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리더십과 서울대학교회가 소통과 업무분담을 잘하고, 사랑으로 하나 되어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하옵소서.”“사역자들에게 목자와 아비의 심정을 주셔서 목양의 풍성함을 경험하게 하옵소서.”매일 새벽 5시 글로벌비전교회(문성주 목사) 성도들이 함께 간구하는 기도제목들이다. 동역하는 교회들의 이주민 선교 사역과 글로벌비전교회 사역, 그리고 나라와 민족, 한국선교계와 세계교회 등 기도의 제목들은 다양하다. “2020년 1월 첫 주부터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다니엘 특별 작정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새벽기도회를 시작했어요. 물리적으로 새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만세운동이 시작된 1919년 3월 1일은 진도중앙교회(김백만 목사)의 설립일이기도 하다.암울했던 시대에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전파한 복음으로 새 소망을 찾았던 기억을 따라, 진도중앙교회는 그 사랑의 빚을 갚고자 무던히 애써왔다.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들이 러시아 중국 몽골 등지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교회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기념교회를 세우고자 2018년 8월에는 캄보디아 씨엠립에 교회당 부지를 마련했고, 이듬해에는 단기선교팀이 현지를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면서 교회 설립을 위한 기초를 놓았다.김종길
‘그리스도는 진정한 제자의 삶을 통해서 스스로를 변호하신다. 그들의 삶이 확실한 진리를 드러내기 때문이다.’3세기 기독교 초대 교부 오리겐은 복음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관계성을 명확하게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삶을 통해 빛과 진리이신 당신을 드러내신다는 것, 정말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손 떨리는 두려움이다. 그 경외심을 품고 예수의 진정한 제자들이 2000년 넘게 진리를 드러냈다. 오늘도 진정한 제자가 되어 삶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려 애쓰는 성도들이 있다.“저는 하나님을 만나고 공직자 세리가 됐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곳이라
은샘교회(조승호 목사)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3월 4일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이날 음악회에는 은샘교회 청소년들로 구성된 은샘오케스트라(지휘:김정웅)와 로얄아카데미(지휘:김찬미)가 오페라와 교향곡, 영화음악 OST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했다.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4번 솔베이지의 노래’, 마녀배달부 키키의 OST ‘바다가 보이는 마을’,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이 청소년들의 힘찬 몸짓을 통해 흘러나올 때 객석을 가득 메운 성도들과 관람객들의 입
코로나 팬데믹 3년간 한국교회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대면 예배는 통제됐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공동체의 친목과 교제가 사라졌다. 더구나 코로나19가 쉽사리 잦아들지 않자 교회마다 허리띠를 졸라맸으며, 선교비를 줄이거나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그런데 지난 3년, 전염병과 맞서며 대단한 업적을 이룬 교회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성전을 세우고, 성경을 출간하고, 선교를 유지한 사랑과평화의교회(김영복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사랑과평화의교회는 2016년 7월에 구 성전 옆 부지를 매입하면서 새 성전 건축에 돌입했다. 201
사회복지 사역을 통해 지역복음화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예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형묵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최 목사는 사단법인 글로벌행복한사람들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공동생활가정)행복한집, 꿈의학교 지역아동센터, 구로행복한지역아동센터, 지구촌지역아동센터, 행복한작은도서관, 두손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로구청으로부터 구로구공립지역아동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들을 통해 최 목사는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을 돌보고 특별히 다음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
“압둘, 이제 아르바이트 말고 정규직을 가져야 해.” “정규직? 근데 월급이 적어요. 고민하는 중이야.”목요일 아침 김주희 목사(신봉교회)가 압둘 씨(43)와 함께 길을 나섰다. 압둘 씨의 취업을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의 한 장비회사로 가는 길이다. 김 목사가 회사 대표를 만나는 동안, 압둘 씨는 사업장을 돌며 업무 설명을 들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처음 보는 장비들도 흥미롭다. 마음에 드는 눈치. 그러나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4대 보험 가입 등 일용직보다 안정적이긴 하나 급여가 적은 게 문제다. 쑥쑥 자라는 4남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이야기가 있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열심히 길러놓은 아이들이 조금 자랐나 싶으면 죄다 뭍으로 떠나곤 하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제주도 사람들은 유난히 회귀본능이 강합니다. 