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강일교회는 탄소중립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감·탄·행’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022년 교회의 핵심과제로 삼아 시작한 ‘감·탄·행’, 즉 “감소, 탄소, 행복”의 머리글자로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한다. 이에 본 교회는 설교뿐 아니라, 홍보 게시물을 제작하여, 각각의 교인들이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을 스스로 체크하도록 돕고 있다.다음은 필자의 교회에서 실천하는 ‘감·탄·행’ 차원의 몇 가지 실천적 사례를 소개한다.첫째 창조질서회복에 관한 관심을 갖고 기도한
기후 위기 시대, 우리 교회가 기후변화로 크게 신음하며 하나님의 자녀를 기다리고 있는 피조물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 사랑을 ‘탄소중립’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창조회복교회’는 다음과 같은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첫째, ‘배우고 연결하기’다. 탄소 감각을 살려 말씀을 다시 묵상함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 즉시 영향을 받아 무너질 수 있는 기후 약자를 위해 기도하고 또 돌본다. 이는 본격적 기후 행동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것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거대한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는지 살피게 한다.둘째, 성도들이 전등 끄기나 실내
2017년 3월 31일은 총회역사관이 생긴 날이다. 개관예배를 드리던 날, 정성구 목사는 “교회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 한국 교회가 역사의식을 바로잡고 속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는 그런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라고 기원하였다.당시 역사 위원회위원장이었던 김정훈 목사는 역사관을 설치할 때 우리 총회의 ‘개혁신앙’, ‘순교신앙’, ‘세계선교’가 잘 계승되고 전파되기를 기원한 바 있다. 아울러 박창식 목사의 내부 역사기록과 자료 수집 그리고 전남 영광에서 내집 드나들 듯 내부를 꾸미느라 사비를 털어가
“오염된 지구 위에 건강한 교회가 가능할까?” 답은 “아니오”다. 세상이 병들면 교회도 감염된다. 교회가 생태 위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현 위기는 인재(人災)다. 홍수나 가뭄 같은 천재지변조차도 인류가 살아가는 방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의 과다 배출로 인한 기후위기는 제조업뿐 아니라 농축산업과 교통과 가정이 모두 복합적으로 연루되어 있다.오늘의 위기는 일부 지역이나 소위 ‘멸종 위기종’에 국한되지 않는 총체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생물학적 위기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삶
지난 7월 16일 서울광장에서 또다시 퀴어축제가 열렸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단상에서 성소수자 권리를 주창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를 비롯해 주한 노르웨이·덴마크·뉴질랜드·호주·독일 대사관 등 10여 나라의 동성애 문화 부스 행사가 펼쳐졌다. 반대편에서 개최된 동성애 반대 설교 일색의 기독교 행사와는 너무 판이 달랐다.이 무렵, 동성애자 방송인 홍석천이 노래 ‘케이탑스타’(원래 제목 ‘게이팝스타’)를 발매하며 동성 부부인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배우자 이케다 히로시가 함께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 연출
요즘 기후상황이 심상치 않다. 유래 없는 봄 가뭄이 길게 지속되더니, 울진 삼척에 이어 밀양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 축구장 1274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과 마을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예년에는 7월 중순쯤 시작되던 열대야현상도 올해에는 한 달 정도 앞당겨 시작됐다.기후위기는 지구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알프스 돌로미터산맥의 빙하가 녹아내려 트레킹족 22명이 실종되었다. 호주 시드니엔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서는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으로 얼음 아래 묻혀 있던 메탄가스가 배출되면서 온실가스를 방출
주일 아침에 소풍이라니, 어디서 날아든 궤변인가? 수십 년 목회에서 그따위 말은 처음이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요, 극심한 잠꼬대로다. 합동측 보수교단 목사라고 어깨를 제법 으쓱거리던데 단단히 혼 좀 나야 되겠다. 혹시 야외예배라면 몰라도, 성스러운 주일에 소풍을 선동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전라북도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을 가리켜서 ‘무진장한 오지’라고 한다. 첫 머리글자를 딴 별칭으로써 그만큼 후미진 산골이라는 뜻이다. 우리 집은 무주구천동이 가까운 산골 중의 산골이다. 겨울이면 아침 10시에 햇님이 방실거리고, 오후 4시
