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생부터 장년까지 온 성도가 전도하는 교회가 있다. 성도들은 “전도는 생활”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전체 성도의 90%가 전도를 받아 교회에 처음 왔거나 잃어버렸던 신앙을 회복한 이들이다.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한 성도들은 양육과 훈련을 받아 다시 전도자로 사역하고 있다.모두 전도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전도해도 안 되는 시대라고 이야기한다.새힘교회 임동준 목사는 ‘전도 불가능의 시대’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전도하기 쉬웠던 시대가 있었습니까? 하나님은 영혼구원을 위해 우리를
‘약속대로, 끝까지, 먼 곳부터 본다’는 마음으로 섬긴다 대담=노충헌 편집국장 ▲분당중앙교회는 지난해 만 45세 이하 해외선교사 500가정을 선정해 20년간 은퇴연금을 납입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현재 이 사역은 어떻게 진행 중인지 궁금하다.=분당중앙교회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독립운동을 돕지 않는다. 독립군을 돕는다. 즉 사람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선교도 마찬가지다. 선교사가 자신 있게 사역할 수 있도록 우리는 선교사에게 직접 투자한다.선교사 은퇴연금은 장기선교를 위한 기초다. 한국교회는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다. 그만큼
“기도의 야성 회복하여 세속의 거센 파도 뛰어넘으라”대담=노충헌 편집국장▲수영로교회는 연말연초 특별새벽기도회를 열면서 2개년에 걸친 주제를 소개한다. 2018~2019년의 주제는 , 2019~2020년은 , 2021~2022년은 였다. 2023년의 주제는 무엇이고, 그렇게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연말연초 특별새벽기도회는 제가 부임한 이래 계속하고 있다. 신년을 전후해 3주 동안 기도회를 통해 한 해를 살아갈 영적 지혜와 힘을 얻는 시간이다. 특별새벽기도회는 외부 강사를 모시지 않고 담임목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교회는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친 70년 등 성경 속 70의 희망적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에 부푼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들려오던 ‘정전을 넘어 종전으로’, ‘평화 협정’ 등의 듣기 좋은 말은 쏙 들어가고 이제 미사일과 무인기, 핵과 같은 무서운 단어가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먼저 온 통일’이라던 3만3000여 탈북민들은 여전히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마 전 탈북민 사망자 10명 중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통계가 있을
성공적인 목회 이양의 조건들이 많지만, 그중 하나는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새롭게 할지 잘 분별하는 것이다. 무작정 과거를 단절해서도, 답습해서도 안될 일이다. 군포시 금정동에 위치한 영광교회(신동희 목사)는 아름다운 교회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묵은 땅을 기경해 가고 있는 교회들 중 하나다.2017년 12월 부임한 신동희 목사는 미국 유학을 떠났던 11년 전과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한국교회 분위기에 적잖이 놀랐다.“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갔는데, 그때만 해도 한국교회는 상당히 보수적이었고, 성도들도 교회
"한 사람에 집중하고, 지역사회 섬김 최선 다해야" 한국교회가 코로나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달려 2023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2년 한 해동안 교회는 비어가는 예배당과 주일학교, 늘어가는 플로팅크리스천과 가나안교인들로 인해 한숨을 쉬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밖으로는 상승하지 못하는 교회 호감도, 이단과 반기독교 세력의 도전을 대응하느라 수고했다. 더 이상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지난해 연말 발간된 (목회트렌드연구소 간)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를 토대로 교회학교, 교회사역, 목회환경, 목회자의 교
“묻고 투자합시다, 우리 주님의 뜻 앞에” 공동 출간해 성경적 경제관과 현명한 투자원칙 제시실제 삶을 통해서도 자신이 받은 물질적 복으로 하나님나라 위한 헌신에 앞장“그리스도인에게 투자란 무엇일까요? 다른 이들처럼 그저 많은 돈을 벌고, 자기 배를 불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일까요? 그렇게 된다면 투자는 정말로 하나님나라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지난해 가을 (생각나눔)라는 책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이런 책이 다 있느냐’며 놀라거나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여러분의 사랑이 회복의 희망이었습니다”포항 시내를 가로지르는 냉천은 조용히 영일만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여름 붉고 거대한 강물이 흘렀다는 것이, 가로막은 것들을 모두 휩쓸고 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당시의 재난을 증명하듯, 냉천 제방은 부서지고 무너진 흔적이 가득하다. 냉천과 신광천이 합류하는 중상류부터 영일만과 만나는 하류까지, 7킬로미터에 이르는 제방 곳곳은 무너져 있고 포대자루들이 놓여있다.냉천을 보면서 박성렬 목사는 “평소에는 이렇게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과 다름없다. 이 물이 넘쳐서 아파트 주차장
