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국내외 성서 보급 현황
이사회서 보고…해외 기증 65% 증가
서울광염 등 교단 교회도 적극 동참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손에 성경이 전달됐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김순권 목사)가 11월 30일 서울 서초동 성서회관에서 ‘제140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지난 한 해 국내외 성서 보급 및 기증, 모금 현황 등을 결산했다.

이날 권의현 사장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성서 보급은 지난해와 비교해 18만3590부가 증가한 49만895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면서 보급 부수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에는 95개 나라에 143개 언어로 359만9196부의 성서를 제작해 보급했다. 지난해에 비해 부수는 약 30만부 가량 줄었으나 오히려 8개국, 14개 언어가 늘어 더욱 많은 나라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보냈다. 이로써 해외 성서 보급을 처음 시작한 1973년 이래 현재까지 대한성서공회가 전 세계에 제작·보급한 성경은 총 1억9451만9657부에 달한다.

대한성서공회는 더불어 한 해 동안 세계 성서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미화 25만불을 재정적으로 지원했으며,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68개 회원 성서공회에 미화 310여 만불에 해당하는 80만4332부의 성서를 제작해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65%가 증가한 수치다.

권 사장은 “팬데믹 이후 성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각 성서공회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재정으로 인해 성경을 필요한 만큼 주문할 수 없어서 한국교회에 간곡히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그들의 성서 보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소통과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금 사업 보고를 맡은 호재민 총무는 “전쟁과 재난 등으로 인해서 위로와 소망이 필요한 지구촌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급하기 위해 특별 모금 사업을 진행했다”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성경 지원을 위해서 지금까지 총 9억6431만2767원이, 올해 2월에 일어난 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튀르키예에 성경 지원을 위해 총 2억454만1308원이 각각 답지됐음을 알렸다.

특별 모금 외에도 전 세계로 성경을 보내는 운동을 위해 올 한 해도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와 후원으로 참여해 지난해와 비슷한 총 56억8000여 만원의 헌금이 모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소속 교회로는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가 2억4700여 만원을 후원한 것을 비롯해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 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가 5000만원씩을 후원했고, 또한 대전남부교회(류명렬 목사)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각각 3000만원과 2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성경 보급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외에도 이번 회의에서 성경번역연구소(소장:이두희)는 예장합동 등 16개 교단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된 개정위원회를 통해 현재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교단대표로 황순환 목사(예장통합), 김재곤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조성봉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이정현 목사(예장대신)를 세웠고, 찬성회원 대표로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원로)를 비롯해 정명철 목사, 최규완 장로, 손덕현 목사, 이형로 목사 등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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