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시간을 코로나바이러스에 휘둘려왔다. 직장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했고, 감염 환자들은 자가격리를 통해 치료했다. 코로나는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존재 의미를 새롭게 만들었다. 코로나를 겪어 내는 가정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질문이 생각났다.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채 가족과만 함께하는 환경 속에서 정작 가족 구성원들은 가정 안에 머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까? 그토록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던 시간이었는데 왜 자녀들의 등교와 직장으로 출근을 바라고 바랐을까? 코로나 감염환자가 되었을 때 가족들은 어떤 태도로 돌보고 사랑하며 잘 극복하도
교회는 변하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를 전하기 위해, 그 변하는 세상에 끊임없이 적응해왔다. 세상에 적응하려는 교회의 이러한 노력을 학자들은 ‘상황화’, ‘맥락화’, ‘토착화’, ‘이식’, 혹은 ‘이전’ 등의 다양한 표현을 써서 묘사한다. 하지만 그 어떤 신학적 의미의 용어를 사용하든 간에, 그 모든 것은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려는 교회의 몸부림에 대한 묘사일 뿐이다. 적어도 필자가 관찰한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교회가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서 과거의 형태와 구조, 즉 과거 교회의 외형으로 회귀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과거의 교회
코로나는 일상뿐 아니라 교회와 복음전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별히 집단생활을 하고 통제된 곳에서 발생하는 군대 내 코로나는 국가안보와 연결되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군선교도 급격하게 위축됐다. 군인교회는 코로나에 대해 민간교회보다 훨씬 더 철저한 차단에 나섰고, 코로나 기간 동안 장병들은 종교 활동을 거의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74년 군선교 역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이러한 코로나의 영향은 군인선교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세례 장병 수의 급격한 감소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기독교군
한국이슬람재단이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751번지 일대에 10만여 평의 땅을 구입하고 이 중 7000여 평에 캠핑장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의 염려와 반대가 심하다. 반대 이유는 이러한 것이다.첫째, 연천군에 이슬람 인구가 유입되므로 인구역전 현상이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 이슬람이 연천군에 캠프장을 건립하면 무슬림들이 들어올 것이며 그들이 한번 뿌리를 내리면 없앨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슬람의 결혼제도는 일부다처제이며 이를 통한 출산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슬람 인구가 유입되면 연천지역을 이슬람화하기 쉬울 것이다. 인구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는 말 그대로 침체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본래 유년주일학교부터 중·고·대·청에 이르기까지 함께 모였을 때 동력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에너지가 확산되어 우리 자녀들의 삶과 교회는 물론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까지 그 영향이 전파되었던 것입니다.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대면 모임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니 자연스레 그 동력과 에너지는 감소하게 되고, 교회 공동체와 다음세대 부서는 활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는 가깝게는 다음세대의 엄청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멀게는 한국교회의 존속
코로나 정국과 대선 정국을 겪으면서, 국민 통합이 화두가 됐다. 그만큼 분열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과제로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열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한 부류는 교계의 영적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하여 많은 목회자들이 정부의 비대면 예배 조치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교계는 둘로 나누어졌다.또 일부 목회자들이 이번 대선을 전후해서 SNS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교계의 마음은 다시 둘이 됐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서 객관적 사실은 찾아볼 수 없고, 내로남불식 진영논리만 있
성경에서 교회는 생명 공동체로 계시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한 생명을 공유한 지체들이 머리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연합하고 상호 교통하여 머리의 명대로 제 기능을 발휘한다. 실로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생명’의 본질과 그 거룩성과 역동성은 가히 천상적이다(엡 1:22,23 ; 2:16~22 ; 4:1~16 ; 5:26, 27).그런데 성경과 교회사는 그 지고한 위상을 가진 지상의 가시적인 교회들이 생명을 상실하는 참담한 일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중세교회가 그 나쁜 실례다. 성령께서는 종교개혁자로 하여금 일그러진 중세교회상을
