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이동 아닌 새신자 전도로만 부흥 … 새 예배당 헌당하고 제2의 부흥 시작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새힘교회는 온 성도들이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 1997년 개척해 수평이동이 아닌 새신자 전도로만 부흥을 일궜다. 주일 예배당 복도와 식당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새힘교회는 온 성도들이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 1997년 개척해 수평이동이 아닌 새신자 전도로만 부흥을 일궜다. 주일 예배당 복도와 식당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주일학생부터 장년까지 온 성도가 전도하는 교회가 있다. 성도들은 “전도는 생활”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전체 성도의 90%가 전도를 받아 교회에 처음 왔거나 잃어버렸던 신앙을 회복한 이들이다.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한 성도들은 양육과 훈련을 받아 다시 전도자로 사역하고 있다.

모두 전도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전도해도 안 되는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임동준 목사는 전도자의 삶을 실천하며 성도들을 전도자로 양육했다. 덕분에 새힘교회는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많다.
임동준 목사는 전도자의 삶을 실천하며 성도들을 전도자로 양육했다. 덕분에 새힘교회는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많다.

새힘교회 임동준 목사는 ‘전도 불가능의 시대’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전도하기 쉬웠던 시대가 있었습니까? 하나님은 영혼구원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우리 바로 옆에 4500만의 영혼이 있습니다. 주님의 마지막 명령이 전도입니다. 그 명령을 받드는 것에 내 삶과 생명을 바쳐야 합니다!”

새힘교회는 경기도 시흥시의 신도시 장현지구에 있다. 임동준 목사는 전북 익산에서 처음 새힘교회를 개척했다. 대학생 청년 중심으로 교회를 부흥시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1997년 시흥시 정왕동에서 두 번째로 새힘교회를 개척했다. 청년 4명과 개척한 시흥 새힘교회는 주일예배를 4부까지 늘려야 할 정도로 부흥했다. 60평도 안되는 예배당에 앉을 자리도 없어서 성도들은 서서 예배를 드렸다.

새힘교회는 작년 10월 1일 시흥시 장현지구 신도시에 새 예배당을 마련했다. 새 예배당에서 지역에 맞는 전도와 다음세대 사역을 통한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새힘교회는 작년 10월 1일 시흥시 장현지구 신도시에 새 예배당을 마련했다. 새 예배당에서 지역에 맞는 전도와 다음세대 사역을 통한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3월 장현지구에 새 예배당 건축을 시작했다. 작년 9월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4549㎡(1376평)의 예배당을 완공했다. 대출도 받지 않고 건축비 150억원을 지불하고, 10월 1일 입당과 동시에 헌당 예배까지 드렸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한국교회는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섰다. 이후 20년 동안 한국교회는 성도수가 계속 줄어들었고, 30대 이하 세대 성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부흥하는 교회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부흥했다는 교회들도 성도의 수평이동 때문이었다. 순수하게 새신자 전도로 부흥한 교회는 정말 드물다.

새힘교회가 새신자 전도로 부흥한 핵심 요인은 목회자다. 누구보다 임동준 목사가 가장 탁월하고 열정적인 전도자다. 그러나 임 목사도 익산에서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 1년 동안 단 1명도 전도하지 못했다고 했다. “어느날 새벽기도를 하면서 잠이 들었다. 꿈에 한 사람이 바닷가에 바구니를 들고 앉아서 물고기가 들어오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한심한 마음에 그렇게 해서 물고기를 잡겠냐고 타박했는데, 얼굴을 돌리는 그 사람이 바로 나였다.”

임동준 목사는 그때부터 새신자가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밖으로 나가 전도했다. 거리에서 건달과 이단신도와 불교신자까지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했다. 임 목사도 전도가 어려웠고 하기 싫은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외쳤다. “교회는 생명이니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 내가 전도하면 교회가 살고 전도하지 않으면 죽는다!”

시흥 새힘교회를 개척한 후에도 “전도하면 산다”를 외치고 실천했다. 새힘교회 첫 번째 새신자는 최순례 청년이었다. 이제 장년이 된 최순례 권사는 전도부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최 권사는 “전도하는 모든 방법을 목사님께 배웠다. 1년에 1명 이상 전도하고 교회에 정착해야 집사 직분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권사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복음을 전한 경험, 초등학교 600여 명의 학생 이름을 모두 외울 정도로 전도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도는 쉽지 않다. 전도하다가 욕을 먹고 소금까지 맞았다. 내가 왜 욕을 먹어가면서 전도하나 울기도 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이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지 않은가. 그래서 전도자의 삶을 사는 것이다.”

임동준 목사는 전도자의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26년 동안 성도들에게 가르쳤다. 온전히 주일을 지키는 신앙, 매일 전도하는 삶, 십일조 생활, 은사에 맞는 교회사역, 이 4가지를 해야 온전한 성도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새힘교회에 ‘주일예배만 보는 성도’가 없다.

새힘교회는 장현신도시로 예배당을 이전한 후 새로운 전도와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조 장로는 새신자 기초신앙과 교회생활 교육을 맡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30명 이상의 새신자를 교육했다. 김 장로는 “원룸촌이 밀집한 정왕동과 달리 이곳은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이에 맞게 전도와 사역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장로는 “우리 교회는 원칙적으로 다른 교회의 성도는 등록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사 와서 출석하는 성도들이 있다. 이분들을 새힘교회 성도로 양육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마지막주 주일, 새힘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아기를 안고 예배를 드리는 젊은 아빠들, 어린 자녀와 손을 잡고 기도하는 부부, 함께 모여 찬송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가득했다. 1000여 석의 예배당에 노인을 찾기 어려웠다. 예배 후 복도와 식당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웃는 소리로 가득했다. 신선한 충격을 느끼며 깨달았다. 한국교회 다음세대가 무너진 또 다른 이유가 전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임동준 목사는 누구보다 목회자가 전도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도는 단순히 복음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전도 현장은 복음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자살하려던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 일어난다. 전도 현장에서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체험한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목회자가 전도해야 한다. 성도들과 현장에 나가 전도자의 삶을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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