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에서 6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그것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으로, 1월 19일 개막해 2월 1일까지 2주간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는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5개 종목에서 81개 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각국 선수 외에도 코치, IOC위원, 심판, 참관단 등 대회와 관련한 참가자들을 다 합치면 대략 2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교활동을 펼친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기간에도 복음 전파와 선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24일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선교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리고 경기장이 있는 강릉과 평창, 횡성, 정선의 지역 교회들과 협력해 한국의 문화와 환대, 그리고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장인 ‘미션 하우스’를 열었다. 이곳은 기독 선수 등 참가자들에게 예배 및 기도 처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쉼의 공간, 한국문화체험관, 프레스센터 등으로 운영하며 이를 통해 무엇보다 선교의 접촉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경기가 있는 시간에는 선교위원회가 참관단을 운영해 선수들을 응원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경기를 앞두고 두려움에 있는 선수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물론, 경기 후에는 올림픽이라는 자체가 1등 이외에는 잘 기억하지 않는 잔인한 곳일 수 있는데 등위 안에 못 들어온 친구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등 전 세계의 다음세대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려고 한다.

감사한 부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몇 년 뒤 성인 올림픽에서 각 나라를 대표해 이름을 빛낼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부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과 더불어 교회에 대한 따뜻함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한국교회는 얼마 전 대한민국을 찾아온 손님들을 환대한 경험이 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을 겪으며 전 세계 수많은 청소년이 어려움을 겪을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신속히 현장 지원에 나섰고 교회의 문을 열어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문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그때는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후속 조처를 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연합해 철저한 준비로 환대를 펼치는 것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기 다른 모양으로 활동했던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서 어떠한 이야기와 일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밖으로 나가서도 선교하는데, 이번에는 이미 선교의 대상들이 스스로 한국 안으로 들어왔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를 만나서 복음을 전하고 함께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인 만큼,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대회 중 포교 활동에 엄격하지만, 청소년 올림픽에는 조금은 여유를 두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또 청소년 올림픽이 성인 올림픽과 비교해 경쟁 외에 청소년의 참여와 교육·문화 활동을 중시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탁한다. 먼저 한국에 온 사람들이 이 시간을 통해 정말 한국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선교회가 진행하는 일을 통해서 복음이 함께 전달되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주기를 당부한다. 두 번째로는 한국교회가 이번 일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마음을 같이 해서 그 현장 가운데 같이 참여하면 좋겠다. 특별히 겨울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교회가 있다면 이참에 강원도를 선교지로 결정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곳곳의 미션 하우스에서 전 세계 다음세대를 만나 교제하고 봉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복된 자리가 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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