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안아줄래요〉로 감동·위로 선사
국내외 오페라 출연, 왕성한 활동
"신앙은 어려움 견디게 하는 힘"

세상 앞에 선 '스마일 테너', “하나님 주신 달란트로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갑니다”

로마서 5장 1절에 하나님 주신 화평은 인간의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께 베풀어주시는 은혜이므로 믿음으로 의롭다 받은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고 기록돼 있다. 그 이름처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비전을 가진 테너 권화평 씨가 앞으로 어떤 무대를 펼쳐 나갈지, 국내외 팬들은 두근두근 기대하며 그의 노래 인생을 누릴 일만 남았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로마서 5장 1절에 하나님 주신 화평은 인간의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께 베풀어주시는 은혜이므로 믿음으로 의롭다 받은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고 기록돼 있다. 그 이름처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비전을 가진 테너 권화평 씨가 앞으로 어떤 무대를 펼쳐 나갈지, 국내외 팬들은 두근두근 기대하며 그의 노래 인생을 누릴 일만 남았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스마일테너, 권화평

“어쩌다 생긴 미움은 어떡할까 / 사랑으로 사랑으로 안아줄래요 / 꼭 안아 줄래요 따뜻한 마음으로 / 꼭 안아 줄래요 포근한 마음으로 / 행복꽃이 활짝 우리들 마음에 피어나게 / 꼭 안아 줄래요 / 내 친구를 꼭 안아줄래요”

2020년, 코로나가 한창이던 그해 봄 JTBC에서 방영한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서 흘러나온 동요 <꼭 안아줄래요>는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도, 노래를 부르는 이들에게도 진한 감동과 위로를 전해줬다.

랜덤으로 음악의 장르를 고르고 경쟁 상대를 선택해 경연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테너 권화평 씨는 어쩌면 자신의 성공을 위해 떨어뜨려야 할 경쟁자에게 가사와 음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가르쳐 주면서 함께 노래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만들어 낸 따뜻한 앙상블은 <꼭 안아줄래요>라는 노래 그 자체라서 더 큰 울림을 낳았다. 힘든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경쟁 상대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아름다운 무대를 만든 테너 권화평 씨는 ‘스마일 테너’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소 늦었던 성악 입문

“노래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워요.”

테너 권화평 씨가 음악가의 길로 들어선 것은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언제나 음악과 함께 있었다”는 권화평 씨는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영일교회에서 목회하는 목사의 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집이 교회다보니 교회에서 찬송가를 듣고 부르는 일이 일상이었다. 포항대동고등학교 재학 당시 일렉트로닉 기타에 빠져 학원도 다니고, 학교에서는 연극부와 합창부 등에 가입해 활동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2학년 때 합창부 지도 선생님께서 “목소리가 좋으니 대학을 성악 쪽으로 준비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했다. 포항대동교등학교와 포항예술고등학교가 같은 재단 소속이었던 덕분에 수업이 끝난 후 저녁 시간에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대학 입시를 위한 레슨을 받으며 성악의 길에 들어섰다. 권화평 씨는 “집이 시골교회라 새벽 1시까지 노래 연습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서 실컷 연습할 수 있다”고 웃었다. 다소 늦은 입문이었지만, 높고 맑은 목소리와 정확한 발성과 발음 등 장점을 살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당당히 입학했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유쾌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인 권화평 씨는 “노래하는 것이 재미있으려면 그 노래가 정말 나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노래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하는데,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그 노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깊이 빠지게 된다”며 “주의 깊게 집중해서 연주하는 과정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고백했다.

테너 권화평 씨는 오페라 가수의 경력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오페라 ‘잔니 스키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으며, 창작오페라 햄릿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현재 더 넓은 오페라 무대에서 뛰기 위해 국제 콩쿨에도 열심히 도전 중이다.
테너 권화평 씨는 오페라 가수의 경력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오페라 ‘잔니 스키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으며, 창작오페라 햄릿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현재 더 넓은 오페라 무대에서 뛰기 위해 국제 콩쿨에도 열심히 도전 중이다.

노래와 신앙

성악의 길은 쉽지 않다. 낯선 언어를 익히고, 완벽한 음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노래의 스토리에 맞는 연기와 함께 풍부한 감성을 노래에 불어넣어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 그런 힘든 과정을 매번 겪으며 테너로서 노래하는 그에게 신앙은 삶의 당연한 일상이자 중요한 지지기반이 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단톡방에서 성경구절을 나누고 성경공부를 한다는 그는 최근 마태복음 28장 20절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묵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신학을 늦게 시작하셨기도 하고 전혀 권위적인 분이 아니시고 목회를 위해 열심히 뛰는 분이시라 목회자 자녀라는 스트레스 없이 장난꾸러기로 잘 자랐다”며 부모님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에 사춘기에도 방황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부모님이 지어준 화평이라는 이름처럼 온화하고 태평한 그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재능을 열심히 연습해 갈고 닦으며 조급해 하지 않고 오래도록 노래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덧붙여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해도 그 재능만 믿고 연습을 게을리 하거나, 노래를 해도 돈이 되지 않는다며 계속 노래하려고 하는 의지를 잃어버리면 음악가로 살아갈 수 없다”며, 하나님과 자신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고 음악가의 길을 차근히 걸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현재 권화평 씨는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석사 졸업을 앞두고 졸업논문을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다. 틈틈이 유튜브(www.youtube.com/@hwapyeonggwon9050)에 활동 근황을 올리고 있는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를 살려 노래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고, 그래서 콩쿨과 오페라 공연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 더 많은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권화평

● 한국예술종합대학 성악과 예술사 졸업
● 비엔나 국립음대 오페라과 석사과정
● 이탈리아 쥴리오 네리(Giulio neri) 국제콩쿨 2등
● 제1회 채동선 음악콩쿨, 대구성악콩쿨, 수리콩쿨 성악부분 수상
● 오페라 Gianni Schicchi ,Die Fledermaus, domeneo, erkaufte braut, Lucia di Lammermoor 등 가수로 활동
● 경찰의날 어울림음악회 특별 초청 게스트
● 창작 오페라 햄릿(초연) 햄릿 역 출연
● 서울 사랑의교회 크리스마스 예배 특별 게스트 등 다수 교회에서 공연
● 한국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불가리아 등 협연과 콘서트 클래식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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