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성수는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거룩한 습관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거룩한 주일은 ‘점검과 준비’에서 시작합니다

주일성수는 교회보다도 가정에서 먼저 일깨워주어야 하는 신앙습관입니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자연스럽게 자녀들이 본받다보면 어느새 온 가족이 함께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게 될 것입니다. 각 가정 단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일성수를 위한 주요 항목들을 소개합니다. 아래의 항목들을 노트에 적어 매주 점검하고 나누며 주일성수에 힘써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1. 한 주간 삶을 돌아보며 회개했나요?
▲ 이청훈 목사
(총회교육진흥원 연구원)
지난 한 주간의 삶을 뒤돌아보며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던 일은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봅시다. 하나님께 주일예배를 드리기 전에 지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여 정결함으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형제들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그와 먼저 화목하라고 하셨고(마 5:23-24)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막 11:25).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모든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주시는 미쁘시고 의로우신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요일 1:9).

2. 한 주간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했나요?

성경은 감사로 제사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했습니다(시 50:23). 하지만 우리는 감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것은 감사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고전 15:10)라고 고백해야 한다고 할 때 수많은 감사의 제목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그 고백이 주일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3. 말씀이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확인했나요?

지난 주 설교 제목과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보고 말씀대로 얼마나 순종했는지 그리고 순종할 때 자신의 삶에 어떤 열매들을 맺었는지 점검해 봅시다(막 4:20).

4. 나에게 주실 말씀을 기대하며 기도했나요?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며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 성도들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주에 듣게 될 하나님의 말씀 즉 설교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시 119:105)이므로 기대하며 주일을 준비해야 하며,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5. 전도대상자를 위해 기도하며 전화했나요?

주일예배를 드리며 전도대상자를 교회로 초대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는 일입니다(눅 15:7). 그러므로 주일을 준비하는 일에는 전도대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연락해서 챙기고, 도와야 할 일을 위해 시간을 내어 섬기도록 합니다.

6. 주일! 하나님과의 약속만을 잡았나요?

주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이날은 하나님께 예배하고 성도들과 교제하며 이웃을 사랑함으로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에는 하루 종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날로 시간표를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중에 맡겨진 일을 남보다 더 성실하게 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다른 약속들로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7. 주일! 미디어 사용을 자제하셨나요?

유비쿼터스 시대에 온전한 주일성수에 큰 방해물 중 하나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일 것입니다. 이러한 기기들은 수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중독적인 성향이 강해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기들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잠시 꺼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는 하나님과의 소통과 성도 간의 소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8. 해야 할 일을 미리 해 놓았나요?

주일에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우리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생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점검하고 마무리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일에 쓸 물건들을 미리 구입해 놓고, 집안 일이 남겨져 있지 않도록 챙기거나, 자녀들에게는 학교와 학원과제들을 미리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교회에서 가정으로 돌아온 후 받았던 은혜를 잊어버리게 되곤 합니다.

9. 환경을 미리 깨끗하게 하셨나요?

주일을 맞이하며 환경을 깨끗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안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또한 교회의 환경을 깨끗케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기에 교회와 가정의 환경을 깨끗케 하면서 각자의 마음을 청결하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10. 주일을 맞아 몸을 깨끗이 하였나요?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곳에 임재하십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된 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육적인 청결도 무척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우리들의 전인격과 함께 몸도 예배하는 것이며, 성도들과 교제할 때에도 청결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요 예절입니다.

11. 사역을 위한 준비물을 미리 챙겨두셨나요?

주일을 준비한다는 것은 주일에 내가 드릴 예배와 감당해야 할 사역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성경책, 찬송가, 필기도구, 주보 등이 필요하며 사역을 위해서는 교사, 성가대, 찬양팀 등 그 역할과 위치에 따라 각각에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고 잘 모아 챙겨두어야 합니다.

12. 마음을 담은 헌금을 미리 준비하셨나요?

헌금은 하나님께 우리가 예배하며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받으시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헌금은 항목에 따라 봉투에 정한 금액을 넣고 목적대로 하나님께 기도로 먼저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고후 9:5).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게 주신 은혜를 나누면서 부모가 믿음으로 드리는 것을 교육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13. 주일에 입을 옷을 미리 준비하셨나요?

주일에 입을 옷을 미리 준비해 둡시다. 사람은 무슨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멀쩡하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갑자기 자유분방한 사람이 되고, 정장을 입으면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됩니다. 새 옷은 주일에 입고, 전날에 미리 입을 옷을 청결하게 다림질하여 준비해 둡니다.

14. 가족의 주일성수를 점검하셨나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주일성수 준비사항을 점검해야 합니다(행 10:2). 주일성수 레시피를 통해 가족들의 준비사항을 체크하고 모든 가족이 함께 주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토요일에 잠깐이라도 가족이 함께 모여서 주일을 준비하는 마음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일에도 온 가족이 집으로 돌아온 후에 예배시간에 들은 말씀을 나누며 은혜를 공유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15. 주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나요?

‘주일은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토요일 저녁에 무엇을 하며 몇 시에 잠자리에 드는가가 주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이 매우 복잡해지고 각종 모임과 유흥, 취미 활동 등이 저녁시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그러므로 토요일 저녁시간에 무리한 약속이나 일정을 잡지 말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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