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광교회, 지역아동센터 운영으로 다음세대 견인

예광교회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뒷줄 가운데가 예광교회 최형묵 목사.
예광교회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뒷줄 가운데가 예광교회 최형묵 목사.

사회복지 사역을 통해 지역복음화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예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형묵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최 목사는 사단법인 글로벌행복한사람들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공동생활가정)행복한집, 꿈의학교 지역아동센터, 구로행복한지역아동센터, 지구촌지역아동센터, 행복한작은도서관, 두손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로구청으로부터 구로구공립지역아동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들을 통해 최 목사는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을 돌보고 특별히 다음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최 목사는 20대에 목회를 시작했을 때부터 다음세대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목회는 녹록치 않았고, 최 목사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물질과 사람을 보내 달라”고 수없이 울면서 기도했다. 최 목사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청소년 공부방 사역만큼은 놓지 않았다. 갸륵한 정성이 통했을까?

어느 날 지역 복지현황을 조사하던 공무원들의 눈에 띄어 “공부방을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면 정부의 지원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을 듣게 되면서부터 최 목사의 사역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다. 이 시설이 꿈의학교지역아동센터로서 구로구 제1호 아동센터로 등록됐다. 이렇게 지역아동센터를 하나둘 운영하게 되면서 위탁받은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해 현재 지역아동센터 4개소와 공동생활 가정 1개소 등에서 14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돌봄과 교육,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그 가운데 지구촌지역아동센터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다문화 출신이다. 지구촌지역아동센터 개소에는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이전에 담당했던 법인이 운영을 포기해 폐쇄될 위기에 처했던 곳이었는데 최 목사가 “이 땅에 온 이방인들 자녀들을 돌보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존속을 주장하면서 운영하게 됐다. 이 밖에 그룹홈 행복한집에는 현재 7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을 하면서 미래의 독립된 삶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예광교회는 2018년 총회장상 빛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 목사는 <나는 사회복지사로 살기로 했다>(하야Book)라는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최형묵 목사는 “교회가 많은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 지역의 리더들을 만나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못자리판이 아동복지시설”이라면서 “목회자들, 특별히 작은 규모의 교회 사역자들이 사회복지 사역의 중요성에 눈을 뜨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자신이 오랫동안 경험하고 축적한 사회복지사역의 경험을 세미나를 통해 조만간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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