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도 외로우세요? 그럼요. 저도 평소에 외로움을 많이 느껴요. 저는 교수님 같이 할 일이 많고 바쁜 사람들은 외로움을 안 느끼는 줄 알았어요.”대부분 사람들은 외로움은 할 일이 없거나 만날 사람이 없거나 능력이 없거나 어떤 상실이나 좋지 않은 사건의 결과로 생겨난 부정적이고 부끄러운 감정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감당하거나 숨기는 편이다. 그러나 외로움은 우리가 배가 고프면 허기를 느끼는 것처럼, 인간에게는 너무나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도의 차이이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고 있
부활하신 예수께서 베드로의 사도직을 회복시켜 주시면서 세 번이나 ‘내 양’을 먹이고 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분명히 ‘내 양’ 즉 ‘예수 그리스도의 양’이라고 말씀하셨건만 목회자들은 이를 ‘네 양’ 즉 ‘그들의 양’이라고 오해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매 주일예배 때마다 “거룩한 교회의 공교회성”을 고백하는데도 불구하고 목회 실천과 신앙 실천에 있어서는 이 고백이 무너지곤 한다.교회는 목회자 개인의 사업체가 아니다. 교회 안에 영향력 있는 몇몇 사람들의 기업체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받은 영혼들이 신앙 성숙을 이뤄
현재 한국교회는 도미노(domino) 현상이라기보다는 싱크홀(sink hall)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무너지거나 감소하기보다는 특정 연령층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싱크홀의 중심에는 사회학에서 MZ세대라고 말하는 1980년 이후 세대의 이탈 현상이 있다. 이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 혹은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급격한 쇠퇴일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러한 상황의 근본 원인은 서로 다른 세대에 대한 몰이해이다. 한국은 현재 빅4세대로 뚜렷하게 나뉘어 있으며 그로 인한 분리와 갈등
민족 종교를 바꾼 나라최초로 한반도에 한글 성경을 보낸 존 로스 선교사님은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의 복음화를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매우 폐쇄적이었으며 이미 토마스 선교사님이 순교한, 선교하기 매우 위험한 나라였습니다. 또한 열강들의 침략으로 민생은 가난과 억압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그야말로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거대한 디자인이 진행되고 있음을 그때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변할 것 같지 않았던 민족 종교가 채 100년도 안 돼 복음으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교회의 위기가 닥쳤다고 말한다. 교인이 감소하고 교회가 폐쇄되는 위기를 맞이했다고 탄식한다. 그러나 교회의 위기는 코로나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목사의 가슴에서 부흥에 대한, 한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이 사라질 때 이미 시작됐다.각 교회마다 전도하는 일을 멈춘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와 사정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분명한 사실은 전도는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되지 말아야 하고 멈추지 말아야 하는 사명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전도를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핼러윈축제 기간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서 심정지 상태의 사람들이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해 아까운 목숨을 잃는 장면을 방송으로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도 조금만 배우면 아주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 심폐소생술인데, 수많은 인파 중에 실제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극히 부족했기 때문이다.심폐소생술이란 의료도구 없이 가슴압박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심장기능을 회복시켜 사망을 방지하고, 생명을 살리는 필수 응급처치 방법이다. 119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신고를 받은 후, 현장에 구급대원이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청년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바로 ‘군대’다. 흔히 선교라고 하면 해외선교를 생각하지만 젊은이들이 있어야 해외선교도 하고, 교회도 섬기고, 민족 복음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리스도인 청년이 없으면 해외선교도 어렵고 교회, 나라도 미래의 희망의 불이 꺼지게 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젊은이들이 모여 있는 군복음화는 정말 중요하다. 군인교회가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군종목사와 군선교사뿐 아니라 군대에 있는 용사(청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하는 일에 민간교회들이 나서야
2020년 코로나19라는 절대위기의 팬데믹을 만나며 교회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고민했다. 대안 중에 하나로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으로 분열되어 있는 교회연합기관들이 하나가 되어, 교회 생태계를 보호하고 공적 사역을 위해 ‘원 리더십’과 ‘원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마음이 모아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의 통합추진위원회 사이에서 연합기관 통합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깊게 이루어져 현재 연합의 8부 능선에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그동안 한교총 기관통합준비위원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나라는 1994년 브라질 페트로폴리스에서 열린 국제IDEA(Integration, Dignity And Economic Advancement)협회 창립총회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국제IDEA협회는 현재 35개 회원국을 가진 국제단체로 발전했고 필자가 현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한국IDEA협회도 같은 시기에 설립되어 한센인들의 인권회복, 경제발전을 통한 사회복귀,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세계 1600만 한센인들의 자립을 위해 일해 왔으나 한국IDEA협회의 사업을 위해 각 교회와 성도들이
요즘 청소년, 청년 세대가 교회 안에서 가장 잘하는 것이 있다. ‘믿는 척’ 하는 것이다.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던 시대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지금은 전도 대상자뿐만 아니라 교회 안의 청장년 성도들도 질문이 많다. 답을 못 찾으면 아무 일 없는 척하다가 결국 교회를 떠난다. 그러나 교회는 대화보다는 권위주의적인 설교나 목회 방식에 안주하는 기류가 여전히 강하다.기독교변증은 비신자들이 신자들의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물어올 때 대답해주는 것이다.(벧전 3:15) 이때 ‘대답’의 헬라어가 ‘아폴로기아’로 변증이란 말의 어원이다.