성탄절에 선물처럼 찾아온 피난민들의 영원한 은인가난 때문에 치료 못 받는 환자가 없는 세상 위하여 끝없는 사랑과 헌신옥탑방 사택에 의사 가운과 청진기 하나씩만 남기고 성탄절 새벽에 별세 그날은 성탄절 새벽이었다. 85세의 노인이 서울 백병원의 한 병실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새벽 1시 45분 결국 그의 숨이 멎었다. 빈소가 차려졌고, 부음을 전해들은 서울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가 새벽예배를 마치자마자 장례식장으로 달려왔다. 첫 번째 문상객이었다.“장로님,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시는 군요.”슬픔과 탄식은 김 목사만의 것이
“총신 동문이 되는 건 축복, 평생의 꿈은 모국의 복음화”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는 외국인이 개혁신학을 배울 수 있는 ‘글로벌 목회학석사(M.Div.) 과정’이 마련돼 있다. 현재 17명의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목회자 또는 사역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성탄을 맞아, 신학을 탐구하기 위해 조국을 떠나 난생 처음 한국 그리고 총신을 찾은 세 명의 학생과 마주했다.총신신대원 2학년에 재학 중인 네팔에서 온 비니타 타망(Binita Tamang), 감비아 출신 다니엘 자타(Daniel Jatta), 우간다 국적의 시몬 디켄스 아만디(S
이제 막 교회 마당에 들어온 커피트럭으로 시선이 일제히 향했다. 반색하며 다가간 사람들에게 500명분의 갖가지 차가 주문 즉시 건네졌다. 11월 19일 대구 반야월중부교회(서정모 목사)의 설립 70주년 행사는 이렇게 따뜻한 티 파티로 시작했다.적지 않은 역사를 가진 공동체임에도 반야월중부교회는 낯선 세계와 시대 앞으로 나아가기를 크게 주저하지 않는다. 복음을 더 왕성하게 전파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언제든 기존의 것들을 내려놓고 새롭게 도전할 준비를 한다. 25년 전에도 그런 과감한 선택을 했다.반야월중부교회의 옛 이름은 달성교회(
목회를 넘어 노회와 총회에 큰 족적을 남긴 박춘근 목사가 조기 은퇴한다.박춘근 목사는 남부전원교회에서 17년 목회했다. 정년을 5년 남겨놨지만, 20년 시무연한을 채워 원로목사로 추대받기를 마다했다. 은퇴예배도 사양했다. 오는 12월 18일 주일 성도들에게 은퇴인사를 전하고 조용히 물러난다. 38살에 총회총대로 발탁돼 남수원노회와 총회를 이끈 경력도, 연이어 총회부총회장을 당선시키며 ‘킹메이커’로 불리는 위상도, 모두 내려놓고 은퇴한다.목회이양은 마무리 됐다. 남부전원교회 성도들은 지난 8월 공동의회를 열어 이광원 목사를 후임으로
척추장애로 134센티미터의 작은 키, 가난한 집안 5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분노조절을 못하는 아버지와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 사이에서 눈물 마를 날이 없었던 유년 시절,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시작한 월급 3만원짜리 식모살이, 우연찮은 기회로 직업학교에서 배우게 된 기계편물 기술로 전국기능대회와 세계장애인기능경기대회 1위 입상, 14년 아프리카 보츠와나 선교 활동,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와 백석대학교 선교학 박사,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여기까지만 해도 그를 작은 거인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김해영 선교사(57세
핍박 속에서도 성도들이 목숨 걸고 지켰다는 교회 종이 오랜만에 시원한 소리로 울려 퍼졌다. 여기저기서 "우째 살다가 왔노!"라며 서로를 반기는 인사가 쏟아졌다.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문상무 목사)는 이번 회기 첫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식을 11월 26일 의성 구천교회(홍재열 목사)에서 열었다. 이 자리를 교회설립 100주년과 옛 예배당의 사적지 지정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구천교회 동문들이 가득 메웠다.홍재열 목사 사회로 시작된 감사예배에서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당대의 감사와 책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고난 속에서
익산 기독인의 애국신앙 확인하는 두 역사관익산근대역사관, 기독의사 김병수의 삼산의원 건물에 독립유공자 활약상 담아익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일제강점기 지역교회 주도 불굴의 항일 투쟁사 증언일제강점기 익산의 교회들은 항일운동의 주역이었다.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수난을 당하는 아픔 속에서도 겨레를 향한 사랑과 자주독립의 의지로 제국의 압제에 끝까지 맞서며. 기꺼이 희생을 감수했다.이 위대한 사적들을 소개하는 역사관들이 최근 익산 구도심에서 잇달아 개관하며, 민족사와 함께한 교회의 위상을 많은 이들의 뇌리에 새롭게 각인시키고 있다. 익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