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교계10대뉴스

7월 열린 교회협 71회기 제3차 정기실행위에서 신임 총무 후보 김종생 목사가 투표를 앞두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7월 열린 교회협 71회기 제3차 정기실행위에서 신임 총무 후보 김종생 목사가 투표를 앞두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진보교계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100주년을 1년 앞두고,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창립 때부터 함께하며 가장 많은 총대를 파송하는 핵심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에서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연초부터 대두됐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두 회원 교단과의 대화위원회 구성 등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실질적인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총무 이홍정 목사가 임기를 2년 넘게 남기고 단체 내 갈등과 분열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후 직무대행체제로 보선 절차에 돌입한 교회협은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종생 목사를 신임 총무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도 쉽지 않았다. 김 목사가 목회자 세습 논란을 빚은 명성교회와 관계된 데 대해 반발이 이어진 탓이다. 우여곡절 끝에 8월 임시총회에서 총무직에 오른 그는 “디아코니아 사역을 해오면서 명성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데 대해 자유로울 수 없지만, 과거에 묶어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탁과 함께 향후 명성교회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세간의 시선을 일축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교회협은 11월 열린 제72회 정기총회에서 윤창섭 회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에 돌입했지만, 내홍의 원인이 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 관련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내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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