지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었다. 나라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뜻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며 희생에 대한 보답하겠다는 다짐의 달로 매년 국가적인 행사를 한다.나라를 지키는 일은 여야, 남녀노소, 지역은 물론하고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 이든 모두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제 36년 강점기를 비롯하여 6·25전쟁, 제 2연평해전 등을 통해 국가가 있다는 것과 나라의 안위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나라가 국란에 빠지게 되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듯 제일 먼저 교회와 성도
필자는 제106회 총회 고시부 서기로 섬기고 있다. 금번 강도사 고시 논문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배와 신앙회복을 위한 개혁주의적 대안을 논하라’는 것이었다. 대체로 무난한 논조였지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였고, 방법론적인 접근 정도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아쉬움이 있었다.코로나(SARS-COV-2)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교회는 너무 쉽게 예배의 자리를 코로나에게 내주었다. 그래서 이제는 비대면 예배, 온라인 예배, 줌 예배라는 말도 안 되는 용어가 신학적 점검 없이 익숙하게 사용되고
낙도교회들에는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세상 어디에든 할 일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낙도는 꾸준한 섬김과 돌봄이 필요한 대표적 사역지라고 생각합니다.저는 2014년 낙도선교회와 구미상모교회의 파송을 받고 지금까지 낙도교회들을 돌보는 순회선교사로 사역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조력하는 선교지역은 전남 완도군 일대와 해남군 일부 섬들입니다. 총 33개 섬, 59개 교회를 담당합니다.이 교회들의 평균 출석인원은 10여 명 정도입니다. 구성원들의 평균연령은 70세가 훨씬 넘습니다. 목회자들에게 사례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교회가 절반이며, 설령 지급
“다니엘의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불에 던져졌어요. 그런데 불 속에 세 친구 외에 한 사람이 더 나타났어요. 불 속에 있던 네 명은 전혀 불에 타지 않았어요. 왕은 세 친구를 풀무불에서 나오게 하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높였어요!” 지금까지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유치부 시절 여름성경학교의 한 장면이다. 선생님의 얼굴과 목소리는 기억에 없어도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가슴에 새겨져 뚜렷이 남아있다. 이제 성경학교 교재를 만들고 가르치는 삶의 여정 속에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50년의 인도네시아 선교 역사를 이끌어 왔던 총회세계선교회(GMS)는 고 서만수, 고 정소라 선교사가 1970년 9월 28일 제55회 총회에서 파송되면서 시작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늦게 열리게 된 GMS 인도네시아 50주년 선교대회는 ‘새로운 비전, 새로운 전략’(New Vision, New Strategy)을 주제로, 지난 50년의 선교를 회고하며, 미래 50년의 인도네시아 선교를 위해 준비하는 귀한 대회였다.300여 종족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또한 가장 많은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에 3.2%에 불과하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적 사회지출 수준은 2018년 11.1%로 증가했다. 그 사이 4대 사회보험은 개보험화되었고 시혜적인 공공부조제도였던 생활보호제도는 권리성이 강화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로 거듭났으며 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되었고 보편적인 무상보육서비스가 실시됐다. 2018년 아동수당이 도입됨으로써 대한민국은 선진 복지국가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복지제도들을 두루 구비하게 됐다.그런데 이처럼 도도하게 밀려오는 사회복지의 정
이번 제59회 전국목사장로 기도회는 여러모로 뜻 깊은 시간이었다. 말씀과 특강, 기도회 등 모든 순서들이 감동을 주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바로 뮤지컬 ‘더 북(THE BOOK); 성경이 된 사람들’ 공연이었다. 총회장의 통 큰 결단으로 시공을 뛰어넘어 AD 1400년대 성경에 전부를 걸었던 믿음의 선조, ‘롤라드’들과 ‘은혜로운 동행’을 누리는 시간이 됐다. 참석한 목사 장로들 모두가 ‘교회여 일어나라!’는 마지막 커튼콜 노래에 기립박수로 호응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저 머리로만 알고 있던 종교개혁 5대 강령(오
“‘쿼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 질문은 절대 절명의 순간에서 나온 것이다. 이 질문으로 인해 기독교의 역사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로의 폭압으로 고통 받는 신도들을 버리고 피신하는 베드로에게 복음의 천명을 깨닫는 계기가 된, 위의 질문을 ‘쿼바디스 유니버시타스?’로 바꾸어 본다. 왜냐하면 그 만큼 현재 우리나라 대학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에서이다. ‘대학들이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대학의 생존을 위한 비장한 질문이기도 하다.”위의 글은 2007년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