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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올해의 기념행사는 어느 해보다 화려하게 치렀다. ‘미국의 힘’을 강조하는 현직 대통령의 연설 사이에 미국 각 군의 항공기들이 에어쇼를 펼쳤다. 이미 연단 앞에는 M1A2 에이브람스 탱크와 M2 브래들리 장갑차 등을 전시하는 등 무력시위의 의도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도 곧 이 자리에 추가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우주도 지배하는 나라가 될 것을 예고했다. 그는 건국의 아버지들에게서 이어진 정신이 미국을 강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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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7.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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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여행하며 크렘린 궁에 전시된 대포들을 볼 수 있었다. 나폴레옹이 패하면서 남겨진 대포들이다.나폴레옹 군대의 1812년 6월 러시아 원정은 그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유럽 최강 나폴레옹 군대는 러시아 정벌로 유럽 전체를 손아귀에 넣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쿠투조프 러시아군 총사령관은 후퇴만 했다. 나폴레옹 군대는 진격만 하다가 어느새 너무 멀리 갔다. 보급은 끊겼고 무더위와 굶주림으로 병사들은 쓰러졌다. 모스크바까지 진격하면 러시아가 항복하고 전리품을 챙길 것이라는 나폴레옹의 오판이 부른 참사였다. 텅 빈 모스크바에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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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7.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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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 교회 성도 34명과 함께 러시아를 여행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돌며 러시아 교회를 탐방하고 문화도 공부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는 ‘탕자의 귀환’이라는 렘브란트의 작품을 보며 원화가 주는 감동에 빠졌다.‘탕자의 귀환’이 주는 감동은 우리가 잘 아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헨리 나우웬이다. 그는 렘브란트를 만난 지 2년 만에 하버드 대학교수 자리를 내놓고 트로즐리 라르쉬 공동체로 들어갔다. 그 후 나우웬은 예수회의 사제이며 심리학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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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7.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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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파티처럼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끼리끼리 대화를 나누는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은 잘 듣는 것을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읽고 싶은 것에만 눈이 가는 새로운 현상도 나타나기도 한다.이런 현상은 인지과학자 콜린 체리(Colin Cherry, 1914~1979)가 1953년 실험을 통해 입증한 후 칵테일파티 효과라 불리게 되었는데,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칵테일파티 효과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도 자기에게 의미 있는 것만을 골라서 받아들이는 ‘선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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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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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N이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에 나오는 대사를 잊을 수 없다. 기억에 깊이 남아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활자화하고 있다.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가 내부대신 이정문(강신일)에게 모리 타카시(김남희)의 밀정 역할을 해온 프랑스인 레오(파비앙)를 잡아 넘기며 한 말이다.“전쟁을 해보면 말입니다.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어떤 여인도 어떤 포수도 지키고자 아등바등인 조선이니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진 마십시오.”유진 초이의 이 의미심장한 말을 이정문도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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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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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기생충은 숙주에 기생하여 살아간다. 아주 독한 기생충이 아니라면 숙주의 영양분을 빼앗아 살지언정 목숨까지 빼앗지는 않는다. 숙주가 죽으면 자기도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그렇지 않을까? 이렇게 기생충으로 살아가지만 공생을 위해 숙주가 계속 살아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없애야 할 기생충조차도 알고 있는 이 평범한 사실을 모르는 것 같은 사람들이 곳곳에 보이는 것은 무슨 일일까?기생하며 숙주의 영양분을 빼앗아 자기를 키우지만 결국 자기를 살아 있게 하는 그 숙주를 죽이는 것들도 있다. 사람의 몸 안에서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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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김관선 목사
2019.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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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선수는 홈경기에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 대타로 나서 상대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시속 150㎞짜리 초구를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로 만들었다. 팀에 4-3 역전승을 안겼다. 초긴장의 순간에 만들어낸 승리이니 참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승리의 기쁨도 잠깐, 그리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은 다음 날 아침 매우 안타깝고 불운한 일이 벌어진다.자녀를 등교시키고 귀가하던 그는 오전 9시쯤 대구 모처에서 차량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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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6.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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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홀(Rosetta Hall) 선교사님을 존경하며 또 많이 말하고 다녔다. 1890년 25살, 여성 홀로 의료사역을 위해 조선에 온다. 미국에서 의사로서 편히 살 수 있을 텐데, 이 땅에 쏟을 눈물을 알기나 했는지 깜깜한 조선을 사랑했다. 이듬해 약혼자인 의사 윌리엄 홀(William) 선교사가 들어와서 결혼한다. 부부는 평양선교를 위해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핍박 속에서 의료봉사와 교회개척을 한다.