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뇌물 사건을 다룬 감사부 소환조사에서 기독신문 기자가 이종철 목사에게 질문을 했다는 지적이 있다. 본 기자 얘기다. 얼마 전 총회회관을 찾은 107회기 선관위원장 배광식 목사와 몇몇 목사와 장로도 이와 관련해 물었다.질문한 이유를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환조사에서 이종철 목사가 감사부를 기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기자는 감사부에 질문이 가능하냐고 요청했고, 허락을 얻어 이종철 목사에게 질문했다.당시 소환조사 상황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이렇다. 감사부는 이종철 목사에게 “왜 이이복 장로에게 후보 탈락 통보를 하지 않았냐?”
서울의 모 교회 목회자와 광주 모 교회 목회자가 공직선거법 제255조 제1항 제9조 등의 위헌성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제기한 헌법 소원에 대해 최근 헌법재판소가 합헌 판결을 내렸다. 서울의 목회자는 제21대 총선을 앞둔 시점인 2020년 3월 설교에서 “지역구는 어느 당, 비례대표는 어느 당”이라는 언급을 했다. 이 목사의 발언은 선거기간 전에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벌금 50만원을 부과받았다. 광주의 모 목회자는 제20대 대선 전인 2022년 1월 교회 소예배실에서 모 후보의 이름
98년부터 이어진 중국 현지의 탈북민 사역을 마무리하고 2011년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하나님께서 한국에서 새로운 북한선교를 시작하라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었다.순종하는 자세로 한국에서 탈북민교회를 개척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다. 하루 세 시간씩 기도하고 있을 때 새로운 사역이 열리기 시작했다. 탈북 청소년들이 교회로 하나둘씩 모이더니 수십 명으로 불어나기 시작해 교회를 이전해야 할 정도였다. 몰려드는 청소년들과 함께 중국에서처럼 통독과 암송, 기도 위주의 공동체 생활을 하는 성경통독학교를 열었다. 처음 학교를 시
오케스트라는 규모에 따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챔버 오케스트라로 구분한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우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낸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악기를 많은 연주자가 각각 연주해 하나의 작품을 무대 위에 펼쳐내고 객석의 박수를 유도한다.다양한 악기와 연주자들의 앙상블이 잘 이뤄지기 위해선 반드시 지휘자가 필요하다. 지휘자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휘자는 연주자들이 최고의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지휘자는 곡의 해석부터 소리의 크고 작음과 빠르기 등을
요즘 지방의 목회자들이 절감하는 문제는 부교역자 청빙이 어렵다는 것이다. 사역게시판에 청빙공고를 내고 지인들에게도 부탁해도 이력서가 들어오지 않는다. 수도권은 조금 덜한 실정이지만, ‘부교역자 대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문제는 이것이 단지 부교역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교단의 목회자 수급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목회자 수급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 10년간 우리 교단 강도사 고시 합격자 숫자이다. 총회 사무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강도사 고시 합격자 수는 71
총선이 다가오기는 한 모양이다. 선거철만 되면 잦아지던 교회를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다시 시작됐으니 말이다. 지난 19일 오전 오후로 나뉘어 거대 양당의 대표들이 잇따라 종로5가를 찾아 교계 연합기관 대표들을 예방한 장면은 그 절정이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회조찬기도회장 이채익 의원과 비서실장 김형동 의원 등을 대동한 채 한국기독교회관 9층과 7층에 각각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를 차례로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후 교회협을 방문해 윤창섭 회장과 김
2024년 새해가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돼 간다. 귀한 한해의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해 보자.‘세월을 아끼라’(엡 5:16)는 기회를 붙잡으라는 말씀이다. 이 기회를 붙잡지 아니하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 욥은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욥 7:6)라고 말했다. 시편 90편 10절에는 ‘우리의 연수가…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표현했다. 흔히 시간의 비유를 들 때 ‘60세는 60킬로미터, 70세는 70킬로미터, 80세는 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려간다’라는 말처럼 시간은 지금
