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소리가 시끄럽다고 꾸중하시던 장로님들의 당시 연세에 어느새 저도 가까워졌네요. 지금 젊은이들은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저를 어떻게 느낄지 궁금합니다.”내년이면 딱 60세가 되는 전상영 장로는 이렇게 30여 년 전을 회상하며 빙그레 미소 짓는다. 군종병으로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20대 후반의 청년은 군대시절의 경험을 살려, 음악에 재능 있는 교회 안의 또래와 후배들을 규합한 찬양팀을 결성했다.이름 하여 익산 고현교회(박인기 목사) 에벤에셀찬양선교단. 12명의 창단 멤버들은 틈만 나면 모여서 노래하고 연주하며 교회를 위해, 나
코로나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교세 하락을 피부로 경험했던 교회는 교회다움 회복에 힘쓴다면 교세 감소도 원상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화답해 2023년 신학계는 코로나엔데믹 시대를 맞아 교회 본질 회복을 강조했다. 한 해 동안 신학계가 주목한 과제를 돌아보고 향후 교회의 이슈가 될 주제를 예상해 본다. 복음주의계열의 최대학회인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봄 정기학술대회 주제를 ‘복음전도의 타당성에 대한 윤리적 성찰’로 삼았다. 신학자들은 교회의 교세 축소 원인을 진단하고 회복 방안을 제시하므로 위축된 교회를 격려하고자
“그리스도인으로 살려는 몸부림 있었다”개혁교단과 복음주의계열의 신학교와 신학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회가 한국복음주의신학회이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임원택 교수(백석대)에게 한해 신학계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2023년 한국 신학계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신학적 주제는 무엇이었나?=임원택 교수(이하 생략):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의 회복과 함께, 빌리 그레이엄 전도 집회 50주년을 필두로 1970년대 복음주의 전도운동을 되짚어보고자 한 것이 관심 주제였다고 본다.▲복음주의신학회 봄 정기학회는 ‘복음전도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목사, KWMA)가 2023년 KWMA 10대 선교 뉴스를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선교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선교계의 대표적 연합기관인 KWMA가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중요한 행사와 활동들을 정리한 것이다.첫 번째 뉴스로는 KWMA가 지난 6월 13∼16일 주최한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엔코위)를 꼽았다. 엔코위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엄청난 속도로 확장된 한국선교를 되돌아보고, 시대 변화 가운데 새로운 미래선교를 모색했다. 특별히 세계기독교 지형이 비서구권 중심
대화형 인공지능이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관련 도구로는 OpenAI의 챗GPT, 구글의 Bard 등을 들 수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일상어로 입력한 질문의 의미를 파악해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정연한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짧은 시간 동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로 몰렸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무료 프리뷰를 출시 후 불과 5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에 도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컴퓨터 공학처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분야뿐 아니라 사회학, 교육학, 철학, 신학 분야에서도 논의가 폭발적으로 이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교회에 초신자들이 오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하지만 예배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예배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예배는 ‘내가 가진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주일에 모여 예배할 때마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드려야 합니다. 그것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주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어디에 모여서 예배를 해야 할까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예배하는 문화가 새롭게
“나에게 관심 갖고 사랑 주는, 인품 좋고 인격 갖춘 우리 목사님이 좋아요!”성도들은 출석교회 목회자가 갖춰야 할 요소로 ‘성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인품/인격’을 첫손에 꼽았다. 그러나 충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결격 사유 1, 2위로 이어졌다.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이정익 목사)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정재영)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가 공동으로 진행한 ‘평신도의 신앙적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변하고 있는 교인들의 신앙적 욕구를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손에 성경이 전달됐다.대한성서공회(이사장:김순권 목사)가 11월 30일 서울 서초동 성서회관에서 ‘제140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지난 한 해 국내외 성서 보급 및 기증, 모금 현황 등을 결산했다.이날 권의현 사장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성서 보급은 지난해와 비교해 18만3590부가 증가한 49만895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면서 보급 부수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에는 95개 나라에 143개 언어로 359만9196부의 성서를 제작해 보급했다. 지난해에
