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14개 지역기도회 6000명 참석해 부흥 갈망

기도운동이 2월부터 노회 중심의 기도회로 전환한다. 11월 30일 기도운동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총회의 핵심 사역인 은혜로운 동행 기도운동이 전환점을 맞았다. ‘합심하여 기도하자’를 표어로 전국 14개 지역에서 기도의 불길이 타올랐으며, 2월부터는 전국 163개 노회에서 기도운동이 펼쳐진다.

기도운동은 절박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교회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문 닫는 예배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성도들의 영성 또한 바닥을 쳤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11월 4일 기도운동 설명회에서 “교회가 무너지고 죽어가는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엎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30일 발대식과 함께 기도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본부장:장봉생 목사)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는 형식의 탈피다. 기존 총회 행사는 순서자만 10여 명이 넘었다. 특별기도, 축사, 격려사만 20여 명에 달하는 행사도 속출했다.

하지만 은혜로운 동행 기도회는 말씀, 찬양, 기도 외에 다른 순서를 넣지 않았다. 운동본부는 “행사가 아닌 운동이며, 순서가 아닌 기도에 집중한다”면서 기도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는 풀뿌리 기도운동이다. 총회 행사가 일반 교회와 성도들에게 영향력을 주지 못한 이유는 상부 지시로 진행하는 ‘관제행사’였기 때문이다. 위에서부터 시작하는 운동은 생명력이 짧다.

하지만 은혜로운 동행 기도운동은 중심축을 노회로 정했다. 총회 산하 163개 노회가 핵심을 이룬다. 즉 2월부터 시작하는 노회별 기도회가 기도운동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전국 14개 지역에서 진행한 기도회는 전환점을 돌아 2월부터 3월까지 163개 노회에서 기도의 불길을 일으킨다. 이어 4월 10일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에서 전국기도회로 하나가 된다. 풀뿌리로 시작한 기도운동이 전국을 돌아 거대한 불기둥이 된다는 의미다.

세 번째 원칙은 자비량 섬김이다. 기존 총회 행사는 특정 지역이나 교회의 지원으로 치러졌다. 그래서 외부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본질이 퇴색한 행사로 전락했었다.

반면 기도운동은 순서비 지급을 원칙적으로 차단시켰다. 그리고 헌금의 50%를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50%는 총회 산하 신학교와 세계선교, 미래자립교회 지원을 위해 사용하도록 길을 열었다. 기도운동본부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적립된 후원금은 1515만원으로 4월 10일 전국기도회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도운동은 전국 교회를 하나로 모았다. 2개월 동안 진행한 지역별 기도회에 6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운동본부는 “성령 하나님께서는 코로나19로 확산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뛰어넘으셨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열기가 전국 교회를 기도의 자리로 불러 모았다”고 평가했다.

기도의 불은 이제 노회로 번져 나가고 있다. 지난 2개월간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또 다시 어떤 역사를 이루실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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