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선교〉(손창남·죠이북스)

팬데믹을 거치면서 삶으로서의 선교가 매우 중요해졌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며 자신의 은사가 선교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죠이선교회 손창남 대표는 그의 책 〈풀뿌리 선교〉를 통해 교회 또는 선교단체가 파송하는 제도권 안에서의 선교적 측면이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적 마음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그는 초대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기 전부터(행 13장 안디옥교회) 있었던 풀뿌리 선교를 자세히 설명한다. ‘풀뿌리 선교’란 선교사라는 정체성 없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선교를 감당하는 것으로, 일반 성도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행하는 선교를 의미한다. 일종의 대안적 차원이면서 본질적 의미의 선교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국내 거주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회와 성도에게 주는 선교로의 초청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대흥 선교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예루살렘교회의 핍박으로부터 흩어진 성도들(행 10장)이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며 시작된 선교를 중심으로, 사도행전의 역사는 바울과 바나바 외 수많은 동역자들의 자취였다. 특히 로마서 16장에서 소개된 바울의 동역자들은 모두 ‘풀뿌리 사역자’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선교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거나 교회로부터 파송도 받지 않고 선교적인 삶을 살며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성도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선교적 삶을 도전하고 용기를 얻게 한다.

나 또한 책의 추천글을 통해 밝혔듯이 외국에 거주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선교적 마음이 회복되길 원하는 성도들 모두에게 〈풀뿌리 선교〉의 일독을 권한다. 성도를 선교의 사람으로 양육하고 세워가는 것에 관심이 큰 목회자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강대흥 선교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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