지난 주 월요일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함께 울진지역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영주에서 울진으로 향하는 국도, 울진 가까이 갔을 때 화재의 흔적들이 많이 있었고 여전히 산에서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그 냄새가 호흡을 좀 힘들게 했고, 대기는 미세먼지가 많은 것처럼 시야를 흐리게 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시간이 다 되어 어둠이 밀려오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첫 느낌은 전쟁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었다. 현장에는 경북적십자사와 울진군 담당자들이 부스를 설치해놓고 화재진압 인력인 군장병, 소방대원들과 산림청 관계자 1500
지난 2월 24일 설마설마했던 전쟁이 나의 선교지 우크라이나에서 터졌다. 국수주의, 종교, 국가자본주의, 그리고 정부의 미디어 장악 등으로 상징되는 소위 푸틴주의(Putinism)가 나토의 동진정책에 두려움을 느끼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것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전 세계는 규탄 목소리를 더하고 있고,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우크라이나에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 서방과 대부분의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3일이면 끝난다는 전쟁은 벌써 10일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출범한 ‘기후위기 기독인 연대’에서 개신교 각 교단별 기후위기 대응 현황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된 2021년 한 해 동안의 대응 내용을 분야별로 구분하여 평점을 주는 형태였다. 후한 점수를 받은 교단은 대다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 소속한 교단들이었고, 우리 총회는 기후위기에 대한 정책이나 대응이 전무한 교단으로 분류되었다.왜 우리 총회는 기후환경 문제에 대해 무관심할까? 기후환경에 대한 관심을 표한 교단은 거의가 진보적 성향의 교단들이다. 그들은 기후환경 문제에 대하여 신속하게 반
2022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그 동안 많은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가 있었다. 1500여 명이 군부의 공격에 의해서 사망했으며, 반군들과 시민방위군에 의해서 사망한 군인들은 그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금된 사람들도 70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민간인 가옥도 수천 채가 넘게 군부의 공격에 의해 파괴되었다. 양쪽 진영의 전쟁으로 인하여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도 수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는 태국 국경을 넘어서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고, 대부분의 난민들은 산에서 생활하고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한다.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이 유명한 어록은 윌리엄 케리(William Carey)가 1792년 10월 2일 영국 최초 침례교 선교회(The Baptist Missionry Society) 창립회에서 외친 말이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인도 선교사로 떠나 선교를 실천하였다.300만명의 이주민과 함께 어울려 사는 한국은 이미 글로벌 국가이다.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사 몇이 무당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섰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알아맞히기 위해서다.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점지를 기다린다. 한 번은 맞춰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다음 선거에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2017년 영화 이 보여준 대한민국의 정치 풍자는 리얼하다.뜬금없이 무속이 판 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T 강국의 대통령 선거 마당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정치가 하도 웃겨서 개그 프로그램이 망했다’는 말을 실감한다. 흡사한 일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코로나19가 시작이 된지 2년이 넘었다. 이대로 가다간 주일학교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더 심각해졌다. 주일학교 위기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있었다. 주일학교는 학생의 자율에 맡긴다. 학생이 오지 않으면 운영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학생 수 감소가 주일학교 운영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학생은 있지만 교사가 없어서 문을 닫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가 잠시 잠잠해졌던 때 주일학교는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이 예전의 30%~5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코로나19 시대의 주일학교는 첫째, 예배
“제가 신장을 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해서 환자에게 선물한 겁니다.” 2012년 성탄을 앞두고 목회 25년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신장을 기증하여 고통받는 환자의 생명을 구한 광주 낙원교회(전남노회) 문진 목사의 이야기이다.“이제 천국에 가서 아내를 만나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13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린 아내에 이어서, 2014년 신장기증을 실천한 예수향남교회 김충효 집사의 기증 후 소감이다.두 분은 생면부지의 남에게 신장 하나를 기증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점과 ‘생명나눔예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