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전파 위해 새 성전 건축, 김영복 목사 〈처치 플랜팅 바이블〉 출간, 멈추지 않은 선교사역

사랑과평화의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새 성전을 완공했다. 지상 4층 지하 4층에 웅장한 모습을 뽐내는 사랑과평화의교회 새 성전 전경. 입당감사예배에서 성도들이 새 성전 건축을 통해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새 성전을 완공했다. 지상 4층 지하 4층에 웅장한 모습을 뽐내는 사랑과평화의교회 새 성전 전경.

코로나 팬데믹 3년간 한국교회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대면 예배는 통제됐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공동체의 친목과 교제가 사라졌다. 더구나 코로나19가 쉽사리 잦아들지 않자 교회마다 허리띠를 졸라맸으며, 선교비를 줄이거나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 지난 3년, 전염병과 맞서며 대단한 업적을 이룬 교회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성전을 세우고, 성경을 출간하고, 선교를 유지한 사랑과평화의교회(김영복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2016년 7월에 구 성전 옆 부지를 매입하면서 새 성전 건축에 돌입했다. 2019년 11월에 종교시설 및 상업시설 건축허가를 승인받았고, 2020년 2월에 공사계약을 맺었다. 이때만 해도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다. 그러나 관할청인 의정부시에 착공신고서를 제출하자마자 코로나19가 발발했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코로나19와 새 성전 건축 중에도 선교 및 구제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교회 성도들이 노숙인 세족식을 진행하는 모습.
 입당감사예배에서 성도들이 새 성전 건축을 통해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대면 예배까지 통제되자 사랑과평화의교회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커졌다는 것이다. 담임 김영복 목사의 지인들은 성전 건축을 멈출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사랑과평화의교회는 멈추지 않았다. 김영복 목사와 성도들은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해왔던 성전 건축을 믿음으로 실천하고 기도로 완성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복 목사는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믿었다. 건물을 크게 짓겠다는 욕망이 아니라, 새 성전을 통해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목적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새 성전을 건축하고 성경 편찬에도 나선 김영복 목사가 <처치 플랭팅 바이블>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새 성전을 건축하고 성경 편찬에도 나선 김영복 목사가 <처치 플랭팅 바이블>을 소개하고 있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반만인 지난해 11월 26일에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새 성전은 지하 4층에 지상 4층, 연면적 5865평으로 그야말로 웅장했다. 특히 2000석 규모에 초대형 스크린이 자리한 본당은 국내 유수의 공연장과 비교해도 나으면 나았지, 부족할 게 없다.

입당감사예배에서 김영복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우리 교회 이름처럼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평화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유통시키자”고 강조했다.

사랑과 평화의 확산, 즉 교회의 선한 영향력 전파는 예배당 문턱을 낮추는 것으로 시작했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지역 단체 및 주민들이 요청하면 본당을 대여해주고 있다.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이미 본당에서 행사를 치렀다. 곧 경기북부 군선교후원회 행사와 청소년을 위한 발레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린다.

두 번째 업적은 놀랍게도 성경 출간이다. 김영복 목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영적으로 연약해진 한국교회 성도들을 접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을 접속하듯이 설교와 예배를 쇼핑하는 성도들도 경험했다. 흔들리는 성경적 가치관과 비뚤어진 교회관도 나타났다.

이러한 일을 목격한 김영복 목사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진단을 내렸다. 또 이를 위해 말씀을 바로 알도록 인도하는 성경, 1년에 20번 이상 읽을 수 있는 쉬운 성경, 성도들을 위한 성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확신이 서자 김영복 목사는 서재에 들어가 하루 15~18시간 동안 성경을 편찬했다. 그렇게 2년 반이 지나, <처치 플랜팅 바이블>(Church Planting Bible)을 출간했다.

주제와 질문별로 성경구절을 제시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말씀의 핵심을 깨닫게 하는 &lt;처치 플랜팅 바이블&gt;. 김영복 목사는 이 성경을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제와 질문별로 성경구절을 제시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말씀의 핵심을 깨닫게 하는 <처치 플랜팅 바이블> 김영복 목사는 이 성경을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처치 플랜팅 바이블>은 593개의 주제와 질문에 따라 성경구절을 발췌해 제시한다. 동시에 각 질문에 정답을 제시하는 답변식 성경이고, 주제의 의미를 정확히 확인케 하는 사전식 성경이기도 하다. 주제와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주니 쉽고 술술 읽히는 게 이 성경의 장점이다. 1년에 수십 번 읽는 게 가능하고, 누구나 가르치고 훈련할 수 있는 성경이기도 하다.

현재 김영복 목사와 도서출판 CLC는 <처치 플랜팅 바이블>을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복 목사는 “<처치 플랜팅 바이블>은 말씀을 고스란히 떠먹여주는 성경이다. 성도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하고 깨닫는다. 따라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성경이다. <처치 플랜팅 바이블>을 통해 전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이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길 바라고, 이 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처치 플랜팅 바이블>을 접한 총회 신학부장 한종욱 목사는 목회자에게도 유익한 성경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교회와 성경을 사랑하는 목회자의 열정과 헌신의 열매”라면서, “성경을 주제별 어휘별로 간추려놓아 목회자들이 시간을 절약하면서 본문을 연구할 수 있고, 강단이 풍성해질 줄 믿는다”고 호평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와 새 성전 건축 중에도 국내외 선교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1년 선교 예산이 2억1200여 만원인데, 지난 3년간 후원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구제사역을 더했다. 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이들을 보살폈다. 기근이 발생한 케냐에는 빵공장을 세웠고, 우크라이나 신학교 설립을 도왔고, 30여 개의 지역 교회에 월세를 지원했다. 교회의 주요 구제사역인 노숙인 지원사역도 지속했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코로나19와 새 성전 건축 중에도 선교 및 구제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교회 성도들이 노숙인 세족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랑과평화의교회는 코로나19와 새 성전 건축 중에도 선교 및 구제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교회 성도들이 노숙인 세족식을 진행하는 모습.

김영복 목사는 “우리 교회도 코로나19 속에 새 성전을 건축하고 있었지만, 더 힘든 이들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우리의 경비를 줄이고 그들과 나누는 것은 주님이 세운 교회로서 마땅히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랑과평화의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바로 알고 있는 공동체다. 담임목사가 인도하고 성도들이 따른 결과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성전을 세우고, 성경을 출간하고, 선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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