언젠가는 다시 고향으로, 교회로 돌아오게 됩니다.”제주 탐라교회 민경민 목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보이는 다음세대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펼쳐나가는 이유 중 하나다. 바로 민 목사 본인이 그 소망의 증거다.민경민 목사는 1981년 탐라교회의 전신인 제주신성교회를 설립한 민종규 목사의 아들이다. 총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히 알았고, 그 정체성을 주추 삼아 교회와 세상을 일깨웠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세계로교회는 2020년 9월 제4대 담임목사로 정은석 목사가 부임한 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과 구제를 대거 확대했는데, 거기에는 정 목사의 분명한 자기 정체성이 밑바탕이 됐다.“목회자로 26년 넘게 살았는데, 나라고 왜 하고픈 목회 방향이 없겠어요. 그러나 교회는 목회자의 꿈을 이루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 목회자를 세우셨다고 생각해요.”정 목
선교와 다음세대 교육에 힘써온 안산 성문교회(조종제 원로목사, 김동현 담임목사)가 아름다운 목회 이양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1982년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에서 설립된 성문교회는, 조종제 목사가 부임할 1986년 12월 당시 햇빛도 안 드는 40평짜리 지하상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가시지 않고, 장마철이면 빗물이 넘치고, 쥐가 드나드는 지하 예배당이었지만, 조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눈물로 기도하고, 땀이 나도록 전도에 힘썼다. 하나님은 그 수고를 기억하셨고, 조 목사가 부임한 지 1년이 못
북한 장산곶이 보이는 대한민국 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서 광복과 전쟁을 경험한 한 소년은 가난으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어느덧 신학생이 되었지만 그 청년에게서 가난은 떠나지 않았다. 1970년 학비를 대지 못해 휴학한 전도사에게 여분의 자금이 생기자 그는 주저 없이 봉천동 천막촌에서 성산고등공민학교라는 이름의 야학을 설립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1976년 하나님은 그를 인천 주안동으로 이끌어 2평의 작은 방에서 전도사 가정 네명으로 교회를 개척했다.어린이를 시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가
오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다. 3년 1개월 2일에 걸친 전쟁으로 한국군은 13만8000여 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45만 명이 넘는다. 전우들을 잃은 노병들이 새에덴교회에 모였다. 90세를 넘긴 참전용사는 손을 모으고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올해도 6.25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개최했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80명이 2월 5일 새에덴교회에서 함께 식사하고 위로예배를 드렸다. 노병들은 “올해도 우리를 잊지 않고 초청해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새에덴교회는 2007년부
별내오륜교회는 2012년 오륜교회에서 첫 번째로 분립 개척했다. 개척 초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4년 설삼열 목사가 부임한 후 부흥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온전한 자립을 일구었고, 2022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장로 2명을 임직하며 당회까지 구성했다.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별내오륜교회의 자립과 부흥은 놀랍다.설삼열 목사는 “교회의 본질인 예배에 집중하고, 제자훈련으로 성도를 양육하고, 무엇보다 오직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간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예배와 기도와 제자훈련이 부흥의 원동력이었다는 대답은 너무 익숙하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은 세상 고사성어이지만, 교회에 유독 어울리는 교훈이기도 하다. 순천 연향동 넘치는교회(송요엘 목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십시일반 옥수수가루를 나누며 선교를 실천하고 있다.1996년 설립된 넘치는교회는 주일학생까지 포함해 2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작은 교회다. 설립 초기부터 인도와 태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를 후원하는 등 선교에 관심을 가졌지만, 재정 형편상 후원을 중단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9년경 잠비아에서 사역하는 한 여 선교사를 만나면서부터 아프리카 선교에 눈을
주일학생부터 장년까지 온 성도가 전도하는 교회가 있다. 성도들은 “전도는 생활”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전체 성도의 90%가 전도를 받아 교회에 처음 왔거나 잃어버렸던 신앙을 회복한 이들이다.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한 성도들은 양육과 훈련을 받아 다시 전도자로 사역하고 있다.모두 전도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전도해도 안 되는 시대라고 이야기한다.새힘교회 임동준 목사는 ‘전도 불가능의 시대’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전도하기 쉬웠던 시대가 있었습니까? 하나님은 영혼구원을 위해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