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나올 수 있다. 일찍이 우리 선조들도 ‘밥상머리’ 교육을 했다. 밥상머리 교육은 지극히 성경적이다. 유대인들도 모세의 율법을 밥상에서 가르치고 실천했다. 밥상은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지키고 표현하는 중요한 교육장이었다. 날마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을 준비하며 먹고 마시는 과정에서 부정한 음식과 정결한 음식을 철저하게 구분했다. 음식은 단순한 식생활의 문제를 넘어 종교적인 일이었다. 식탁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실천의 장이었다.기후위기 시대에 다시 한 번 밥상머리 교육과 실천이 중요해졌다. 그리스
현대사회에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1인 가구의 증가이다. 홀로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상적인 모델은 사명과 헌신의 삶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독신여성 선교사라고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서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기록하며 주안에서의 비차별성에 관해 언급했다.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헌신한 교단의 독신여성 선교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KWMA통계에 의하면 2022년 12월 기준, 한국의 교단 및 선교단체는 227개, 파송
우리는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부활주일을 맞는다. 부활주일은 춘분 지난 만월 후 첫 주일이다. 3월 31일 부활주일을 맞으며, 매년 이어지는 절기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교회는 2000년 전 주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서 구체화해야 한다. 진정한 부활 신앙을 지니고 있는지, 그것을 실존적으로 드러내는지 점검해야 한다.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그 증인이 되었다. 그들은 세상에서의 환란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통해 부활신앙을 증명한 것이다. 주님 나라를 위해 그 신앙을 삶
지난주, 11년째 부활절마다 ‘말씀깃발전’을 개최하고 있는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 임동규 대표를 만났다. 매년 예쁜 손 글씨를 통해 부활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있는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지 않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부활절 기간만이라도 예수님의 행적을 좇는 거룩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임동규 대표의 간절한 메시지에 공감한다. 그리스도인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구원받았고, 사망의 권세를 이긴 부활의 축복을 받은 자들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의 행적을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흥사는 빌리 선데이(Billy Sunday) 목사였다. 그는 미국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매일 밤 부흥집회를 했다. 집회를 위해 거대한 천막을 쳤는데, 천막 안에는 ‘톱밥길’이라는 게 있었다. 천막 입구에서 시작해 강단까지 넓은 통로를 내고, 그 위에 약 5cm 두께로 톱밥을 깔아놓은 것이다. 부흥회가 끝날 무렵이면 언제나, 빌리 목사가 그 유명한 ‘회심 초청’(回心 招請)을 했다. 그날 밤 설교 말씀을 듣고 예수 믿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톱밥길을 걸어 강단으로 나오라고 한 것이다. 여기에서
13년 만에 진보와 보수교계가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는가 싶었는데 무위가 됐다.지난 7일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양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배 한번 드린다고 해서 교회연합이 공고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하는 희소식에 반가워했다.그러나 이 소식은 두 주일 만에 실망스럽운 결론이 났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월 22일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불참입장을 정했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연합예배 장소가 목
같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그렇게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이를 ‘장인’ 또는 ‘숙련공’이라고도 부른다. 산정현교회에서 30년째 사역하는 나는 모든 것에 익숙하다. 그러므로 난 숙련된 목사 또는 장인일까? 그렇지 않다. 단순히 익숙해지기만 했다면 난 뒤처진 사역자다. 시간의 흐름으로 익숙해지기만 할 수 없다. 어떤 면에서든 성숙해가야 한다. ‘익숙’해지기보다 ‘성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성숙하다보니, 익숙해질 시간조차 없어야 건강한 삶일 것이다.그렇게 난 ‘성숙’을 지향했다. 10년 동안 익숙해지고 또 20년,
나는 총신신학대학원 3년을 다니면서 장애학생 장학금과 외부 사랑선교회에서 주는 장학금을 거의 매 학기 받았다. 남들처럼 교육전도사 사역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 신학생에게는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장학금이었다. 신대원 생활을 하는 동안 대형교회에서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혼자 조용히 기도한 적이 있다. “하나님 저도 장애인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이 기도를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사이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신대원의 장애인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지 4년이 넘었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희생되었으며, 우리들의 삶이 완전히 변화되었다.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고, 또한 음식을 필요한 양만큼 덜어서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뉴 노멀의 노멀이 된 것이다. 중세의 흑사병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흑사병(페스트) 사태는 1348년에서 1350년 사이의 3년간 최고조에 달하였는데, 이 흑사병으로 인하여 유럽의 30%의 인구가 희생되고 중세를 지탱하던 질서도 무너지게 되었다. 그리고 빠르게 종교개혁 시대가 도래하였다.그런데 이 흑사
미국 그레이스 커뮤니티 처치(Grace Community Church)의 설교자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는 2018년에 현대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의 영적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책, 를 냈다. 이 책은 1993년에 처음 출간된 책의 증보판이다. 그는 거기서 교회가 ‘구도자를 겨냥하여 교회가 복음의 순전한 교리를 버리고 사람들에게 친화적이려고 오락을 덧입힌
제주도 사모세미나에서 어느 강사가 소개한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를 접했다. 집에 돌아와 도종환 시인을 음미했다. 마치 성경의 교훈 중 하나를 요약한 것이라고나 할까?“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 /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이걸 누가 모르겠나? 그런데 시인은 이 어렵지 않은 진리를 그의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제22대 총선 공직선거법준수캠페인’을 시작하며 ‘교회가 지켜야 할 선거법 체크’라는 포스터를 각 교회에 보냈다. 포스터는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예배시간에서 후보자 소개나 인사가 불법이라는 것, 후보자가 다니지 않는 교회에 드리는 헌금 역시 불법이라는 것 등이다. 기윤실 캠페인을 통해 ‘크리스천의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책임’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이미 목회자의 강단에서의 불법 선거를 걱정하는 내용을 본 사설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책임을 강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에 닥쳐왔다. 254석의 지역구와 46석의 비례대표를 합쳐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결정하는 선거이다.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이기도 하다. 각 정당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정치참여를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교회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탈 행동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정치는 그리스도인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좋은 정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분별력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유일한 요
“하나님께서 시대에 따라 상황에 맞는 필요한 인재들을 등용해 뜻을 이루시는 것을 믿습니다. 최근 어려운 시국에 국보위 상임위원장의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여러 해 동안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모든 사회악을 제거하고 정화하는 운동에 앞장설 수 있게 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의 신변을 보호해 주시며 또한 언제나 모든 권세를 주시고…”1980년 8월 열린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개신교 주요 교단 지도자들의 기도 및 설교 내용 중 일부다. 여기서 말하는 국보위 상임위원장은 전두환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
무료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있다. 웬만한 OTT를 능가하는 다양한 드라마와 최근 영화들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물론 불법이다. 해외에 주소를 두고 운영하는 이러한 불법사이트들을 자세히 보면 수많은 도박사이트 배너가 달려 있다. 청소년들을 불법 도박의 세계로 이끌기 위한 미끼다.지난해 정부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4.78%에 해당하는 19만562명이 도박 중독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수치다. 도박 사이트는 가입하기도 쉽다. 청소년이라도 이름과 전화번호 등만 적으면 된다. 모든 도박이 그렇듯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