소리를 보존했다가 재생하는 기계를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아시지요? 에디슨입니다. 그 기계의 이름은 ‘포노그라프’(phonograph)였고요. 소리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기계를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것도 스테레오로 말입니다! 프랑스 발명가 클레망 아데르입니다.아데르는 오페라 공연을 같은 시간에 제3의 장소에서 실제처럼 들을 방법을 상상했습니다. 그 결과가 1881년 파리박람회에 등장한 ‘씨어터폰’(theater-phone)입니다. 모양은 전화기와 비슷했습니다. 마이크 없이 이어폰만 2개인 차이 빼고는.당시로선 신기술인
한국어와 한글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한국어와 한글이 있어서, 성경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우리 사회를 문명화했고, 복음화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말과 한글을 올바로 사용해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존은커녕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구체적인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본다.“오늘 생일을 당한 아무개 성도님, 축하드립니다.”“당한다”는 표현은, “부모님 상을 당했다”, “사고를 당했다”처럼, 궂은일을 겪었을 때 써야 제격이다. 생일을 비롯해 기쁜 일에는 “맞이하다”가 자연스럽다
우리 총회는 약 30년 전, 해외 노회를 폐하는 아픔이 있었으나 최근에 이르러 미주의 동부, 서부노회를 시작으로 뉴질랜드노회가 복구되었다. 뉴질랜드에 한국인의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한 세대를 지나고 있으며, 우리 교단 소속 목회자가 약 30여 명이 사역하고 있는 가운데 6개의 조직교회와 8개의 미조직교회로 노회에 속한 교인들의 총수는 약 1000여 명 정도이다. 그러나 21당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뉴질랜드 전역에는 3만여 명의 한인이 사는 가운데 이민 사회와 교회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해외 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중부권역 일대가 폭우로 재난을 당한지 얼마 안 돼, 이번에는 추석을 앞두고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이 상당한 규모의 태풍 피해를 입었다.특히 해당 지역 교회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 기독신문 보도와 경동노회에서 작성한 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포항과 경주 영천 일대에 강풍으로 교회 외벽이 파손되거나 지붕이 날아간 교회들, 엄청난 폭우로 인해 침수피해를 당한 교회들이 여덟 곳이나 된다. 경안노회 지역에서도 영덕의 한 교회가 태풍 때문에 예배당이 크게 손상되었다는 소식이다.이 중에서도 포항지역의 경우 하
제107회 총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과거 총회의 문제점은 미래지향적인 교단 정책이 아니라 고소고발 사건이 대부분이며, 이해관계가 갈린 변론과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한다는 점이다.더군다나 내용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총대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안건을 통과시킨다. 특정 노회, 세력에 의해 군중이 되어버린 총대들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판단하고, 편향된 여론에 휩쓸려 대세를 선택하게 된다. 교단 정치가 만들어 내는, 매머드급의 총대 수와 다수결의가 갖는 허점이다.적어도 이번 107회 총회는 과거 퇴보적인 논쟁으로 허비하지 않기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