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의 ‘2024 전국대회’가 있었다. 성경고사대회와 찬양경연대회를 비롯해 율동과 워십경연대회, 성경암송대회 등이 한자리에 펼쳐졌다. 주목할 점은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것이다. 19개 노회와 760명이 늘어나 213개 노회, 3683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농어촌을 넘어 도시 중소형교회까지 주일학교의 축소 또는 소멸을 염려하는 때에 이보다 더 고무적인 소식은 없었다. 학교 공부에 내몰린 현실에서도 참가 인원의 증가는 희망적 신호로 보기에 충분했다.

비단 이번 대회만은 아니다. 몇몇 교회는 주일학교에 대한 회의적인 현실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놀라운 부흥을 했다. 청년들이 몰리는 서울의 유명 교회에 근접한 전통적인 교회가 새로운 목회자 부임 이후에 달라진 모습이 보도된 바 있다. 고령화로 가던 교회에 교사와 교육 공간까지 변화를 시도한 후 놀랍게도 청년 및 다음세대가 부흥한 사례다.

현실에 절망만 한다면 새로운 도약은 없다. 주일학교의 ‘뒷걸음’이 대세라는 패배 의식부터 떨쳐버려야 한다. 청소년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듯 그들을 담아낼 주일학교 역시 무너지지 않을 뿐 아니라 도약도 가능함을 믿어야 한다.

부흥에는 이유가 있다. 일부 교회의 부흥 사례를 공유하며 함께 일어설 길을 찾아야 한다. 해봐야 안 된다는 비관은 사탄이 좋아할 뿐이다.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믿는다. 몇몇 성공사례를 통해 용기와 지혜를 얻고 도전해야 한다.

이미 비혼과 저출산의 거대한 파도는 현실이 됐다. 그러기에 출산장려운동 등의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출산 장려든 교육 현장의 혁신과 지도자의 의식 변화든 지금 도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숨이 붙어있는 지금 손을 써야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주일학교는 교회의 희망이다. 숨이 멎은 것 같은 교회 교육에 총회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구체적인 연구와 시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희망은 멀어질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