(레슬리 뉴비긴/복있는 사람)최근 복음주의권에서 새롭게 평가되는 선교학자이면서 선교적교회 담론에서 빠지지 않는 선구자로 소개되는 리더가 바로 레슬리 뉴비긴이다. 이십 년이 넘는 인도에서의 선교사역을 마무리하고 고국 영국에 돌아온 그는 근대주의(모더니즘)로 이교화 된 영국 사회와 영국교회에 경종을 울리는 강의와 집필 활동으로 당대 뿐 아니라 이후에도 소중한 영감을 남겨 주었다.그의 저서 중에서 특별히 오픈 시크릿은 4년간의 강의를 집대성한 수작이다. 특별히 선교를 준비하는 자들뿐만 아니라 최근의 선교적 교회에 관심을 갖
세상 앞에 선 '스마일 테너', “하나님 주신 달란트로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갑니다”스마일테너, 권화평“어쩌다 생긴 미움은 어떡할까 / 사랑으로 사랑으로 안아줄래요 / 꼭 안아 줄래요 따뜻한 마음으로 / 꼭 안아 줄래요 포근한 마음으로 / 행복꽃이 활짝 우리들 마음에 피어나게 / 꼭 안아 줄래요 / 내 친구를 꼭 안아줄래요”2020년, 코로나가 한창이던 그해 봄 JTBC에서 방영한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에서 흘러나온 동요 는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도, 노래를 부르는 이들에게도 진한 감동과 위로를
“성경을 기름틀에 넣고서 딱 한 방울을 짜낸다면 그것이 바로 구원이며, 선교입니다. 멈추어서도, 포기해서 안 되는 일입니다.”나이 아흔이 목전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할 만큼 ‘선교’라는 두 글자를 이야기할 때면 바울선교회 대표 이동휘 원로목사(전주안디옥교회)의 두 눈에서는 여전히 빛이 난다.1983년 세운 전주안디옥교회를 한국교회의 대표적 선교공동체로 성장시키면서 ‘깡통교회’의 검약 정신을 잃지 않도록 이끌었고, 1986년 설립한 바울선교회를 통해서 전 세계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며 지역교회들의 선교적 연대를 주도해온 인물이 바로
한국교회는 매년 12월 둘째 주일을 성서주일로 지킨다. 성서주일을 맞아 우리나라 성경보급의 현황과 사역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싶다.대한성서공회는 올 한 해 약 360만 부의 성경을 95개 나라 143개 언어로 제작 보급했다. 여기에는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 지진 등 재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등이 있다. 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성경을 구할 수 없는 68개 국가가 포함돼 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더 큰 시련과 가난 속에 고통 받는 나라들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는 일을 게
2024년부터 교회들은 ‘코로나19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의 위기에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교회들은 침체, 정체, 회복, 부흥의 다른 길을 걸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팬데믹으로 가속화한 시대와 사회의 변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팬데믹 기간 내내 강조했던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총회 교육부(부장:하재호 목사)는 11월 27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2024년 목회를 준비하는 제19차 총회목회자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여 일어나라-2024
지난 주간에 일본을 다녀왔다.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소속된 일본 교단 대표 목사 추모 기념예배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천국 가신지 3주년을 기해 코로나 시국에 하지 못한 추모행사였다. 우리 교회는 2006년에 일본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교회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교사를 일본으로 보낸 것이다. 벌써 20년이 다 돼 간다.당시 100주년 기념선교사라는 의미로 인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리고 일본으로의 파송을 결정했다. 한국교회사에 매우 선명하게 남은 교회의 수난사에서 산정현교회는 더욱 두드러진다. 일제로부터 고난을 겪던 중 모진
108회기 총회가 하는 “교회여 일어나라”라는 운동이 지금처럼 ‘성장과 부흥’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교회로는 제발 일어나지 말았으면 한다. 그렇게 대형교회를 꿈꾸는 교회로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교회는 너무나 세상적이고 또 세속화됐기 때문이다. 성장과 부흥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복음은 진부해졌고, 신앙은 상품화됐으며 신학은 이미 삶의 체계로서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1세기의 교회, 그 원형의 교회로 일어나야 한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세운 교회로 일어나서 사도행전 17장 6절의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