그러나 1894년 청일전쟁 후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남편 윌리엄이 병으로 이 땅을 밟은 지 3년 만에 천국에 간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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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5.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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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곧 타인이다’(Hell is other people) 사르트르(J.P.Sartre)의 말인데 영화 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일일까? 견습 수녀로 수도원 생활을 하는 주인공 마리아. 그는 자발적으로 수녀가 되려했지만 수도원의 규범을 지키기란, 내가 아닌 타인으로 살라는 강요처럼 느껴져 힘겹다.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며 갈등하던 그녀는 새로운 환경을 만난다. 오스트리아의 해군대령 트랩의 집에, 일곱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교사로 일하게 된 것이다. 그 곳에서 노래하며 뛰노는 동안 얼굴엔 웃음이, 삶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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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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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가 만나는 가장 불행한 경우는 무엇일까? 월드컵 결승 좌절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설득력을 갖는 것은 올림픽에서 4위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금과 은 그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국기를 휘날리는 영광을 누리는 선수는 오직 3위까지다. 그런 가운데 잊히는 4위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4위를 한다는 것도 얼마나 놀라운 실력인가. 시간을 다투는 기록경기의 경우 1등과 불과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4위 이기에 시상대에서 박수 받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쓸쓸히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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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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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에 나오는 재미있는 주문 같은 용어가 있다. 바로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 Hakuna matata)다. ‘문제없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토리를 보면 ‘근심 걱정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마음이 담긴 용어다.이것은 엄마 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여행을 떠난 귀여운 동물 미어켓(meerkat) ‘티몬’이 갑자기 밀려온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울자 신비한 원숭이가 한 말이다. 이어 티몬이 원숭이에게 물었다. 그런 세상을 어떻게 찾을 수 있냐고. 원숭이는 “보이는 것 너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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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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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는 전통과 명예, 규율과 최고라는 원칙을 내세운 보수적 남학교인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한다. 전통 사고와 가치에 저항조차 못한 채 주저앉은 세상에 대한 도전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보수적 가치로 딱딱하게 굳은 이 학교에 새로운 국어선생 키팅이 부임하면서 학생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나타난다. 자신을 월트 휘트먼의 시 제목인 ‘오! 캡틴, 마이 캡틴!’으로 불러달라는 선생은 첫 시간부터 학생들을 익숙한 교실에서 끌어낸다. 그리고 교실이라는 틀 속에 갇혀 있던 학생들에게서 창조적인 가치와 자유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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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4.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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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끔찍한 사고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혹시 테러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기이한 현상은 이슬람 일부 과격세력이나 테러단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평범한 일반인들에 의한 범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테러를 분석한 끝에 가해자들을 ‘자생적 테러리스트’라는 의미의 ‘외로운 늑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사회적 외톨이로 전락하여 세상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자를 일컫는 용어가 된 것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범죄에서부터 세계적 관심을 끄는 테러에까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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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4.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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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를 사랑해서 트로이로 데려온다. 이것이 전쟁이 된다. 트로이는 스파르타의 공격 앞에 성문을 굳게 닫고 지루한 대치를 한다. 굳게 닫힌 성문을 열기 위해 스파르타는 계략을 세운다. 후퇴한 것처럼 모든 군대를 숨기고 목마를 만들어 성 앞에 두었다. 밤사이 스파르타가 퇴각했다고 판단한 트로이는 성문 앞에 놓인 목마를 논쟁 끝에 성안에 들이게 된다. 그 목마 속에 오디세우스를 비롯한 스파르타의 전사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트로이가 승리에 도취한 그날 밤, 목마 속에 전사들은 성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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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19.04.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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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알파벳 ‘B’와 ‘D’사이에는 ‘C’가 있다. “출생(B/birth)과 죽음(D/death) 사이에 선택(C/choice)이 있다”는 의미로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가 한 말로 기억된다(Life is C between B and D). ‘인생은 선택’이라는 의미일 것이다.사람은 그 누구라도 자신의 출생(Birth)과 관련한 어떤 것도 선택할 수는 없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이 없다. 부모나 태어나는 날 그리고 장소 등 모든 것은 인간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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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