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계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100주년을 1년 앞두고,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창립 때부터 함께하며 가장 많은 총대를 파송하는 핵심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에서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연초부터 대두됐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두 회원 교단과의 대화위원회 구성 등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실질적인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총무 이홍정 목사가 임기를 2년 넘게 남기고 단체 내 갈등과
2023년 12월 18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Declaration Fiducia Supplicans On the Pastoral Meaning of Blessings)이라는 제하의 회칙을 통해 동성혼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동 문서의 입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가톨릭교회는 혼례의 공식적 집전과 축복은 정상적인 이성혼(異姓婚)에 한하여 베풀 수 있으며, 동성혼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결합에 대해서는 베풀 수 없다. 둘째, 교회는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하여 자기도취적이고 권위주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간다. 세상 사람들은 뜻대로 하지 못한 바를 안타까워하고 이루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만 성도는 자신의 부족함을 회개하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올해 교계에는 즐겁고 기쁜 일보다 아쉬운 일이 더 많았다. 무엇 하나 시원하게 뚫린 느낌을 주는 것이 없었다. 동성애를 정당한 권리로 주장하고 이를 합법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 앞에 교회는 온 힘을 다해 막아섰다. 이단들의 포교는 날로 공격적이고 교묘해지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가 이단의 미혹에 빠지고 그들의 가족이 부서져 고통 당하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사제들의 축복을 공식 승인하면서 가톨릭은 물론 전 세계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축복을 이유로 얼마 전 교단에서 출교당한 목회자의 사례와 연결 지어 개신교를 비판하는 양상이 전개되기도 한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응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교황청은 현지 시각 12월 18일 교황이 승인한 교리선언문 (Fiducia Supplicans)를 통해 “가톨릭 사제는 동성 커플이나 혼인하지 않은 동거 커플을 축복할 수 있다”라고 밝
코로나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교세 하락을 피부로 경험했던 교회는 교회다움 회복에 힘쓴다면 교세 감소도 원상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화답해 2023년 신학계는 코로나엔데믹 시대를 맞아 교회 본질 회복을 강조했다. 한 해 동안 신학계가 주목한 과제를 돌아보고 향후 교회의 이슈가 될 주제를 예상해 본다. 복음주의계열의 최대학회인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봄 정기학술대회 주제를 ‘복음전도의 타당성에 대한 윤리적 성찰’로 삼았다. 신학자들은 교회의 교세 축소 원인을 진단하고 회복 방안을 제시하므로 위축된 교회를 격려하고자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임종구 목사)는 12월 7일과 8일 부산 하나인교회에서 제3차 임원회 및 임원워크숍을 열고, 108회기 주요 사업을 확정했다.위원장 임종구 목사는 임원워크숍을 열고 108회기 임원들에게 그간의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 활동 및 과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또 위원회는 내년 1월 아르헨티나연합장로교회 현지 실사를 시작으로, 미얀마개혁장로교회 현지 실사, 브라질장로교회 총회 참석,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와 세계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 참석, 미국장로회교회(PCA) 총회 참석, 호주장로교회 총회 참석, 세계개혁주의협의
“우리 교단이 대사회적 문제에 대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교단이 가지고 있는 건전한 신학 사상을 바탕으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해야 정치권이나 이해 당사자들도 귀를 기울이고 자제하게 됩니다.”김선규 목사(증경총회장)가 11월 30일 열린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이하 수기총)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연임됐다. 김선규 목사는 “우리 사회에서 반성경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사회를 향해 외칠 때 우리나라가 건강해지고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수기총은 2021년
김지연 대표(한국가족보건협회)가 자신의 논문 일부를 잘못 인용한 모 대학 교수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기한 ‘저작인격권 침해정지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김 대표는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하나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1민사부(재판장:김세용 판사)는 피고들이 2017년 모 대학 여성연구소 학술지에 글을 게재하면서 김 대표가 쓴 책 내용을 고의 또는 과실로 인용해 원고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김 대표는 에서 “동성 간 성행위 근절만이 에이즈의 위험으
자유와평등을위한법정책연구소(이하 법정책연구소)는 11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1대 국회 악법발의자 순위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일수 명예교수(고려대)는 이번 발표가 “의원과 정당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법정책연구소는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법률안 중 기독교 신념에 반하는 70개 법안을 선정했다. 법안을 5개 분야 △성혁명 △가족해체 △생명파괴 △표현의 자유 억압 △친권 침해로 분류한 후, 관련 법률을 발의한 의원 이름까지 밝혔다.윤용근 변호사(법무법인 엘플러스)는 “‘성혁명’ 악법에는 차별금지법안, 군대동성애
오정호 총회장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제안했고, 김의식 총회장이 “함께하자”고 화답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대 교단이 교회의 회복과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동력을 모은다.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와 통합총회가 108회기 첫 번째 총회임원 연석회의를 11월 17일 경기도 용인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갖고, 공동성명서 ‘한국교회여 일어나라!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를 발표했다.이번 연석회의를 주최한 합동총회는 108회기 슬로건으로 ‘교회여, 일어나라!’를 내걸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고개 숙인 교단 산하 교회를 향해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총신신대원 3학년 재학 중일 때 김현배 목사는 선교학 과제를 받았다. 신대원 졸업 후 목회를 하거나 선교에 나설 때 기도할 국가를 선정해 에세이를 작성하라는 과제였다. 기도 대상으로 김 목사는 단 하나의 국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북한이었다.북한과 맞닿은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 거주하던 장인·장모와 아내 서광자 사모의 영향이 컸다. 김현배 목사는 여름휴가 때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 올라 북한 주민의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장모님의 꿈은 사위 손잡고 북한 땅을 밟는 것이었다고 한다.“나중에 목회하면서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전남도민인권헌장’에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유사한 독소조항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전남도민인권헌장’은 전남지역 인권실태 조사결과와 도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주거, 교육, 환경 등 도민의 삶과 밀접한 보편적 기준과 이행원칙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올해 4월부터 인권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이를 전남 서부권에서는 9월 13일 남악 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 동부권에서는 9월 14일 순천 동부청사에서 각각 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 절차를 밟은 후, 최종안을
“아르헨티나연합장로교회(CIPA)가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보수적인 교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교회와 함께 아르헨티나 전 지역에 장로교회와 목회자들을 세워 나가기를 희망합니다.”제108회 총회를 찾은 해외 교단 대표 가운데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인 아르헨티나연합장로교회가 있었다. 아르헨티나연합장로교회는 총회장 훌리오 조스트 목사와 부총회장 황연규 목사를 대표로 총회에 파송했다.훌리오 총회장은 4대째 장로교 목회자 가정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독일 출신으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와서 장로교회를 세우
서로 협력하는 아름다운 총회를 보여줍시다“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행 15:17) 유대로부터 내려온 자들이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가르친 것(1절)이 발단이 돼 예루살렘 공의회가 개최됐습니다.그리고 예루살렘에 모인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현상 그대로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변론’(7절) 즉 진지한 논의와 격렬한 논쟁을 통해 아름다운 결론을 도출해 냈습니다.제일 먼저 베드로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가이사랴의 고넬료 가정이 복음을
전남바른교육도민연합(대표:가형호)은 9월 11일 전남도의회와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우리 아이 성범죄자 만드는 음란도서 퇴출’을 위한 시위와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집회에서 전남바른교육도민연합은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어린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심각한 수위의 책들이 조기 성교육 등의 명목으로 비치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조속히 이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전남 보성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도서관에 비치된 ‘유해도서’에 대해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제보 이후 충남지역 학부모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