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목사(총회교육진흥원)

정확한 성경적 이해로 ‘핵잼’ 주일성수 교육을!

주일에 교회에서 열심히 섬기는 사람일수록 월요일이 더 피곤하고 힘겹다. 한 기독교 관련업체 사장이 이런 직원을 보면 마음이 어려운데 일반 업체 사장들은 어떠시겠냐는 걱정 어린 이야기 한 것을 글에서 본 적이 있다. 성도들은 주일이 지나고 월요일을 맞이하면 토요일까지 소극적으로는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켜야 하고, 적극적으로는 믿음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 영적전쟁의 초장부터 강력한 육체적 피로에 지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갈 수 있을까? 먼저 주일성수에 대해 정확한 성경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일을 거룩히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다음세대에게 이를 잘 가르치는 데까지 연결되면 좋겠다.
 
주일성수! 정확한 성경적 이해를 하라

주일은 주님의 날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실 뿐만 아니라, 안식일의 유비적 의미로 신약시대 성도들이 지키는 주일에도 주인이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구속사역을 이루시고 안식을 회복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창세기 1:1-2:3에 나오는 대로 6일 동안 하나님의 창조는 완성되었다. 그래서 7일째 되는 날에는 창조사역을 멈추셨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시고 복을 주셨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깨어졌다.
 
▲ 주일성수를 위해서는 정확한 성경적 이해가 필요하다. 그 바탕 위에 구체적인 실천 과정과 다음세대에 전수하는 전략도 세워져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을 통한 참된 안식의 회복을 약속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안식일’을 주셔서 창세기의 ‘안식’을 기억하게 하시고, 장차 예수님을 통해 성취하실 ‘안식’을 소망하게 하신 것이다. 이 안식일은 신약시대에 예수님께서 구속사역을 이루심으로 종결되었다. 신약시대 성도들은 예수님이 이루신 구속사역의 ‘이미’와 ‘아직’ 사이에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 완성될 ‘안식’을 바라보며, 안식일과 같은 날을 유비적으로 지키게 된다. 그것이 바로 주일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이 바로 그 날이 되는 것이다.

주일의 개념을 배우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 창세기에서의 ‘안식’은 단순한 육체적 쉼이 아니고 완성으로 인한 멈춤이라는 것이다. 둘째,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안식일 제도는 ‘완성’되었고 ‘종결’되었다는 것이다. 셋째, 주일은 안식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넷째, 주일은 안식이 완성된 예수님의 부활이 있었던 안식 후 첫날 즉 일요일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주일은 예수님께서 ‘안식’을 성취하신 날이므로 이를 경험하고 장차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안식’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일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구약에 나오는 ‘안식’과 ‘안식일’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지난 2014년 총회교육주제 심포지엄 책자의 일독을 권한다. 또는 지난주 기독신문 17면에 나와 있는 주일성수 칼럼과 이번 주 주일성수 칼럼을 연결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주일성수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라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안식일’은 한시적인 제도였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안식일 제도는 종결되었기 때문이다. 일주일 중 하루를 지키는 의미에서 구약의 안식일 제도는 지켜질 근거를 잃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7일 모두가 하나님의 날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식을 성취하신 날, 곧 예수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 날을 주일이라고 부르며 예수님의 재림으로 ‘안식’이 완성될 때까지 지킬 것이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주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주일 당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지와, 주일처럼 일주일의 남은 6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자세한 항목은 기독신문과 총회교육부가 공동기획하여 연재하고 있는 ‘주일을 거룩히 지킵시다’를 참고하면 된다. 5월 27일자에는 주일성수를 위해 교회생활과 관련된 레시피가 제공되어 있고, 6월 3일자에는 주일성수를 위해 가정생활과 관련된 레시피가 제공되어 있다. 구체적인 항목들과 설명을 기술해놓았고 매주 항목별로 자신의 모습을 체크하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내용은 총회교육진흥원에서 조만간 지교회에 발송하는 우편을 통해서 ‘주일성수 레시피’라는 제목의 책자로 전달될 예정이다.
 
주일성수로 주일학교를 ‘핵잼’하게 하라

주일성수는 단순히 어른들만 알고 지키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다. 우리가 주일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매우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면 어떻게 주일학교 학생들에 주일성수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주일학교 부서 교역자와 교사들이 주일과 주일성수에 대해 정확한 성경적 이해를 할 필요가 있겠다. 위에 대략적으로 그 내용을 요약했고, 관련된 글을 소개했다. 이를 정독하고 반복하여 읽으면서 정확히 내용을 각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일학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일성수라는 주제를 주일학교 계획표와 일정 속에 디자인해야 한다. 우리가 올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에서 주일성수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학생들은 특별한 이해가 필요하다. 일반사회에서는 이 연령대를 초딩, 중딩, 고딩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특징을 일컬어 TGIF 세대(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N세대(New-media), TW 세대(Two Way)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미디어 문화를 매우 좋아하고, 그것으로부터 세계관적인 영향력을 받고 있다. 대다수가 미디어 중독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적지 않은 수는 이미 미디어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미디어가 쏟아내는 콘텐츠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그대로 따라한다. 미디어의 현란한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이들에게 주일학교는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일학교에서 만나는 요즘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성경적인 가치관을 디지털적인 감성으로 풀어내야 하고, 이들이 기쁨으로 배울 수 있도록 그들의 ‘문화’라는 그릇에 잘 담아주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주일학교 학생들은 ‘주일성수’라는 주제로 인해 ‘핵잼’할 수 있게 된다. 요즘 중고딩들은 재미라는 단어를 ‘잼’으로 축약해서 부른다. ‘재미가 있다’라고 느낄 때 ‘꿀잼’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꿀잼’이 핵폭탄처럼 터져서 더 많이 즐거울 때 ‘핵잼’이라고 한다. 올 여름사역에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보여주어서, 그들이 핵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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