교단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각 지역협의회들이 최근 신년하례예배를 잇따라 드렸다. 서울 서북 영남 호남 중부협의회들은 신년하례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전도와 선교열기를 되살려 교회와 교단 부흥을 이루자고 다짐했다. 또 출신 지역과 지역협의회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으며, 그 애정을 바탕으로 타 지역과도 열린 마음으로 교류해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신년하례회에서 눈에 띄는 순서는 협의회 소속 총회임원 기관장 상비부장 특별위원장 당선자들의 인사라고 할 수 있다. 하례회의 덕담은 협의회 출신 증경총회장들이나 원로들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이합집산도 시작됐다. 30개가 넘는 (위성)정당이 나타났다. 다당제니 거대 양당 견제니, 정치혁신이니 하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속내는 자신들의 금배지를 달기 위함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은 간파하고 있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1년 9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국방·남북문제 등 윤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한편으로는 후진
새해를 맞으며 돌아본다. 최선을 다했는지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그런데 열심히 산 것 같아 뿌듯하다. 스스로 좋은 점수를 주었다.난 일을 좋아한다. 일이 많을수록 더 즐겁다. 때로는 워크홀릭(workaholic)이 아닌가 싶다. 대학원을 마치고 정훈장교에 지원 및 합격해 중위로 임관했다. 그리고 꼬박 3년, 열심이었다. 시키지 않아도 할 일 찾아 해 소속 부대가 내가 맡은 분야에서 1등도 했다.서른아홉 살, 목사 안수 1년 만에 설립 89년의 산정현교회 담임이라는 일을 맡기셨다.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죽기 살기’로 일했다. 보람도
북한선교를 오랜 기간 해 오면서 여러 편견에 부딪히곤 한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26년간의 사역은 그 편견을 놀라운 방법으로 깨뜨리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연속이었다.중국에서 추방당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추방 전 중국 미션홈에서 함께 생활했던 형제들이었다. 북송됐지만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화해무드 속에서 단순 탈북자는 석방시켜 줬고, 그러자 다시 탈북해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들은 국가에서 받은 정착금을 기꺼이 헌금했고 그것으로 열방빛교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탈북민들은 받는 것에만
몇 년 전 성탄절을 앞둔 춥고 어두운 날,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갔다. 들어서려는데 입구에서 김밥을 파는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함께간 아들에게 인터미션 때 김밥을 사자고 했다. 그리고 1부 끝난 후 할머니를 찾았으나 그분은 거기 없었다. 연주가 시작되니 그 할머니도 떠난 것이다. 2부 연주 내내 할머니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기회’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지난해 성탄절 직후 병원을 다녀오던 길에서 겪은 일이 생각난다. 눈 때문에 미끄러운 길을 걷는 중,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으나, 가까운 일본 열도는 대지진으로 눈물 속에서 새해를 맞게 됐다.1월 1일 오후 4시 10분경 일본 서쪽 토야마현(富山県)에서 진도 7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손실이 있다. 1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이시카와현 내의 사망자는 220명, 부상자는 무려 1000명을 넘었다. 행방불명자도 26명(와지마시 22명, 스즈시 4명)에 달하고, 주택피해는 1만1297동에 이른다. 지금도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사망자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시카와현 내의 피난소 402개소에 모두 2
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에서 6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그것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으로, 1월 19일 개막해 2월 1일까지 2주간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는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5개 종목에서 81개 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각국 선수 외에도 코치, IOC위원, 심판, 참관단 등 대회와 관련한 참가자들을 다 합치면 대략 2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교활동을 펼친 사역자
지난 11일,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의 ‘2024 전국대회’가 있었다. 성경고사대회와 찬양경연대회를 비롯해 율동과 워십경연대회, 성경암송대회 등이 한자리에 펼쳐졌다. 주목할 점은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것이다. 19개 노회와 760명이 늘어나 213개 노회, 3683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농어촌을 넘어 도시 중소형교회까지 주일학교의 축소 또는 소멸을 염려하는 때에 이보다 더 고무적인 소식은 없었다. 학교 공부에 내몰린 현실에서도 참가 인원의 증가는 희망적 신호로 보기에 충분했다.비단 이번 대회만은 아니다. 몇몇 교회는 주일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