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있다. 웬만한 OTT를 능가하는 다양한 드라마와 최근 영화들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물론 불법이다. 해외에 주소를 두고 운영하는 이러한 불법사이트들을 자세히 보면 수많은 도박사이트 배너가 달려 있다. 청소년들을 불법 도박의 세계로 이끌기 위한 미끼다.

지난해 정부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4.78%에 해당하는 19만562명이 도박 중독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수치다. 도박 사이트는 가입하기도 쉽다. 청소년이라도 이름과 전화번호 등만 적으면 된다. 모든 도박이 그렇듯 처음에는 돈을 따는 것 같지만 곧 잃게 된다. 조바심에 밤을 새우고 도박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도둑질을 하기도 하고 정신병원에 가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또 일정한 대가를 받고 또래를 불법 사이트에 가입시키는 일에 청소년들이 마구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비단 도박뿐만 아니라 알코올, 게임, 마약, 성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중독은 일탈과 정신적 폐해, 폭력이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된다. 무한경쟁과 금전 제일주의의 세태가 만들어낸 암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교회는 청소년들의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부와 관련기관들이 내놓은 해법들을 잘 익혀 어려움을 당한 학생과 부모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그러나 전문적인 해결책이라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것은 결국 신앙의 힘으로 인간의 뿌리 깊은 죄성이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 전도가 시급한 이유다. 교회는 주일학교에 속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도의 비전을 주고 청소년시기에 품어야 할 안목을 길러 미래의 리더십으로 키워야 한다. 이들이 또래와의 만남 가운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이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총회가 출산 극복과 더불어 다음세대 전도를 지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다. 다음세대운동본부가 올해도 ‘총회장배 전국 유소년 풋살대회’를 개최키로 했다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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