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해설 목록 총 : 3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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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혐오 아닌 생명 선택해야”
장기기증을 둘러싼 황당무계한 가짜뉴스가 사회를 넘어 한국교회 내부에도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장기기증 확대를 위한 법안이 극우 음모론에 휘말려 철회된 가운데, 교회 현장에서도 기증 취소 문의가 늘어나는 등 기독교 생명운동이 흔들리고 있다.지난해 9월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은 장기기증 확대를 위해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기증자가 생전 동의했더라도 가족이 반대하면 기증이 불가능한데, 개정안은 기증 희망자의 강력한 의사가 확인될 경우 기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만 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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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학교·목회자 논란’···교단 총회가 주목한 쟁점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고신·합신과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주요교단들이 9월 넷째 주 일제히 정기총회를 열고 현안과 개혁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단 두표로 무산된 ‘여성 할당제’예장통합(총회장:정훈 목사)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에서 제110회 총회를 개최하며, 여성안수 법제화 30주년에 맞춰 여성 리더십 확대를 위한 총대 할당제를 표결에 부쳤다. 안건은 ‘총대 10인 이상을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반드시 포함한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교단 의사결정 구조에서 여성 대표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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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고신, ‘사회적 논란 목회자’ 총회서 다룬다
교단의 한 해 살림을 결산하고 새로운 일꾼을 세우며 나아갈 길을 정립하는 정기총회가 9월 일제히 열린다. 일부 교단 총회에서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목회자들에 대한 검증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여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통합(총회장:김영걸 목사)은 9월 23~25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제110회 총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사 55:7, 엡 4:31~32)로, 분열과 상처를 넘어 하나 된 교회를 이루고 복음의 영광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첫날 진행되는 임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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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유권자, 이념 벗어나 성경적 가치 주목하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궐위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당선되는 후보는 별도의 정권 인수인계 절차 없이 다음날부터 곧바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선거 기간이 짧다 보니 후보자 검증의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이나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비전을 꼼꼼히 살펴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기독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다. 선거를 앞두고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교계와 스킨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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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부활절연합예배] “부활의 주님, 상처입은 이 땅을 치유하소서”
부산 부산광역시 부활절연합예배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정영진 목사, 이하 부기총)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이규현 목사, 이하 부성본) 등 4개 단체가 함께 ‘십자가, 십자가 부활 능력일세’를 주제로 마련했다. 4월 20일 부산외대 중앙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예배에는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가 ‘십자가 부활’을 제목으로 “부활의 영광과 권능을 통해 부산 지역이 다시 복음으로 살아나야 한다”고 설교했다.1부 예배에서는 연합예배를 마련한 단체 대표들이 대회선언을 했고 2부 순서는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 환영사, 박형준 부산시장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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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국가ㆍ사회 대한 교회 책무 감당하겠다
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한국교회총연합 제8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추대됐다. 취임사에서 그는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도전과 문제들을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마침 취임과 동시에 비상계엄 사태를 마주한 가운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그의 견해를 들어봤다. 대담 진행은 본지 주필 장창수 목사가 맡았다. ▲먼저 한교총 대표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한교총 대표회장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특별한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종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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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기독교인 11.9%…노년 성도 ‘절반 가까이’
교단마다 총회를 진행하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보고서에 담긴 교세 통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010년대에 들어선 이후부터는 어느 교단을 불문하고 교인 수 감소가 이어져 왔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저출생 등 외부적 요인과 더불어 재정 비리와 성 추문 등 내부적인 문제들이 잇따르면서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침체를 넘어 쇠퇴기를 겪는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가 주목할 만한 통계가 발표됐다. 교단총회에서 공개되는 교세 통계가 현재를 볼 수 있는 자료라면,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예측한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한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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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제로잔대회 일정 돌입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선교사와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 등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로잔대회가 개막했다.이번 로잔대회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는 주제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한다. 특별히 이번 대회는 1974년 첫 대회를 가진 이래 4번째이자 50주년 행사이며 역사상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윤석열 대통령은 용호성 차관(문체부)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로잔대회가 오랜 역사를 가진 선교 운동이며 세계평화에 이바지해온 바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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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선교지 이해 부족’ 등 선교계 과제 재확인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이하 KWMA)가 함께 실시한 ‘2024년 해외선교 실태조사 결과’는 한국선교계의 현실과 과제를 재확인시켰다.먼저 ‘선교 사역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조사들과 마찬가지로 ‘교회개척과 목회’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회개척과 목회’는 답변자의 절반 이상(53.3%)이 ‘현재 하고 있는 사역’이라고 답했고, 4명 중 한 명(25.9%)은 ‘주 사역’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린이 청소년 사역’ ‘훈련 사역’ ‘관계 전도’ ‘현지 교단 동역 사역’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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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기독사학 인수 대책은 없는가?
