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경 목사(총회교육진흥원장)

주일성수는 예수 성수! 교회 성수! 가정 성수!
교회의 최후 보루 사수하는 운동…결연한 마음으로 ‘거룩한 문화’ 만들기 절대적 지지와 동참 필요


총 주제: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요(계 1:10)

왜, 주일성수여야 하는가?

그동안 한국 교회는 세계 기독교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 따른 성장통을 앓고 있는 모습이 여러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다. 급속한 성장은 내적인 충일성보다는 외향적 성장을 지향하게 만들었고 그것은 교회 체제의 안전성이 결여된 모습들로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그에 따른 부정적 여론은 사회적으로 반기독교적 정서를 형성함으로 전도의 문을 가로막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현상들을 초래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교회의 표면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요소여야 할 것이다. 곧 신앙적이면서도 문화적인 요소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요소를 가장 잘 포함하고 있는 것이 주일성수이다.

그러므로 현재 성도들의 주일성수 현황은 교회의 현상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자.(표1)

 

성도들의 주일성수 인식이 3분의 1씩 세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30% 정도가 주일성수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부득이하게 공적인 일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의 결과는 ‘주일성수의 회복은 곧 한국교회의 회복’이라는 등식을 보여준다. 이에 총회교육부에서는 주일성수 캠페인을 기독신문과 함께 전개할 뿐만 아니라 2015년도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총 주제를 “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요!(계 1;10)”로 정하고 교육하고자 하는 것이다.
 

왜, 주일성수가 중요한가?

주일성수는 우리의 신앙의 본질을 항상 새롭게 하기 때문이다. 주일 예배 중에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이 우리를 감격으로 이끌며 거룩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의 감동 안에 젖어들게 한다. 그러면서 우리 삶의 궁극적인 방향을 목표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에 머물게 한다. 또한 한 날을 정하여 교회당에 모이는 행동은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의 가치, 즉 우리의 삶을 더욱 고귀하게 한다. 이러한 것은 세상을 정화하는 거룩한 문화로 자리매김 되어져 있는 것이다.

주일성수가 중요한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이 정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구약의 안식을 성취하신 부활 주님의 날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하나님 중심의 날이요 거룩한 절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도들의 구속의 기쁨이 충만한 날로 사도들이 지키고 교회가 세운 전통 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교육적 관점과 교회 공동체적 관점 그리고 가치 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첫째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 안에서 주일성수는 삶으로 신앙을 전수하고 교육하는 ‘생명 전수의 날’이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서 주일성수는 인류 공동체성을 깨닫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교회의 공공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성령님의 역사 가운데 종말론적으로 열려진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창조적인 사람을 교육하는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주일성수는 단순히 율법적으로 한 날을 지키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부활로 말미암아 주어진 영원한 세계를 꿈꾸는 세상의 순례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하여 문화를 창조적으로 생산해냄으로 기독교문화가 세상 문화의 아류가 아니라 본류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 운동과도 관계가 있다. 기독교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원한 세계를 창조적으로 꿈꾸게 하는 삶의 체계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주일성수를 교육할 것인가?

이에 2015년도 여름성경학교·수련회를 통하여 주일성수 교육을 다음과 같이 집중적으로 교육하고자 한다. 그래서 주일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하나님 앞에서 말씀 중심으로 주일 생활이 재설계되는 은혜로운 신앙생활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첫째, 주일의 근원과 의미를 살피고 주일성수의 가장 근본 요소인 예배 생활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자 하였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은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가지게 하셨다. 그럼으로 주님의 부활안에서 안식을 얻은 우리가 구원의 창시자(히 2:10)이신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데 가장 합당한 것은 예배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주일의 의미를 새롭게 되찾고 그 본질을 회복하기 위하여 성령 충만을 교육과정으로 설계하였다. 이것은 예수님의 약속으로 성령님이 임하신 날이 오순절 날이고 이날이 주일이었던 것에 주목한 것이다. 그래서 과학주의와 물질문명의 번성으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있는 이 세대에 맞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참된 평안과 안식은 성령님 안에 거할 때(Plug in)만이 주어진다는 것을 교육하고자 하였다. 즉 영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하여 과감하게 영성의 회복을 도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주일의 의미를 초대교회 출발과 관련하여 교회중심의 삶을 교육하고자 하였다. 구약에서 광야교회를 말하고 있지만 예수님의 약속 가운데 오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초대교회가 출발한 날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주일에 특별히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전초기지로서 교회의 사명을 일깨우고자 하였다. 즉 교회를 허물어뜨리고자 하는 이 세대에 도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번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하여 주일은 온전히 하나님 중심의 날과 삶이 되도록 교육하고자 하였다.(표2)

 

어떻게, 주일성수를 ‘거룩한 문화’로 만들 것인가?

주일성수는 단 한 번의 교육으로 완료되는 것이 아니다. 성도의 계속적인 삶을 통하여 뒷받침되어져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 길게는 운동화(Movement) 하고 문화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의 옷을 입지 않은 종교는 쉽게 소멸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며, 운동성을 가지지 못한 활동은 쉽게 잊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공부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총회의 기관지인 <기독신문>과 함께 힘을 모아 ‘주일성수 켐페인’을 전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교회와 노회 그리고 전 성도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 이번 캠페인을 통하여 우리 총회가 총체적으로 주일성수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실천적 제언

주일성수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진 우리의 삶이 주일에는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날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에 제언하고 싶은 것은 전국 각 교회마다 최소한 한 달, 즉 4주 동안은 무결석 주일을 선포하고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교회와 가정에서 공동체적으로 기쁨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정하여 실행함으로 초대교회 모습을 원초적으로 구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총회교육부에서 관련되는 기초자료를 ‘주일성수 레시피’라는 부제로 전국교회에 보내드릴 예정이다. 참고로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주일이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진다. 주일성수 캠페인은 교회의 최후 보루를 사수하는 운동이다.

말을 맺으며:주일성수 예수 성수! 주일성수 교회 성수! 주일성수 가정 성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는 “기독교를 죽이고 싶으면 주일(Sunday)을 폐지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일성수와 기독교의 존립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주일성수는 세상과 다른 문화이며 또 세상과 달라야 하는 문화이다. 주일성수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으면 교회 공동체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독교 학자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주일이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일성수 캠페인’은 교회의 최후 보루를 사수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또한 더 이상 교회가 약화되지 않고 힘을 축적해 나가기 시작하는 첫걸음이 주일성수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주일성수 예수 성수! 주일성수 교회 성수! 주일성수 가정 성수! 주일성수 생명 성수!’라는 결연한 마음으로 전 성도들의 참여기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풍성한 주일성수의 의미 발견을 위하여 총회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교재를 꼭 사용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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