 4월까지 영적 물결을 일으켜 갈 것이다. 총회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가운데 교단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한국교회를 선도하고,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한국사회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할 계획이다. 역사적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기도회의 개혁신학적, 부흥운동사적, 목회적,
하늘의 은혜와 사랑 드러내는 목회자의 돌봄 계속 이어져야●시작하는 글죽음 앞에 선 사람들은 대부분 공포와 슬픔, 절망과 고뇌로 인하여 힘들어 한다. 스위스 출신의 정신분석학자인 엘리자베스 큐블러 로스(Elizabeth Kubler Ross) 박사는 미국으로 이민한 후 말기 암환자들을 상대로 한 호스피스 의사로 활동하며 (On Death and Dying)라는 책을 저술했다. 그녀는 말기 암환자가 임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음과 같은 5단계로 설명한다.1단계:부정(denial)갑자기 사형선고를 받는, 너무나 크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며 신앙생활 장애없도록 돌봅시다●시작하는 글오래전 ‘자살 유가족 돌봄’에 관한 생명사랑목회포럼이 열린 적이 있다. ‘한국교회, 자살 유가족의 상처 어떻게 돌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교회 안에서 생각해야 문제들을 제기하는 포럼이었다. 당시 강사와 패널들은 자살을 경험한 가족의 사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이들에게 어떤 돌봄이 필요한가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발표했다.2019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자살사망자 수는 총 1만3799명으로 전년 대비 129명(0.9%) 증가하였고, 1일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37.8명
아픈 감정 경청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도전 적극 응원하라●시작하는 글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눈에 보는 사회 2019’는 한국의 이혼율이 2016년 기준 인구 1000명당 2.1명으로 1990년(1.1명)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으며, OECD 평균(1.9명)도 넘어섰다고 보고하였다. 비록 결혼 생활은 끝이 났다 할지라도 자녀문제, 재산문제, 주택문제 등등 계속 여러 문제들과 부딪히면서 이전 배우자와 계속하여 그 상처를 되새겨야 한다.정체성의 상실이혼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정체성(Identity)의 상실’이다
●시작하는 글목회자에게 병원심방은 일상적인 사역이다. 그런데 병원심방을 할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배워본 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심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지식으로 심방하고 돌보는 게 전부이다. 그러다보니 입원한 환자의 입장을 생각하며 돌보기보다는, 심방자 자신의 입장에서 돌봄에 나서는 경우가 흔하다.하지만 다른 돌봄에서와 마찬가지로 병원심방에 있어서도 돌봄을 받는 쪽, 즉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부터 불안한 마음을 갖는다. 의사로부터
진지하게 고통을 수용하고 전통적 신앙의 확증을 주라●시작하는 글경쟁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유난히 심한 우리 사회에서 우울을 겪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아직도 ‘우울’이라는 현상을 대수롭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우울이 심화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실제로 우울증은 전체 인구에서 5명 중 1명꼴로 걸리는 흔한 질병이 되어버렸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발표한 자료에서 모든 질병들 가운데 우울증이 심장질환에 이어 인류를 괴롭힐 질병 중 2위를 차지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우울의 3종류우울증은
슬픔을 그 자체로 이해하며 잘 듣고 자존감 회복 도와라●시작하는 글클라우스 슈바프가 말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본질(arche)이며, 그 본질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 말씀 곧 성경이다. 유대인들이 나라를 잃어버리고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본질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본질을 붙잡고 있으면 상황이 다양하게 변해도 근원적 원리를 가지고 대처할 수 있다. 돌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돌봄사역을 하다보면 희로애락의 감정의 문제들을 만
기존 전통 무너뜨려야 하는 ‘여직찬’(여성 직분 찬성) 논의자체부터 문제 1. 들어가며네덜란드 개혁교회(De Gereformeerde Kerken in Nederland, vrijgemaakt, art. 31, 이하 GKv)가 2017년 메펄(Meppel) 총회에서 여성에게 교회의 모든 직분을 개방하는 결정을 내렸다. 2020년 후스(Goes) 총회는 그것을 최종 확인했다. 네덜란드 개혁교회 GKv는 보수적 개혁신앙을 파수해 왔다고 자타가 공인했다. 이번 GKv 여성 직분 개방 결정은 자매 교회나 자기 교회 내부에도 충격이 크다.
성도의 위기 신중히 다루며 스스로 극복하도록 지원하라■시작하는 글개성 넘치는 통찰로 시장을 분석하는 세스 고딘은 이제 대량생산과 대중을 위한 마케팅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다수라는 이유로 시장권력을 독차지하던 집단이 무너지고, 대중을 거부한 괴짜들이 시장과 문화를 이끌어가는 변종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목회자들이 이전과는 다른 목회적 돌봄에 나서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목회적 갈등이 일어나고, 교회의 위기가 빚어진다.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다양한 돌봄을 제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