기독사학의 경영권이 이단 혹은 이념에 반하는 단체에 넘어가는 상황이 반복되며, 현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기독사학 김천대학교(총장:윤옥현)의 경영권이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이하 기소선)에 넘어갔다. 같은 계열인 안양대학교(총장:장광수 목사) 또한 앞서 대순진리회의 분파 대진성주회 인사들에게 인수됐다.두 경영권 인수 사례는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로 두 단체 모두 대학 법인이사회를 먼저 장악했다. 김천대 법인이사회는 5월 23일 교육부의 승인을 얻어 이사진 8인을 교체했으며, 안양대학교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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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도 퀴어 열려 “거룩성 세우겠다”
대전 충청 지역에서 처음 퀴어축제가 열렸다. 이에 맞서 대전시의 교회를 중심으로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철저하게 집회 장소와 시간을 분리해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20여 명의 청년들과 시민들이 퀴어퍼레이드 차량을 막아서며 항의했다. 퀴어축제는 2000년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제주, 인천, 전주에 이어 2021년 강원도 춘천까지 잇따라 개최됐다. 유일하게 남아 있던 충청권역에서도 7월 6일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대전역 동광장 인근 소제동 일대에서 열렸다.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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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도들 목소리 더욱 귀 기울여야
#A 교회는 당회에서 결의한 예산안을 성도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성도들이 교회 예산안 공개를 요구했으나, 교회는 정당한 이유 없이 공개를 미루고 있다.#B 교회는 당회장이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장로를 정식 절차를 생략하고 파면시켰다. 파면을 결의한 자리에는 당회원의 과반수가 참석하지 않았다.최근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고 이 가운데 젊은 세대들이 기성교회를 이탈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회의 행정 처리가 일방적이고, 문제가 있어도 성도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염려하고 있다.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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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혁명 파도 막아내는 거룩한 방파제입니다”
거룩한방파제 2024 통합국민대회 의미매년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퀴어축제에 한국 교계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거룩한방파제(대회장:오정호 목사)는 6월 1일 서울시청 대한문 광장에서 ‘2024 통합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특별히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거룩한방파제는 이번 대회에서 동성애의 실체를 밝히고 동성애를 용인시 하는 사회 분위기와 법안 추진 등에 대한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거룩한방파제의 통합국민대회가 열리는 날 서울 종각역 일대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려 동성애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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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진정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바란다
3월 31일 한국교회는 부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교회마다 지역마다 모여 예배했고, 부활의 의미를 알리는 거리 행진이 펼쳐지기도 했다.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찾아 위로하며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다.대다수 교단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분열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자리로, 오랜 기간 부활절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한국교회 부활주일 연합예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지난달 초 교단장회의 현장에서 교회협이 동참 취지의 메시지를 전할 때까지만 해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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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 ‘기후공약’...“창조질서 보존에 관심 필요”
BBC가 2월 8일 EU 기후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의 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2023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를 기록했음을 보도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맺은 ‘마지노선’인 1.5도를 넘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양당의 공약들이 모양새를 잡아가며 내세운 기후공약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 ‘최고’, 해수면 평균온도 ‘최고’인 현 상황에서 진영을 떠나 지구를 위한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공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